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파(vifa)의 블루투스 스피커 2가지를 사용해봤던 적이 있습니다. 바로 미니멀한 ‘헬싱키(HELSINKI)’와 큼직한 ‘코펜하겐(COPENHAGEN)’ 인데요. 가격이 부담스럽긴 했지만 눈을 뗄 수 없는 예쁘고 심플한 디자인과 유니크한 텍스타일 패브릭, 특유의 청아하고 깊은 음질이 너무나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북유럽 시리즈의 새로운 스피커도 얼마 전 출시되어 화제였었죠. 명품 하이엔드 블루투스 스피커, 비파 오슬로(vifa OSLO)를 통해 음악의 세계에 빠져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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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 북유럽 감성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디자인
– 맑고 힘 있는 음질, 웬만한 실내 공간을 전부 채우는 강한 출력
– 아주 쉬운 조작
– 넉넉한 사용 시간
단점
– 너무 묵직한 무게
–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가격
– 단방향 출력, 스테레오 공간감에 대한 2%의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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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수도, 무역과 산업의 허브 오슬로

오슬로는 노르웨이의 수도입니다. 매년 노벨상 시상식이 열리기도 하며, 1년 내내 얼지 않는 바다 덕분에 무역과 문화의 중심지로 발전한 곳이기도 합니다. 그 때문일까요? 비파 오슬로는 꼿꼿한 몸체에서 느껴지는 아우라가 지난 헬싱키와 코펜하겐과는 사뭇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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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싱키’와 ‘코펜하겐’의 장점을 조화시킨 포지션

둥글고 귀여웠던 헬싱키와 크고 묵직한 매력이 있던 코펜하겐 사이에서, 오슬로는 단연 눈에 띕니다. 크기는 부담스럽지 않게, 그리고 편리한 조작과 사용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특유의 맑은 음질은 그 스케일이 더욱 웅장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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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들어도 그 이상의 경험을 전하는 음질

하이엔드 스피커 유닛을 제조해왔던 비파였기 때문에, 믿고 듣는 사운드임을 다시 한 번 확인 받을 수 있습니다. 어떤 장르의 노래라도 그 본연의 소리를 충실하게 들려주면서 자기만의 맑고 투명한 톤이 더해졌습니다. 65mm 우퍼 2개와 패시브 라디에이터로부터 뿜어지는 옹골찬 저음역도 인상적입니다. 공기만 벙벙대며 울리지 않고 노래 전체의 맛을 살리는 베이스를 그대로 표현합니다. 블루투스 4.0 무선임에도 불구하고 음악의 꽉 찬 밀도가 좋습니다. aptX 코덱도 지원하죠.

 

추천곡은 역시 북유럽 하면 생각나는 밴드 시규어 로스의 ‘Olsen Olsen’입니다. 점차 고조되는 전개 위에 몽환적인 목소리를 내뿜는 비파 오슬로를 보고 있으면 왠지 창문 너머로 숲이 바로 보일 것만 같은 묘한 쾌감에 휩싸입니다. 차가운 새벽 공기의 신선한 느낌이 온 실내 공간을 물들이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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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빠진 가방 같은 디자인

오슬로의 만듦새는 단단합니다. 그리고 치밀합니다. 비파의 영리한 사운드 기술을 감성적으로 감싼 오슬로. 컬러는 4가지로 오션 블루, 샌드 옐로우, 앤트러사이트 그레이, 페블 그레이가 판매됩니다. 제가 만져봤던 이 모델은 보시다시피 샌드 옐로우. 다른 컬러 제품들도 마찬가지인데, 원색적으로 캐주얼하지 않고 감성 필터를 적용시킨 듯 차분한 색상의 톤입니다. 어디에나 잘 어울리죠. 너저분한 책상 위에 떡 하니 그냥 올려만 놓아도 왠지 시크한 도시남자가 업무에 대해 고뇌하는 듯한 멋진 방이 되는 것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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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끝으로 느껴지는 따뜻한 소리의 질감

비파라고 하면 패브릭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유럽의 명품 텍스타일 업체 ‘크바드라트(Kvadrat)’와의 콜라보로 완성된 따뜻한 느낌의 감성적인 패브릭의 부드러운 촉감. 보기에도 물론 예쁘지만, 사운드가 충실히 전달 될 수 있도록 최적화되어 만들어진 특별한 텍스타일이기 때문에 더욱 소중합니다. 때가 타면 가슴도 타는 게 안타깝긴 한데요. 나름대로 빈티지한 매력이 쌓여가는 거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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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든 함께 갈 수 있을 것 같은 든든한 손잡이

알루미늄 프레임은 견고한 다이캐스트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손잡이를 겸하고 있기도 하죠. 차갑고 시크하며 멋집니다. 하지만 오슬로의 본체 크기가 268x181x90 mm로 꽤 큼직하며 게다가 2.4kg이라는 너무 묵직한 무게 때문에 손에 룰루랄라 들고 다니며 음악을 틀어대기엔 힘듭니다. 그래도 그 무게 만큼의 중후한 소리를 들려주는 걸 생각하면 납득하지 못할 이유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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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언컨대 가장 쉬운 조작

앞면에 있는 볼륨 버튼을 제외하면, 오슬로의 버튼은 달랑 하나입니다. 뒷면에 있는 이 버튼은 길게 눌러 전원을 켜거나 끄고 짧게 눌러 블루투스 페어링, AUX 모드를 변환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 인디케이터에는 잔량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불이 켜지기 때문에 정확한 양을 알 수는 없지만, 음악 재생 시 12시간이나 버틸 수 있어서 그저 든든합니다. 사실 이 정도 크기의 묵직한 스피커라면 전원 케이블을 연결해 놓을 일이 더 많으니 안심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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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은 물론 지구를 정복할 아름다움을 지닌 스피커

비파의 북유럽 수도 스피커 시리즈, 그 네 번째 제품인 오슬로는 어디에 놓아도 분위기를 모던하게 만들어주면서 그 이미지에 맞는 청아하고도 웅장한 음질을 들려줍니다. 별다른 부가 기능 없이 오로지 디자인과 사운드에 모든 힘이 집중된 느낌입니다. 그것을 염두에 두고 70만원대라는 가격을 생각해봐도 역시 비싸게 느껴지긴 합니다. 하지만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고, 귀로 듣는 순간 단순한 금액 그 이상의 가치를 비파 오슬로는 분명히 전달해 줄 것입니다.

매우 탁월한 디자인
청량하고 섬세한 음질
무게만큼이나 든든한 배터리
손잡이는 있지만 들고 다니기는 벅찬 휴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