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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디지털 시대입니다. 사실 디지털 시대라고 하기에 너무나 새삼스러운 요즘이죠. 그리 오래되지 않은 한 세대 이전만 하더라도 사진 한 장을 얻기 위해서는 필름을 갈아 끼우고 동네 사진관에 맡긴 후 며칠을 기다려야 했죠. 음악 한 곡을 듣기 위해서도 턴테이블 위해 조심스럽게 LP판을 올려놓을 때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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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술의 발달은 세상을 너무나도 빠르게 바꿔놨습니다. 이제는 손끝으로 터치만 하면 사진이 촬영되고 음악이 흘러나오죠. 반면 결코 시대에 뒤쳐진 것은 아니지만 예전을 그리워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지극히 디지털스러운 세상을 아날로그적인 마음으로 보고, 찾고, 즐기는 사람들이 여전히 남아있고, 새로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있는 것만큼 이런 제품들도 있습니다. 디지털과 아날로그, 그 접점에서 디지털 기술을 가진 채 아날로그로 회귀한 제품들인데요. 주로 사람들의 취향이 오래된 분야, 이를테면 사진과 음악, 그리고 시계에서 그런 제품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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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과 아날로그, 그 접점의 로모 인스턴트 와이드

수많은 카메라 브랜드 중에 로모(LOMO)는 좀 더 아날로그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반론의 여지는 있지만 로고 특유의 감성적인 사진은 그야말로 아날로그라고 할 수 있죠. 아날로그하면 또 감성이 빠질 수 없으니까요. 로모 인스턴트 와이드는 이런 로모의 아날로그적인 감성은 그대로 유지하고 디지털 기술을 살짝 더한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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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로모 인스턴트 ‘와이드’는 기존 인스탁스 미니보다 더 넓은 판형의 인스탁스 ‘와이드’ 필름을 사용합니다. 오래 전 필름을 현상해서 인화한 사진에 한발 다가선 느낌이죠. 사용 방법 역시 아날로그 그 자체입니다. 그 흔한 터치 버튼 하나 없이 직접 젖히고 찍어야 하죠. 과연 최근 제품인가를 의심케 하는 고지식한 디자인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참고 링크 : earlyadop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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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과 아날로그, 그 접점의 로모 인스턴트 오토맷

디지털 시대에 만나는 아날로그라고 해서 전혀 생소한 제품은 아닐 겁니다. 익숙함 역시 아날로그에서 자연스럽게 파생되는 거니까요. 로모 특유의 감성은 좋은데 로모 인스턴트 와이드의 넓은 판형은 부담스럽다면 조금은 익숙한 로모를 선택하면 됩니다. 기존 인스탁스 미니 필름을 사용하는 로모 인스턴트 오토맷이 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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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모 인스턴트 오토맷은 와이드 모델과 확연히 비교되는 작은 크기가 매력적입니다. 크기는 줄었지만 아날로그 감성이 물씬 풍기는 디자인은 그대로죠. 크기가 줄면서 기능도 훨씬 단순해졌고, ‘오토맷’이란 이름에 걸맞은 똑똑한 기능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렌즈캡에 리모컨 기능까지 들어있죠. 물론 감성은 여전합니다. 로모의 본질은 판형의 크기나 기능에 따라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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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과 아날로그, 그 접점의 폴라로이드 스냅 터치

사실 즉석사진이라는 것 자체도 아날로그 문화의 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투명 테이프를 흔히 스카치 테이프라고 부르는 것처럼 즉석사진은 폴라로이드 사진이라고 합니다. 아날로그 사진의 상징적인 폴라로이드에도 최근 디지털 기술이 도입됐죠. 폴라로이드 스냅 터치라는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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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놀랍게도 감압식 터치입니다. 이것마저도 아날로그인 걸까요? 다행히 터치감은 충분히 디지털답습니다.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에 더해 마이크로 SD 카드 슬롯도 갖추고 있어 촬영한 사진을 ZINK 인화지 외에 파일로도 저장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동영상도 촬영할 수 있죠. 동영상까지 촬영할 수 있는 즉석카메라라니, 과연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접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참고 링크 : earlyadop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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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과 아날로그, 그 접점의 소니 PS-HX500

앞서 얘기한대로 턴테이블은 과거를 추억하는 대표적인 제품이었습니다. 물론 아직도 꾸준히 생산되고 있고, 최근에는 음악만큼은 아날로그로 회귀하는 사람이 늘면서 LP 소비시장이 커지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소니가 최근 선보인 턴테이블 PS-HX500은 이런 시대의 흐름을 타고 등장한 제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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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PS-HX500의 가장 큰 특징은 고해상도 디지털 리핑(Ripping)을 지원하는 점입니다. LP의 아날로그 사운드를 원음에 가까운 디지털 음원을 저장할 수 있죠. 물론 아날로그 사운드 재생도 충실하게 해내죠. 재생도 잘 되고, 녹음도 잘 되는 하이브리드 턴테이블이라 할 수 있습니다.

