최근 들어 노트북, 태블릿 가리지 않는 2in1 제품들이 많이 보입니다. 2in1 제품은 노트북과 태블릿의 장점을 모두 가진 제품으로 상황에 따라 그 형태를 바꿀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형태를 바꾸는 방식은 상판과 하판이 분리되는 것과 상판을 완전히 뒤로 젖혀 태블릿처럼 들고 다닐 수 있도록 한 것이 있는데요. 이번에 살펴볼 ASUS의 트랜스포머 미니(Transformer Mini T102)는 상판과 하판이 분리되는 방식의 2in1 제품입니다.

 

asus transformer mini (13)

 

장점
– 790g의 황홀한 무게
– 스타일러스 펜의 존재
– 지문 인식 센서로 인해 편리한 잠금 해제
– 마이크로 USB를 활용한 편리한 충전
단점
– 어정쩡한 스타일러스 펜의 자리
– 만족스럽지 않은 트랙패드
– 저음을 느낄 수 없는 스피커 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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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트랜스포머 미니의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를 닮았습니다. 물론 키보드와 액정이 분리되는 구조의 2in1 제품은 대개 이런 식으로 생겼는데요. 킥 스탠드의 방식이나 둥글게 처리된 모서리 등을 봤을 때 얼핏 보면 서피스로 깜빡 속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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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판만 놓고 봤을 때 사이즈는 259x170x8.2mm, 여기에 키보드 커버를 결합하면 두께는 13.9mm로 늘어납니다. 무게는 790g으로 아주 가벼운 편입니다. 키보드 커버를 분리하면 530g으로 훨씬 더 가벼워지죠. 전체적인 크기나 무게 등에서 아이패드 프로 9.7인치 모델과 큰 차이가 없다고 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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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2in1 제품이다 보니 확장성이 걱정되지 않을 수 없는데요. 트랜스포머 미니는 넉넉하진 않지만, 편의성을 위해 최소한으로 가져야 할 것은 갖추고 있습니다. 노트북 모드 기준으로 좌측 상단에 모든 단자가 배치되어 있는데요. USB 3.0, 마이크로 HDMI, 3.5mm 오디오 단자, 마이크로 SD 카드 슬롯 그리고 충전을 위한 마이크로 USB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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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면엔 지문 인식 센서가 있습니다. 일일이 암호를 입력하지 않더라도 손쉽게 잠금을 해제할 수 있습니다. 인식 속도나 정확도 측면에선 만족할만한 수준이었는데요. 아쉬운 것은 센서의 위치입니다. 키보드와 분리해 태블릿으로 사용할 땐 손가락을 갖다 대기 좋은 위치지만, 노트북으로 사용할 땐 암호를 입력하는 게 훨씬 편하고 빨랐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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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장치

키보드와 결합하는 부분의 모습입니다. 이런 류의 키보드가 대개 그렇듯 자석으로 연결하는 방식을 사용하죠. 아무렇게나 갖다 대더라도 찰싹 달라붙는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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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감은 나쁘지 않은 수준입니다. 키배열도 만족할만한 수준이었고요. 보통 사람보다 약간 더 굵은 제 손가락으로 장시간 사용했지만 큰 불편함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오타도 적었고요. 문제는 트랙패드입니다. 감도와 반응속도가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조금씩 버벅거리는 것은 물론 명령을 제대로 입력하더라도 무시당할 때가 더러 있습니다. 트랙패드를 몇 번 쓰다 보면 손은 자연스레 스크린으로 향하게 됩니다. 훨씬 빠르고 편하고 정확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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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 미니의 구성품에는 스타일러스 펜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물론 USB 단자에 마우스를 꽂아 사용할 수도 있지만, 트랙패드보다는 손가락을, 손가락보다는 스타일러스 펜을 쓰게 됩니다. 특히 윈도우 잉크 워크 스페이스와 잘 어울립니다. 간단한 그림을 그릴 수도 있고 메모를 손으로 직접 작성할 수도 있죠 PDF 파일을 열어 필기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제품 그 어디에도 스타일러스 펜을 거치할 수 없다는 게 단점입니다. 키보드 커버에 펜을 꽂을 수 있는 구멍이 있지만 덜렁거리는 모습이 보기 좋지는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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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

