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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2016년을 드디어 보냈습니다. 2017년 새해를 맞아, 오랜만에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해 받았던 아이템을 소개할까 합니다. ‘PUGZ’라는 백헤드형 블루투스 이어폰인데요.

 

2015년 10월에 참여해서 2016년 12월에 받았으니 어느새 1년이 조금 넘었군요. 역시 크라우드 펀딩 제품은 잠시 잊고 사는 게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당시 가격은 119달러(약 14만원). 블루투스 이어폰 중에서도 저렴한 가격대는 아니지만, 현재 업체 공식 홈페이지에서 같은 제품이 169달러(약 20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걸 생각하면, 역시 크라우드 펀딩 제품은 잘만 골라서 일찍 투자하면 메리트가 확실하죠. 어쨌든 벌써 7번째 제품입니다. 하나씩 쌓여가는 제품과 리뷰를 보니 뿌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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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째 제품 : 넥스트 드라이브 플러그
2번째 제품 : 엑스키 에어 25 뮤직 키보드
3번째 제품 : 하이드라 스마트 물통
4번째 제품 : 홀가 디지털 카메라
5번째 제품 : 솔라 페이퍼
6번째 제품 : IDO 스마트폰 슬라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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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과 유선을 왔다 갔다

PUGZ의 특징은, 블루투스 이어폰의 숙명 중 하나인 짧은 배터리 타임을 개선했다는 점입니다. 그렇다고 엄청난 대용량의 배터리를 넣은 건 아니고요. 스마트폰과 무선으로 연결해 음악을 듣다가, 만약 배터리가 다 소진됐을 때, 스마트폰 단자에 케이블을 그대로 연결해서 PUGZ에 붙여주는 겁니다. 충전을 하면서 음악을 계속 들을 수 있죠. 그렇다면 이건, 아이폰 7 유저를 위한 이어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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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근 사각형!

패키지를 소개하지 않을 수 없도록 독특한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둥그런 정사각 형태의 squircle 디자인입니다. 이어폰의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건 PUGZ 이어폰 유닛과 동일하게 만든 거죠. 일체감이 좋습니다. 두꺼운 판지를 겹쳐서 만들었네요. 반으로 쪼개지는데, 자석으로 고정됩니다. 이 자석 역시 복선이라 할 수 있는데요, 어쨌든 일반적이지 않아서 여러 모로 신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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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구석 확인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PUGZ 본체와 충전 케이블, USB 어댑터, 그리고 애플의 사과 스티커처럼 쓸데 없는 PUGZ 로고 스티커가 있네요. 다른 한쪽에는 각 3가지 사이즈의 이어팁과 이어가이드가 들어있습니다. 패키징 솜씨가 꽤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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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이어폰처럼 생긴 둥근 사각 다이아몬드

PUGZ의 유닛은 패키지의 모습에서 볼 수 있었듯이 둥근 사각형 모양입니다. 흰색과 투명한 플라스틱 재질이 이중으로 덮이면서 독특한 비주얼을 자랑하죠. 플라스틱이지만 싸구려 같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색상은 푸른 빛이 나는 블랙도 있는데 꽤 시크한 인상을 풍기죠. 흰색은 애플의 이어팟 이미지와 비슷한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고보니 회색의 케이블과 촉감은 상당히 유사한 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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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GZ는 밀폐형인 ‘Sealed’와 오픈형인 ‘Leaking’의 2가지가 있습니다. 제가 받은 이 제품은 Sealed죠. 주위의 소음을 어느 정도 차단하고 음악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밀폐형. 귓구멍에 꽉 들어차는 이물감이 싫다면, Leaking 모델을 선택하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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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닛이 다소 큰 편이라 귀에서 빠지려 하는 상황이 자주 있었는데, 다행히도 함께 제공되었던 이어 가이드로 바꿔 끼우니 착용감이 나아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이즈도 3가지로 넉넉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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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석은 PUGZ의 소울

PUGZ에는 자석이 참 많이 쓰였습니다. 유닛 가까이에 위치한 이 자석으로는 음악을 듣지 않을 때 목에 걸고 다니기 편리하게 서로 붙습니다. 뜀박질을 격렬하게 하지만 않는다면 쉽게 분리되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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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GZ를 충전해주는 케이블인데요, 이거 중요합니다. PUGZ를 연결해 충전할 수 있는 유일한 물건이니까요. 관리를 잘 해야 합니다. 이거 따로 구입하려면 25달러죠. 소중히 다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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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폰과의 연결도 역시 자석입니다. 철썩 찰싹 틱 탁 붙는 느낌이 맛깔납니다. 자석의 힘은 그리 세진 않지만, 이어폰을 붙이고 걸어 다녔을 때 떨어지진 않는 충분한 자력입니다. 조금만 더 강했다면 훨씬 든든했겠다는 아쉬움이 남긴 하죠. 18K 금이 도금되어 있는 안쪽 면도 반짝이며 멋짐을 자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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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스마트폰만 좋아하는 PUGZ

케이블의 규격은 마이크로 USB입니다. 여기서도 번쩍이는 금도금이 왠지 고급스러운데요. 일반적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꽂으면 블루투스로 음악을 계속 들으면서 충전도 할 수 있게 됩니다. 무선 이어폰이 유선으로 변하는 셈입니다.

