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장 많이 보고 듣는 말은 ‘스마트’입니다.
스마트폰을 필두로 갖가지 스마트 제품 속에 사는 현대인이라면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 생각하는데요.
반대로 ‘스마트’한 것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종종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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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스마트폰과 연결해 다양한 기능을 발휘하는 제품에 ‘스마트’라는 단어가 붙곤 하는데요.
기존 제품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퍼포먼스는 물론 조작의 편리함까지,
그야말로 ‘스마트’란 말이 적격인 제품들에 주로 붙는 말입니다.
하지만 이런 ‘스마트’함이 때로는 치명적인 단점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그저 노래 몇 곡 듣고 싶을 뿐인데, 아주 잠깐 주위를 밝혀줄 빛이 필요할 뿐인데,
스마트폰 잠금 해제하랴, 블루투스 켜랴, 연동하랴…
‘스마트’란 이름의 귀찮고 번거로운 과정을 어쩔 수 없이 거쳐야 하죠.
하지만 허킨스(Hurkins)의 자이어(Gyre)는 스마트를 강요하지 않는 스마트 램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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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 7가지 모드를 활용한 다양한 쓰임새
– 전용 앱 없이도 사용하기 쉬운 직관적인 조작법
– 상상했던 그 이상을 보여주는 밝기
– 보조 배터리로도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함
단점
– 스크래치 생기기 쉬운 연약한 재질
– 다양한 기능만큼 비싼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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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를 닮은 모습

얼핏 보기엔 스피커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램프 맞습니다.
제품 상단 부분을 잘 보면 반투명 재질로 처리되어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 부분을 통해 1,600만 가지 다양한 색상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아래쪽의 동그란 부분은 조명 모드를 바꿀 수 있는 버튼입니다.
이 버튼으로 스마트폰과 연결하지 않아도 자이어가 가진 7가지 모드 중 5가지 모드를 조작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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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에도 반투명한 재질이 있는데요.
최대 밝기 1,600루멘의 빛을 내뿜는 LED 조명입니다.
아무 생각 없이 바라보다간 태양권 맞은 것 같은 강력한 눈부심을 경험할 수 있죠.
하단의 구멍 2개는 자이어 충전을 위한 마이크로 USB와 USB-C 단자입니다.
USB-C 단자를 이용하면 자이어를 활용해 다른 기기도 충전할 수 있습니다.
자이어에 내장된 배터리를 보조 배터리로 활용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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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어의 배터리 용량은 7,800mAh와 13,000mAh 두 가지로 나뉘어 있습니다.
잔여 배터리 용량은 전원을 켰을 때 표시되는 LED의 수로 확인할 수 있고
13,000mAh 모델 기준으로 최대 사용 시간은 250시간으로 아주 넉넉한 편이죠.
보조배터리로 활용하기에도 충분한 용량입니다.
다만 아직은 생소한 USB-C 단자를 사용하다 보니 변환 젠더를 따로 챙겨야 하는 등의 불편함이 따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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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어요

스마트 램프지만 똑똑하다고 으스대지 않는 게 바로 자이어의 매력입니다.
스마트폰과 연결하지 않아도, 전용 앱을 활용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자이어를 조작할 수 있죠.
자이어의 전원을 켜려면 아랫부분을 오른쪽으로 돌리기만 하면 됩니다.
더 밝은 빛을 원한다면 자이어가 켜진 상태에서 아랫부분을 오른쪽으로 더 돌리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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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하단 중앙의 동그란 버튼을 누르면 LED 조명 대신 형형색색의 무드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색깔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색이 나오는 부분을 돌리는 것만으로도 다른 색으로 바꿀 수 있죠.
다만 돌리는 방향과 정도에 따라 표현되는 색이 미묘하게 다르니 약간의 정교한 컨트롤은 필요합니다.
누르고 돌리는 등 직관적인 구조로 설계된 조작 방법이라 누구나 쉽게 익히고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아주 큰 장점이죠.

 

7가지 다양한 조명 모드

자이어는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7가지 조명 모드를 갖추고 있습니다.
어떤 모드들이 있는지 하나하나 살펴보자면,

 

1. Scene Mode
1,600만 가지 색상의 LED 조명을 활용한 모드입니다.
다양한 분위기에 어울리는 무드등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하죠.
밝기와 색상 모두 조절할 수 있습니다.

