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새로운 맥북 프로를 출시하면서 맥북 시리즈의 뛰어난 장점 중 하나였던 맥 세이프(Mag Safe)를 없애버렸다. 뉴 맥북이 등장하면서 어느 정도 예상했던 점이었으나 케이블에 연결하는 방식이 아닌 자석을 이용해 접착하는 방식으로 맥북의 주된 특징이었던 맥 세이프가 사라진 맥북을 보니 착잡한 기분이다.

 

이는 다른 이용자도 마찬가지였던 모양이다. 맥북 프로에 연결하는 USB-C용 자력 케이블인 Snapnator가 킥스타터에 올라왔다.

 

 

sn_1Snapnator는 USB-C 케이블에 Snapnator 어댑터를, 기기에는 Snapnator 커넥터를 꽂아 서로를 연결하는 방식이다. Snapnator 어댑터와 커넥터 사이엔 자석이 있어 가까이 가져가면 철썩 붙는다.

 

 

sn_2사실 이러한 방식이 처음은 아니다. 아니, 이제는 이미 너무 많은 곳에서 선보인 형태다. ZNAP부터, WSKEN X-케이블, MagBolt까지 이미 다양한 형태와 규격을 갖춘 케이블이 선보인 바 있다. Snapnator는 단지 USB-C 규격을 갖췄다는 게 특이한 점이다. USB-C에는 전부 적용할 수 있으므로 같은 규격을 갖춘 다른 스마트폰, 태블릿 등에서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sn_3남은 건 자력의 정도와 크기. 어댑터의 길이는 21mm, 커넥터의 드러나는 길이는 4.8mm로 그리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자력은 별문제가 없다고 하나 이는 실제 출시 후에 알 수 있는 문제다.

 

자력을 이용한 케이블이 킥스타터에 빈번히 소개됐으나, 제품화에 이른 사례가 적인 이유는 자석을 내장한 전원 커넥터와 관련된 특허를 애플이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특허 때문에 킥스타터 펀딩이 무산된 적도 있기에 이번 제품이 제품화에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258a5894-84f2-406d-a841-befb323f9363신형 맥북 프로에서 빠져버린 SD 카드 슬롯과 USB 단자 등이 담긴 USB-C 허브를 함께 살 수도 있다. 사라진 맥북 프로 단자에 아쉬움을 느낀 사람이 많았는지 벌써 2천 명이 넘는 사람이 참여해 목표 금액의 4배인 10만 달러를 모았다. 앞으로 49일이 남은 기간 더 많은 금액이 모일 듯하다.

 

제작에 어려움을 겪지 않으므로 제품 생산은 빠르게 이루어질 전망이다. 애플 법무팀의 제지를 받지 않는다면 제품은 내년 1월에 배송된다고 한다.

그러니까 이 좋은 걸 도대체 왜 없앤 거죠?
테크와 브랜드를 공부하며 글을 씁니다. 가끔은 돈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