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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의 달인에게도 멀티탭 주변 정리는 고난도 과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중구난방 뻗친 것도 모자라 서로 얽히고설킨 전선, 케이블타이로 깔끔하게 묶어보지만 예쁘지가 않습니다. 못난 모습 보기 싫어 구석으로 숨겨보지만 덕분에 먼지만 더 쌓입니다. 먼지도 묻지 않고 보기에도 깔끔한 몰딩을 이용해 봅니다.
처음엔 좋았지만 꽂혀 있던 기기를 다른 곳으로 옮기려니 일이 복잡합니다. 가구 배치라도 바꾸려면 애써 설치한 몰딩을 전부 뜯어내야 합니다. 난감합니다. 좋은 방법 없을까요?

 

전선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는 멀티탭, ‘플러그 팟(PLUG POT)’이라면 문제를 손쉽게 해결해 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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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 보기에 깔끔하다.
– 내부에 어댑터, 전선 등을 넣어 정리할 수 있다.
– 콘센트 소켓에 먼지 쌓이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단점
– 스위치 ON/OFF 구별하기가 애매하다.
– 콘센트 소켓 간의 간격이 아쉽다.
– 그 흔한 USB 단자 하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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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탭 맞습니다.

플러그 팟(PLUG POT)은 우리가 익숙히 아는 멀티탭의 모습이 아닙니다. 멀티탭이라기보단 멀티탭을 담는 박스에 가까운 모양이죠. 그나마 5개의 제어 버튼과 외부에 위치한 콘센트 소켓으로 멀티탭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런 멀티탭 같지 않은 깔끔한 디자인이야말로 플러그 팟의 특징입니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와 굿 디자인에서 수상작으로 뽑힐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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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 아닙니다. 육구입니다.

까만색 덮개를 열면 플러그를 꽂을 수 있는 콘센트 소켓이 나타납니다. 외부에 위치한 콘센트 소켓과 더불어 총 6개의 전기 기기를 꽂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그 흔한 USB 단자 하나 없다는 점입니다. USB 단자로 충전하는 기기를 많이 사용한다면 멀티 충전기 하나 연결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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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센트 소켓 간의 간격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멀티탭과 같습니다. 두껍고 커다란 어댑터 플러그를 꽂아야 한다면 이리저리 머리를 굴려야 합니다. 얼핏 보더라도 빈 공간이 많습니다. 소켓 간의 간격을 더 많이 띄웠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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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일 꽂아 놓지 않고 꽂았다 뽑았다 하는 일이 잦은 제품은 플러그 팟 외부의 콘센트 소켓을 활용하면 편리합니다. 스마트폰 충전기나 다리미, 헤어드라이어 등을 꽂아 쓰면 좋을 것 같습니다. 컴팩트한 제품이라면 사용하지 않을 때 플러그 팟 내부에 보관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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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댑터, 전선,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제가 한번…

남는 전선과 어댑터는 플러그 팟 내부에 보관할 수 있습니다. 전선이 많이 남는 경우 케이블타이 등으로 묶는 게 일반적일 겁니다. 하지만 이럴 경우 지저분해 보이는 외관은 물론 뭉친 전선들 사이로 쌓이는 먼지까지, 총체적 난국입니다. 그렇지만 남는 부분을 플러그 팟 내부에 보관한다면 깔끔해 보일뿐더러 먼지 쌓이는 것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내부 용량은 5.2리터로 넉넉한 편입니다. 케이블 타이로 묶지 않고 대충 쑤셔 넣어도 웬만큼은 수용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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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그 팟 하단에는 전선이 빠져나올 수 있는 홈이 있습니다. 플러그와 어댑터가 밀폐된 공간에 모여 있으면 아무래도 발열이 신경 쓰일 수밖에 없는데요.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단의 홈은 통풍구의 역할도 함께 수행하기 때문이죠. 크고 작은 홈들이 적절히 배치된 형태라 조금 크거나 특이하게 생긴 플러그도 별 어려움 없이 통과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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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한 것 한 가지

스위치가 ON 상태인지 OFF 상태인지 구분하기가 너무 애매합니다. 평범한 멀티탭처럼 불이라도 켜진다면 멀리서도 확인할 수 있을 텐데 플러그 팟은 불이 켜지지 않기에 가까이서 확인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마저도 애매합니다. ON 상태와 OFF 상태의 차이가 아주 미묘하기 때문이죠. 눈썰미 없는 사람이라면 만져보고 확인해야 할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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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특한 것 두 가지

반대로 기특한 점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로 전류 제어 버튼에 붙일 수 있는 스티커가 구성품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컴퓨터,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 믹서기, 밥솥, 전자레인지 등 30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원하는 모양이 없는 경우엔 다른 스티커를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매끄럽지 않은 플러그 팟 표면의 재질 특성상 뭐든 잘 뗄 수 있기에 자국이 남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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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는 덮개 부분에 전선을 말 수 있는 홈이 있다는 것입니다. 각종 전선과 어댑터로 복잡할 플러그 팟의 내부 공간에 플러그 팟의 전선까지 들어가지 않도록 배려한 모습이 돋보입니다. 플러그 팟의 전선 길이는 3m로 일반적인 용도로 사용하기에는 긴 편에 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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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집, 깔끔한 사무실을 원한다면

플러그 팟은 408x137x171mm의 크기, 5.2리터의 부피로 작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멀티탭을 대체하려면 일정 수준의 공간이 필요하죠. 하지만 크기가 큰 만큼 더 많은 어댑터와 긴 전선을 보관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주변 공간은 훨씬 더 깔끔해지겠죠. 4만원대 중반에 형성된 가격이 부담스럽지만 않다면 깔끔한 집, 깔끔한 사무실을 위해 플러그 팟은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5.2리터의 관대한 포용력
애매한 ON/OFF 구분
주변을 정리하는 깔끔함
아쉬운 USB 단자의 부재
4만원대 중반의 가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