 

참고 링크 : S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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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과 아날로그, 그 접점의 GPO 레트로 버뮤다

소니 PS-HX500 턴테이블의 디자인만 놓고 보면 아날로그와는 거리가 멀 수 있습니다. 아날로그적인 레트로한 턴테이블이라면 흔히 크로슬리(Crosley)를 떠올릴 수 있는데요. GPO 레트로라는 브랜드가 있습니다. 여기서 GPO는 General Post Office. 1657년에 생긴 영국의 중앙 우체국인데요. 관련 사업은 물론 19세기 중반 전화기가 발명된 이후부터는 전화기 생산 역시 독점했습니다. 시골집 전화기를 떠올렸을 때 생각나는 그 전화기가 바로 GPO의 디자인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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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대 민영화가 되면서 전화기 생산은 중단되었지만, 2008년 GPO의 디자인을 계승한 GPO 레트로 브랜드가 한 기업에 의해 부활하면서 레트로한 디자인의 전화기는 물론 턴테이블, 스피커 등을 함께 선보이고 있는데요. 그 중 앰버서더(Ambassador)는 대표적인 제품입니다. 딱 보기만해도 아날로그 감성이 물씬 풍기는 레트로한 여행 가방 스타일의 턴테이블이죠. 하지만 내부에는 스피커를 비롯해 배터리, USB 포트, 블루투스 출력 기능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참고 링크 : GPO Re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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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과 아날로그, 그 접점의 미스핏 페이즈

스마트워치가 등장하면서 전통적인 시계는 위협 받을 거라 자명한 적이 있었죠. 하지만 시계는 시계대로 잘 나가고 있습니다. 스마트워치가 기존 시계를 대체할 수 있다는 설득에 실패한 셈이죠. 최근 스마트워치는 원형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최대한 기존 시계와 비슷한 디자인을 꾀하느냐, 아예 기존 시계의 아날로그적인 구조를 유지한 채 디지털 기능만 탑재하느냐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미스핏 페이즈는 후자에 가까운 제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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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에 시계바늘을 그려놓기만 한 스마트워치가 아닙니다. 디지털 세상에서 아날로그를 꿈꾸는 분들에 어울리는 시계죠. 기존 시계 디자인을 따르면서 걸음수와 거리, 칼로리 등을 측정할 수 있는 각종 센서를 탑재하고, 전화나 메시지 등 알림을 진동을 알려줍니다. 디스플레이가 없기 때문에 배터리도 오래가고 방수 기능도 충실하게 지원합니다.

 

참고 링크 : MISFIT

 

 

 

디지털과 아날로그, 그 접점의 닷 워치

브래들리(Bradley)라는 시계가 있었습니다. 일명 만지는 시계죠. 시각장애인은 물론 시계를 확인하기 곤란한 상황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시계였습니다. 시침과 분침대신 두 개의 구슬이 시간을 표시해주는 독특한 디자인이긴 하지만 시계라는 점 외에 딱히 아날로그적인 감성은 강하지 않다고 할 수 있는데요. 브래들리가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모두 아우른다면 닷 워치(Dot Watch)는 시각장애인에게 좀 더 초점을 맞춘 시계입니다.

 

닷 워치는 한마디로 스마트폰의 데이터를 점자로 표시해주는 스마트워치입니다. 시각장애인의 경우 일부 디지털 기술을 누릴 수 없는데요. 닷 워치는 발상의 전환으로 시각장애인에게 익숙한 점자를 스마트워치에 도입했습니다. 덕분에 아날로그적인 외관을 지니게 되었죠. 브래들리와 닷 워치, 모두 우리나라의 제품이라는 점에서 자부심이 느껴집니다.

 

참고 링크 : d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