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기지 않겠지만, 에디터는 자기 전 침대에서 책을 조금씩 읽는다. 가벼운 소설을 주로 읽는데, 최근에 읽은 책은 피터 스완슨의 ‘죽여 마땅한 사람들’. 책을 좀 읽다 잠드는 것은 무척 즐거운 일이나 잘 때가 돼 불을 끄러 이불 밖으로 나가야 하는 일은 곤혹스럽다.

 

머리를 써서 아예 불을 끄고 침대에 앉았더니 종이책은 읽을 수가 없고, 태블릿을 통한 전자책은 금세 눈이 침침해져 피로감이 심했다. 결국, 눈에 들어온 것은 머리맡에 두기 좋은 작은 스탠드였다. 이를테면, 뉴엔에스 문라이트(NewNS Moonlight)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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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 상황에 따라 쉽게 조절할 수 있는 색온도와 밝기
–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유연함
단점
– 생각보다 짧은 이용 시간
– 호환이 어려운 케이블

 

 

 

네, 스탠드입니다.

 

‘밤에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 등을 쓸 때 보조등으로 활용해 눈의 손상을 개선해 준다’는 NewNS 문라이트 스탠드. 상자를 열고 뭔가 덜렁거리는 덮개를 벗겨보고는 가벼운 웃음이 나왔다.

 

 

ns-2간이 시력검사표가 들어있는 탓이다. 3M 정도 떨어진 상태에서 스스로 시력을 가볍게 점검해 볼 수 있겠다. 하나를 짚었을 때 그것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는 미지수지만 말이다. 참고로 얼리어답터 사무실에서는 세 손가락을 들어서 방향을 가리키는 것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

 

설명서와 충전 케이블, 그리고 문라이트 스탠드 본체가 전부인 간단한 구성이다. 설명서에는 어설프게 번역된 듯한 문체로 제품에 관한 설명이 적혀있다. 그러나 설명서가 필요 없을 정도로 직관적인 제품이라 설명서가 크게 거슬리진 않는다.

 

 

ns-3LED를 이용해 스탠드가 얇고 가볍다. 전체 크기는 56.2X6.5X2.1cm로 부피를 크게 차지하지 않는다. 무게는 385g. 이렇게 뛰어난 휴대성을 갖췄으면서도 목 부분을 자유롭게 굽힐 수 있어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점은 장점이다.

 

 

 

시선을 사로잡는 요염한 움직임

 

문라이트 스탠드는 꽤 넓은 부분이 유연하게 움직인다. 받침대 역할을 하는 부분과 조명 영역 사이의 부분이 움직이므로 이를 이용하면 다양한 각도로 스탠드를 둘 수 있다.

 

 

ns-4스탠드를 세울 곳이 없으면 받침대 부분을 짧게 잡고 세울 수도 있고, 그게 아니라면 충분히 넓은 공간을 할애해 세울 수도 있다.

 

 

ns-13ns-14ns-15어깨에 잠시 걸친다든지, 틈 사이에 세워 두는 등 활용하기에 따라 무궁무진하게 둘 수 있다. 심지어 거꾸로 세워서 보조 조명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단, 제품을 무리하게 구부리거나 비틀면 제품에 손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이는 피하는 게 좋겠다.

 

 

 

조금은 아쉬웠던 충전

 

충전 케이블을 연결하면 본체에 빨간 불이 들어온다. 완전히 충전되면 자동으로 불이 꺼진다. 충전이 끝나고 쓰다 보면 파란 불이 들어오는데, 이때는 배터리가 거의 다 됐다는 표시다.

 

 

ns-5충전은 2~3시간 정도가 걸리고, 밝기에 따라 다르지만 3~30시간 정도를 쓸 수 있다고 한다. 최대 밝기로 설정했을 때 사용 시간은 조금 아쉬움으로 남는다. 배터리 용량은 2600mAh이다.

 

 

ns-6전원 버튼을 켜기 전에 충전 케이블을 잠깐만 들여다보자. 분명 문라이트 스탠드는 마이크로 5핀 단자를 이용한다. 그러나 흔히 볼 수 있는 충전 케이블로는 충전이 잘 안 된다.