스펙은 일반적인 노트북에 비해 떨어지는 수준입니다. 아톰 Z8350 프로세서, 인텔 내장 그래픽, 4GB 메모리, 128GB 저장공간, 10.1인치 디스플레이, 1280×800 해상도를 갖췄는데요. 콘텐츠 생산보다는 소비를 위한 제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문서 작업, 인터넷 서핑, 간단한 영상 시청 등의 용도로는 아주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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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 목적이라면 추천할 수 없는 제품입니다. 요즘 게임에 비해 상대적으로 권장 사양이 낮은 메이플 스토리를 잠깐 해봤는데요. 마을을 나서 사냥터에 들어서자마자 게임을 즐길만한 제품은 아니라는 것으로 결론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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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 성능은 딱 스마트폰보다 나은 수준입니다. 저음은 거의 느낄 수가 없고 중, 고음만 들리는 정도랄까요? 사람 목소리와 높은음만 강조되는 형태다 보니 아이돌 음악이나 팝 혹은 가요와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양옆에 배치된 듀얼 스피커로 입체적인 사운드는 느낄 수 있었지만, 퀄리티는 그다지 좋지 않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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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 미니만의 장점

최대 사용시간은 11시간입니다. 볼륨 레벨 50, 화면 밝기 100% 기준으로 영화를 플레이했을 때 약 4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었죠. 충전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충전할 때 쓰는 마이크로 USB를 사용합니다. 충전 어댑터의 출력은 5V/2A로 일반적인 태블릿의 충전기와 같습니다. 배터리가 없는 상황에서 어댑터를 깜빡 잊고 챙기지 않았더라도 주변 편의점이나 문구점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 아주 큰 장점입니다. 어댑터의 크기도 크지 않아 들고 다니기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입니다. 물론 무게도 가볍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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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 스탠드는 최대 170도까지 꺾입니다. 단계별로 꺾이지 않고, 그 어떤 각도에서도 멈출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 아주 편합니다. 게다가 아주 뻑뻑합니다. 스타일러스 펜이나 손가락으로 스크린을 아무리 두드리더라도 단 1도도 변하지 않는 강인함을 가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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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 모드 조절 기능은 꽤 놀랍습니다. 처음 제품을 받아 봤을 때 전체적으로 누르스름한 느낌이 있어 ‘디스플레이가 엉망이구나’라는 느낌을 받았었는데요. 제가 봤던 누르스름한 화면은 트랜스포머 미니의 아이케어 모드였습니다. 우리가 늘 보는 쨍한 화면은 일반 모드와 가깝죠. 영상이나 사진을 감상할 땐 비비드 모드가 괜찮습니다. 아이케어 모드는 자기 전 모든 전등을 껐을 때 사용하기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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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 미니의 가격은 70만원 선입니다. 다른 70만원대의 노트북과 비교해 봤을 때 성능이 떨어지지만, 태블릿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사용성, 어디든 쉽게 가지고 다닐 수 있는 무게 등을 고려해 본다면 충분히 경쟁력 있습니다. 2in1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스타일러스 펜, 키보드가 기본 구성품에 포함되어 있다는 것도 아주 고마운 점이죠.

 

일반적인 업무에 사용하기엔 다소 답답한 측면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 만족스러운 스펙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학생이 가지고 다니기엔 더없이 좋은 제품입니다. 인터넷 서핑, 문서 작업, 동영상 강의 등을 시청하기엔 무리 없는 스펙이니까요. 스타일러스 펜을 활용한 필기 기능도 잘만 활용한다면 아주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새 학기를 대비해 노트북을 구입할 계획이라면 전공 서적보다 가벼운 트랜스포머 미니는 어떨까 싶네요.

키보드와 합쳐도 790g밖에 안 되는 황홀한 무게
어디서든 쉽게 구할 수 있는 충전 어댑터와 케이블
가격 대비 성능 및 사용성
실종된 스타일러스 펜의 보금자리
막상 손이 가지 않는 어정쩡한 성능의 트랙패드
스마트폰보다 조금 더 나은 수준의 스피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