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바뀌고, 털갈이의 철이 왔다. 조금만 고개를 돌리면 여기저기 털, 머리카락, 먼지가 수북하다. 더군다나 날씨가 추워지며 환기 횟수가 줄어들며 부쩍 여기저기 먼지가 보인다.

 

 

그리고 이런 먼지는 꼭 오늘은 쉬어야겠다고 침대에 쓰러질 때 눈에 밟힌다. 저 먼지를 치우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데, 몸은 천근만근. 그렇다고 청소를 하자고 베란다에 내놓은 청소기를 이고 지고 오기엔 귀찮고…. 해야 하는 청소는 안 하고 끝없는 딜레마에 빠지는 순간이다.

 

 

가볍게 들 수 있고, 그때그때 쓰기 좋은 작은 청소기가 있으면 할 때, 플러스마이너스제로(±0)에서 꼭 맞는 무선 청소기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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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 간결하고 공간을 적게 차지하는 디자인
– BLDC 모터
– 강력한 성능

 

단점
– 조금 아쉬운 필터 체결 상태
– 좁은 흡입구
– 비싼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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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노멀(Super Normal)

플러스마이너스제로(±0)의 키워드는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딱 적당한 그것’. 제품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불필요한 장식 없는 간결한 디자인을 갖췄다.

 

세워놓을 수 있는 받침대에 세워놓으면 공간도 크게 차지하지 않으며, 이마저도 부품을 갈면 더 부피를 줄일 수 있다. 깔끔한 색상과 디자인으로 집안 어느 곳이든지 둘 수 있는 평범함을 갖췄다. 평범하지만, 존재만으로 눈을 사로잡는, 그야말로 ‘슈퍼 노멀’한 제품이다.

 

 

 

plusminuszero_vacuum_03미세먼지 없는 BLDC 모터

플러스마이너스제로 청소기는 무엇보다도 BLDC 모터(Brushless DC) 모터를 채택했다는 장점이 갖췄다. BLDC 모터란 ‘브러시’라는 부품이 없는 모터를 뜻한다. 기존의 모터는 몸체가 영구자석으로 돼 있고, 여기에 극성을 바꾸며 돌아가는 회전체를 넣어 도는 힘을 만든다.

 

회전체에 전원을 공급하기 위해 브러시라는 부품을 쓰는데, 이 브러시가 모터 작동에 따라 마모되면 금속성 미세먼지가 발생하고 인체에 치명적인 피해를 끼칠 수 있다. BLDC 모터는 이 브러시를 넣지 않아 금속성 미세먼지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내구성도 뛰어나 일반 모터보다 8배가량 긴 1,500시간 이상의 수명을 갖췄다. 이를 통해 강력한 흡입력과 내구성을 갖춘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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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배터리

탈부착할 수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들어가 한 번 충전하면 약 한 시간 가까이 쓸 수 있다.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하는 데는 5시간이 걸리고, 최소 세기 기준으로 Y010은 53분, A020은 70분을 쓸 수 있다.

 

무선충전기로 집안을 전부 청소하는 게 아니라면 적당한 수준이다. 그러나 청소해야 할 공간이 넓고 먼지가 많다면 이용시간이 조금 아쉬울 수도 있다. 넓은 집에서라면 보조용으로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어 충전을 따로 하거나 배터리를 바꿔가며 쓸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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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쥐다

충전을 마친 충전기를 들었다. 우선 가장 먼저 느낀 점은 손이 편하다는 점이다. 독특한 모양의 손잡이는 어째서 이런 모양을 선택했는지 의심스러웠으나 실제로 들어보니 잡기가 편하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편하게 잡을 때는 손잡이 있는 부분을 잡는 게 좋고, 문틈이나 침대 밑을 청소할 때는 위로 잡아주는 게 좋다. 노즐까지 포함해 약 1.3kg에 불과한 무게는 어떻게 잡더라도 안정적으로 손안에 들어오는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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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계 세기

전원 버튼을 눌러 플러스마이너스제로 청소기를 켰다. 파란색-빨간색-보라색 순으로 불이 들어오며, 흡입력이 달라진다. 가장 약하지만 조용한 1단계(파란색)일 때는 청소를 하면서 대화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정숙하다.