 

2. Task mode
20~1,600루멘의 밝기 조절이 가능한 LED 조명을 활용한 모드입니다.
칠흑 같은 어둠도 밝혀줄만큼 강력한 밝기로 캠핑이나 낚시 등 야외 활동에서 사용하기에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3. Candle Mode
바람 앞의 촛불처럼 미세하게 흔들리는 효과가 가미된 모드입니다.
밝기, 색상 모두 조절할 수 있지만 지나치게 밝게 설정할 경우 흔들리는 효과가 묻히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4. Auto Mode
1,600만 가지 다양한 색상이 자동으로 바뀌는 모드입니다.
야외 혹은 실내에서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적합하죠.
전용 앱을 활용할 경우 색상 바뀌는 속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5. Strobe Mode
클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이키 조명 같은 효과를 내는 모드입니다.
콘서트장이나 홈 파티에서 사용하기 딱 좋습니다.
전용 앱을 활용할 경우 깜박이는 속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6. Music Mode
전용 앱을 활용해야만 사용할 수 있는 모드로
스마트폰 마이크를 통해 들어온 소리에 반응하여 밝기가 조절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7. Sleeping Mode
마찬가지로 전용 앱을 활용해야만 사용할 수 있는 모드입니다.
설정한 시간이 지나면 전원이 꺼지는 자동 꺼짐 기능이죠.
자기 전 설정해두면 좋은 기능입니다.

 

때로는 쓸데없이 많은 기능이 제품의 장점이자 단점으로 꼽힐 때가 많은데요.
자이어의 7가지 모드는 한 번쯤은 써봄직 한 기능인 것 같습니다.
저처럼 시끌벅적하고 정신 사나운 분위기를 싫어하는 사람도 Strobe Mode는 사용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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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부족한 야외 활동을 위한 램프

처음 자이어를 봤을 땐 침대 옆이나 테이블 위에 놔두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보조배터리로 사용할 수 있는 점이나 실내에서 사용하기엔 지나치게 밝은 밝기 등
야외 활동에 특화된 제품이란 것을 나중에 깨달았죠.
액세서리마저도 야외 활동에 특화된 냄새를 풀풀 풍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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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어의 기본 구성품에는 자이어 밴드가 있는데요.
강철로 구성된 것과 실리콘으로 이루어진 것이 한 쌍이 되는 액세서리로
야외 활동 시 자이어를 어디든 거치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뭇가지나 각종 구조물에 척척 걸어 놓을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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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자이어 아랫면엔 강력한 네오디뮴 자석이 탑재되어 있어
금속 구조물이라면 어디든 쉽게 붙일 수 있습니다.
아무리 좁은 면에 부착하더라도 방향만 잘 맞춘다면
흘러내리는 일 없이 안정적으로 붙어 있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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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스크래치가 심하게 생긴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다소 거친 느낌의 금속 면이긴 했지만,
몇 번 붙였다 떼었을 뿐인데도 모래 운동장에서 한바탕 뒹군 것처럼 상처투성이가 되었습니다.
약간의 스크래치는 각오하는 게 정신 건강에 이로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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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친구 쉐이드 케이스

만약 실내에서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다면
자이어 전용 액세서리인 ‘쉐이드 케이스’를 이용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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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이드 케이스는 자이어의 기본 구성품엔 빠져 있는 별도 액세서리인데요.
일반적인 램프의 갓과 같은 역할을 하는 액세서리라 생각하면 됩니다.
자이어의 강력한 빛을 은은하게 퍼뜨리는 역할을 담당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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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필요하지 않을 땐 자이어의 보관용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자이어 밴드를 보관할 수 있는 공간 또한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자이어의 기능을 200% 끌어올리기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친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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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난 체하지 않아 좋은 친구

자이어는 똑똑하지만 똑똑한 티를 내지 않는 아주 겸손한 친구입니다.
스크래치 쉽게 생기는 재질을 비롯해 12~14만원대에 형성된 가격은 달갑지 않은 부분이지만,
전용 앱을 이용한 조작을 강요하지 않아 고맙고,
서툰 손짓으로 이리저리 만져도 그대로 움직여 줘서 고마운 친구입니다.
실내/외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점은 물론
최대 일주일까지 사용할 수 있는 긴 사용 시간은 고맙다 못해 황홀하기까지 하죠.
수많은 스마트 제품 속에 파묻힌 삶에 지쳤다면
잘난 체하지 않는 겸손한 친구 자이어는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