 

이어폰을 붙이는 순간 LED가 하얗게 반짝이며 충전이 시작되고, 완전 충전에는 40분 정도가 걸립니다. 완충을 위해서는 일반적인 스마트폰 배터리의 3% 정도만이 필요하다고 업체에서는 밝히고 있는데요. 실제로 몇 퍼센트 되지 않는 적은 양으로도 충분히 충전을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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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에서는 충전이 될까?

micro to lightning 젠더만 있다면 아이폰에서도 충분히 충전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케이블에 젠더를 이렇게 딱 꽂았더니… 결과는 실패. 젠더를 뒤집고 이리저리 다시 끼워봐도 LED가 밝아질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PUGZ는 오로지 마이크로 USB만 지원하기 때문이죠. 이럴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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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타임이 4시간이라는 업체의 설명과는 달리, 아이폰 6s에 페어링해서 들었을 때 체감상 배터리 타임은 조금 더 짧았습니다. 그건 뭐 당연하겠지만 아쉬운 수준입니다. 이런 백헤드형 이어폰은 최소 5시간 정도의 플레이 타임을 보여주는데 말이죠. 마이크로 USB 단자가 들어있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쓰고 있다면 언제든 충전의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었을 텐데… 보조배터리에서라도 충전을 하면서 동시에 들을 수는 있으니 된 건가 싶지만, 아이폰 유저는 그저 허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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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외로 준수하고 탄탄한 음질

PUGZ는 블루투스 4.1, aptX 코덱 등을 지원합니다. 하지만 크라우드 펀딩으로 받아 본 제품이, 특히 이어폰은 소리가 걱정되지 않을 수 없죠. 그럼에도 PUGZ는 상당히 깨끗한 음질을 들려줬습니다. 솔직히 예상보다 훨씬 좋은 음질이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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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지저분하지 않은 저음 부스트 위에서 명확하게 앞으로 치고 나오는 보컬, 그리고 고음이 매끈하고 섬세하게 귀를 간지럽히는 게 느껴집니다. 비트의 펀치감이 붕 뜨지 않고 정직한 느낌입니다. 해상력도 높아 전체적으로 깨끗한 음색이죠. 이퀄라이저로 비유하자면 약간의 W자 형에 고음을 조금 더 강조한 것 같은 느낌.

 

Mr.Big의 ‘Take Cover’라는 곡을 예로 들면, 처음부터 끝까지 등장하는 탐탐 드럼이 울림보다는 타격 소리가 강조되는 가운데, 베이스가 지저분하지 않게 울리며 쇳소리의 보컬이 정확하게 앞으로 치고 나옵니다. 날카로운 심벌과 어쿠스틱한 기타의 찰랑임도 잘 살아나죠. 그 외에도 깔끔해지는 랩핑의 힙합이나 상쾌한 팝, 팝발라드 등 대부분의 장르에 꽤 잘 어울렸습니다.

 

애플 이어팟과 비교하자면 살짝 더 단단해진 느낌의 저음, 약간 더 세밀해진 고음이 인상적입니다. 공간감까지 조금 더 넓었다면 훨씬 좋았을 것 같지만 이 정도도 음악 감상의 재미를 상쾌하게 느끼기에는 충분히 훌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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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가 내장된 리모컨에는 트랙 제어가 가능한 버튼과 볼륨 조절 버튼이 달려 있습니다. 실리콘으로 최종 마감된 양각 버튼은 촉감도 정확히 전달합니다. 전화 통화 시에는 감도가 조금 떨어진다는 느낌이었지만 끊기거나 상호간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아 여보세요를 반복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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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GZ를 받아보기까지는 1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지만, 이어폰 본연의 기능인 준수한 음질과 끊김 없는 무선 연결이 안정적인 웰메이드 제품이라고 생각됩니다. 스마트폰에 꽂아 충전을 하면서 들을 수도 있으니 배터리 걱정도 덜 수 있겠지만, 아이폰에서는 충전이 되지 않는 다는 점이 못내 안타깝습니다. 마이크로 USB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쓰고 있는데 유니크한 블루투스 이어폰을 찾고 있다면, 리스트에 충분히 올려놓을 만한 제품입니다.

 

 

요약
– 디자인은 아주 심플하고 유니크합니다.
– 만듦새도 꽤 뛰어납니다.
– 음질도 상당히 깔끔합니다.
– 충전 케이블 관리를 잘 해야 합니다.
– 배터리 타임은 짧은 편이라 불안합니다.
– 그래도 언제든지 충전을 하면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발함이 담겨있습니다.
– 하지만 아이폰의 라이트닝 단자에는 아무리 젠더로 연결해도 충전이 되지 않습니다.
–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유저에게는 아주 유용하고 음질 좋은 블루투스 이어폰.
– 아이폰 유저에게는 크게 의미 없는, 그냥 음질 좋고 예쁜 블루투스 이어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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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수한 음질과 편리한 사용성은 GOOD!
아이폰을 위한 라이트닝 버전도 있었다면 정말 딱 좋았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