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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해외에서는 드론이 당일배송을 한다는 얘기가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드론으로 인한 사생활침해 논란도 거세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 우리나라에는 제대로 된 드론을 찾기 힘들다. 오늘 소개하는 아이템은 국내 정식 수입되고 있는 패럿(Parrot)의 롤링스파이더(Rolling Spider)라는 드론이다. CES2014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았고, 많은 해외매체에서 찬사가 쏟아진 드론이다. 또한 현재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본형 드론이다. 뚜렷한 목적을 가진 제품이라기 보다는 재미를 위한 장난감에 가깝다.

 

장점
1. 저렴한 가격 2. 적당한 만듦새 3. 손쉬운 조립 및 부품 교체 4. 놀라운 균형감각

단점
1. 짧은 배터리 시간 2. 배터리 메모리 현상 3. 배터리 충전기 부재 4. 일부 기기 페어링 어려움

 

첫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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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럿의 고향은 미국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프랑스다. 프랑스인도 언제까지 패션과 요리에만 정신이 팔려 있는 게 아니다. 그들도 스마트한 제품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감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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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의 나라 프랑스 제품이지만 이건 샤넬이 아니다. 패키지는 지극히 평범하다. 도너츠 배달상자 같은 느낌이다. 무게도 가볍다. 패키지를 열면 커다란 바퀴 두 개와 본체, 설명서, 얼굴모양을 바꿀 수 있는 스티커, USB 세트가 보인다. 배터리도 별도 동봉되어 있다. 조립은 프랑스인도 할 수 있도록 아주 쉽다. 배터리를 밀어 넣고, 바퀴를 다는 것도 쉽다. 바퀴를 달지 않아도 무방하다.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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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에펠탑 느낌도 난다. 프로펠러를 잇는 다리가 에펠탑의 아랫부분을 닮았다. 무게를 최소화하기 위해 뼈대만 남겼기 때문이다. 날기 위한 제품이니 무척 가볍다. 무게는 55g에 불과하다. 얼굴도 있다. 작은 악마처럼 생겼다. 전원을 켜면 눈이 빨갛게 변하고, 활성화되면 눈이 녹색으로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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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펠러는 유연한 플라스틱 재질이다. 롤링스파이더는 프로펠러로 비행을 하기 때문에 자칫 무기로 변할 수도 있다. 재미있게 놀다가 피투성이가 되지 않도록 적절한 재질을 사용했다. 금속이 쓰인 부분은 프로펠러 연결 부위와 하단부의 초음파센서 부분 정도로 제한했다. 무게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곳곳에 보인다. 그래도 배색이 좋기 때문에 싸구려 느낌이 나지 않고, 익살스럽기도 하다. 그러나 바퀴의 연결축이 플라스틱으로 이뤄진 것은 아쉽다. 실제로 제품이 공중에서 추락하면서 부러졌기 때문이다. 전원버튼도 아쉽다. 형태나 위치가 누르기 어렵게 되어 있다.

전체적인 느낌은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싸구려 느낌이 나지는 않는다. 적당한 수준의 원가절감형 디자인과 적절한 견고함은 칭찬해 주고 싶다.

 

게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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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크기지만 초음파 센서를 비롯해 3축 자이로스코프, 가속도계, 카메라, 압력 센서까지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공중에서 멈춰 있을 수도 있다. 공중제비도 가능하고, 바퀴를 달면 벽을 타고 올라갈 수도 있다. 특히 압권은 손에 있던 제품을 슬쩍 던지면 바로 균형을 잡는 능력이다. 감탄사를 자아내게 한다. 속도는 최대 18km/h 정도고, 실제로 걷는 속도로는 따라가기 힘들다. 블루투스 도달거리가 20m 정도기 때문에 직진한다면 열심히 따라가도 이내 페어링 범위를 벗어나 착륙하게 된다. 조정은 상당히 어렵다. 마음대로 조정을 하기에는 꽤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만 한다. 회전이나 다양한 작동 등을 하며 즐길 수 있지만 기능이 많지는 않다. 특히 배터리가 짧기 때문에 복잡한 미션을 즐기기에는 한계가 있다. 아래 동영상을 참조하기 바란다.

실용적인 기능은 거의 없다. 즐거움은 대단하지만 지속성은 짧다. 일주일 후에는 호기심에서 구입한 스마트워치와 함께 책상서랍속에서 발견되는 일이 잦을 것이다.

 

유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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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비밀 정찰? 불가능하다. 미니 드론이 하늘을 날기 시작하면 모기 50마리가 한꺼번에 나는 듯한 소음이 난다. 사진 퀄리티도 VGA수준이고 앵글을 조절할 수 없기 때문에 무의미한 사진만 계속 찍게 된다. 바람이 강하면 외부에서도 놀기 힘들다. 50g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실내에서는 조정을 잘 하지 않으면 여기저기 부딪히기 쉽다. 배터리 부분도 즐거움을 방해하는 요소다. 좀 즐길 만 하면 배터리 부족 경고음이 뜬다. 스펙상 6분이지만 실제로는 5분 이하로 보면 된다. 그리고, 90분간 충전해야만 한다. 에반게리온을 타던 신지가 왜 계속 우울증에 빠졌는지 이해할 것 같다. 5분으로는 누구도 만족시킬 수 없다.
여분의 배터리가 없다면 즐기기도 전에 짐을 싸야 한다. 게다가 배터리의 메모리 현상도 강하다. 완전히 방전되기 전에 기기를 멈추고 충전을 해줘야지만 배터리 수명을 늘릴 수 있다.

 

결론

드론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접하기에는 나쁘지 않다. 공중에 멈춰져 있는 드론을 보면 현대기술의 축복에 잠시나마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배터리의 한계는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즐거움을 맛보는 순간 배터리 경고 화면을 접하게 된다. 저렴한 가격에 신기한 장난감을 접한다는 점에 가치를 두어야 한다. 현재 판매되는 가장 저렴한 드론인 만큼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게 좋다. 좀 더 완성도 높은 드론을 원한다면 동사의 ‘AR.드론 2.0’ 을 선택하는 게 맞을 것이다. AR.드론은 30분이 넘는 플레이타임을 제공한다.

 

참고링크 : 더 가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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