 

이는 단자가 깊숙하게 들어가 연결하는 케이블 부분이 길어야 하는 탓이다. 실제로 전용 충전 케이블의 5핀 단자 부분을 보면 일반 케이블보다 훨씬 길쭉하게 생긴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케이블 부분이 얇은 5핀 케이블은 세게 밀어 넣으면 충전이 되지만, 대다수 케이블은 제대로 충전하기가 어렵다. 전용 케이블만을 이용하길 강요하는 느낌이라 아쉽다.

 

 

ns-7배터리가 충전되고 전원 버튼에 가볍게 손을 올리면 불이 들어온다. 전원 버튼은 민감한 편으로 살짝만 올려도 금세 이를 인식하고 불을 밝힌다. 딸깍하고 눌리는 느낌을 받지 않아도 부드럽게 켜지는 편이고, 정확하게 인식하는 편이라 만족스러운 편이다.

 

 

 

세 종류의 달빛을 담다.

 

스탠드의 아래쪽에는 색온도와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왼쪽은 색온도, 오른쪽은 밝기 조절부분으로 직관적이라 큰 어려움없이 조작할 수 있다. 밝기는 손가락을 밀어서 조절할 수도 있고, 원하는 단계를 콕 눌러서 조절할 수도 있다.

 

 

ns-8색온도는 세 종류로 전구색(3100K), 주광색(5400K), 주백색(4200K)의 세 종류가 있다. 설명서에 따르면 전구색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같은 디스플레이에 빛을 보충해주는 보광용으로 적합하고, 주백색은 책을 읽기에, 주광색은 필기하기에 적합하다고 한다.

 

 

ns-9불이 켜지면 자동으로 로고 부분에도 불이 들어온다. 그리고 이 부분이 꽤 멋스럽다. 스탠드를 쓰면서 로고를 눈여겨볼 일이 크게 없지만, 세심하게 신경 썼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다.

 

 

ns-10색온도의 변화는 꽤 극적이라 불을 바꾸면 느낌이 두드러지게 달라진다. 조명을 켜면 종이의 느낌이 달라질 정도로 살짝 노란빛이 도는 주백색이 확실히 책을 읽을 때 눈이 편한 느낌이다.

 

 

 

잔잔했다가, 은은했다가.

 

밝기 역시 마찬가지. 단계 자체는 약 6단계 정도로 많지 않으나 슬라이드를 통해 자연스럽게 조절할 수 있다. 특히 최소 밝기가 충분히 어두운 점은 매력적이다. 자다가 일어나 소지품을 확인이 필요할 때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를 무심코 보다가 강렬한 눈빛에 고통받곤 했는데, 문라이트 스탠드는 은은한 달빛처럼 필요한 부분을 밝혀줘 밤에도 부담 없이 켤 수 있었다.

 

 

ns-11그렇다고 최대 밝기가 못 쓸 정도라는 것은 아니다. 은은한 느낌이지만, 어두운 곳에서 쓰기엔 충분히 밝다. 문라이트 스탠드를 쓰면서 최고 밝기 보다는 중간 정도의 밝기에서 주로 써온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ns-12어두운 주변과 밝기 차가 너무 커지면 눈이 쉽게 피로해지기 마련이다. 이럴 때 가볍게 스탠드를 켜주는 것만으로도 밝기 차를 줄여 눈의 피로를 조금이나마 덜 수 있다.

 

문라이트 스탠드를 책상 위에 놓을 단 하나의 스탠드로 쓰기에는 아쉬운 부분이 있다. 그러나 취침등으로 쓰거나 들고 다니면서 쓰는 보조등으로는 더할 나위 없이 괜찮은 스탠드다. 문라이트라는 이름처럼 은은하게 주변을 밝히며 오래도록 잠자리 곁의 벗으로 두려고 한다.

매끈한 디자인
휴대성
쉽고 간편한 각도 조절
직관적인 조작법
박병호
테크와 브랜드를 공부하며 글을 씁니다. 가끔은 돈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