 

그러다가 2단계인 빨간색부터는 일반 청소기와 비슷한 소음이 들리고, 3단계인 보라색은 강력한 흡입력을 자랑한다. 방 안의 가벼운 먼지를 제거할 때는 파란색 정도로 해도 충분하겠다. Y010 모델은 전원 버튼을 차례로 눌러서 전원을 끌 수 있고 A020 모델은 어떤 모드에서든지 전원 버튼을 1초 이상 길게 눌러 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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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도 합체도 내 맘대로

흡입구는 유연하고 다른 부품으로 갈아 끼울 수 있다. 틈새 노즐, 롱 노즐, 플로어 노즐이 기본 제공되고 다른 노즐은 따로 살 수 있다. 본체에 노즐을 따로따로 연결해 상황에 맞게 청소할 수 있다는 점도 플러스마이너스제로 청소기의 특징이다.

 

아쉬운 점은 몇몇 노즐은 따로 사야 한다는 점과 롱 노즐의 길이가 조절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사람에 따라 조금 더 길거나 짧은 길이를 원할 수 있는데, 이 부분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았다.

 

 

plusminuszero_vacuum_08실제로 청소를 해봤다. 필요에 따라 노즐을 바꿔주면서 쉽게 청소를 했다. 여기서 불거진 문제는 플로어 노즐이 너무 폭이 좁아 청소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는 점이다. 디자인은 뛰어나나 실제 청소 시에는 아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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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 후 마무리

청소를 마치면 이제 잔여물을 비워줄 차례다. 더스트박스를 분리해 먼지를 제거해야 한다. 본체를 살짝 비틀면 더스트박스를 분리할 수 있다. 더스트박스에는 큰 먼지를 잡는 메쉬 필터와 미세 먼지를 잡는 EPA 필터가 있다.

 

메쉬 필터뿐만 아니라 EPA 필터 모두 물 세척을 할 수 있으므로 흐르는 물에 씻어 필터를 청소할 수 있다. 단, 세제를 쓰면 필터가 오히려 변형될 수 있으므로 흐르는 물로 청소해야 한다. 특히 EPA 필터는 미세먼지를 잡는 최후의 보루 같은 필터므로 씻을 때 강하게 문지르거나 브러쉬를 쓰는 일은 지양해야 한다.

 

더스트박스 본체도 물로 씻을 수 있으며, 물로 씻은 더스트박스와 필터는 반드시 완전하게 건조한 후에 써야 한다. 완전히 건조하지 않으면 2차 오염이 생길 수 있다. 청소를 마치고 열어본 더스트박스에는 눈에 보일 정도로 먼지가 있었다. EPA 필터도 검은 점이 촘촘하게 박혀있었다. 미세먼지가 뭉친 것일 테다.

 

한 가지 아쉬운점은 메쉬 필터, 그리고 EPA 필터를 더스트박스와 연결하는 부분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앞뒤로 손쉽게 움직일 수 있고 틈이 있어 이 부분으로 미세먼지가 유입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미세먼지는 플러스마이너스제로 청소기가 훌륭하게 잡아낼 수 있겠지만, 이런 부분까지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면 더 깔끔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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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고 싶은 평범함

플러스마이너스제로 청소기는 현재 두 종류로 구형인 Y010과 신형인 A020이 있다. 구형과 신형의 차이는 배터리 성능의 차이. 그리고 전원 버튼을 눌러 모드를 바꾸는 방식의 차이, 마지막으로 색상의 차이(무광/유광)다.

 

신형이 배터리 성능은 확실히 뛰어나지만, 나머지는 크게 차이 나지 않으므로 색상을 보고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는 것도 좋다. 깔끔하고 심플한 느낌이 산다는 이유로 무광인 구형을 고르는 사람도 많다.

 

구형 Y010은 29만9천원, 신형 A020은 36만8천원으로 저렴하다고 할 수 없는 가격이다. 그러나 미세먼지가 발생하지 않는 강력한 BLDC 모터, 청소하는 사람을 고려한 제품 설계, 깔끔한 색상과 어디에 두어도 소품 같은 제품 디자인은 가격을 떠나서 선택할 만한 가치를 만든다.

 

 

plusminuszero_vacuum_11지금 당장 청소하지 않더라도 지나치면서 한 번쯤 손이 가게 하는 플러스마이너스제로 청소기의 매력. 그것은 아마도 청소기의 본질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불필요한 것들을 덜어낸 간결함. 다시 말해 플러스마이너스제로가 추구하는 것처럼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딱 적당한 그것을 올바르게 추구했기 때문일 것이다.

제품 디자인
이용 편의성
먼지 흡입 성능
가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