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왔다. 스타벅스가 알림을 보냈다. 연말까지 전투적으로 커피를 마시면 다이어리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일주일 안에 조건을 채우면 다이어리 한 권을 줄 것을 두 권을 준다고 한다.

 

 

iphone7__w똑같은 다이어리, 두 권을 받아서 무얼하나 했더니 이번엔 작년에 이어 종류가 네 종류란다. 살 수 있는 게 두 권, e-프리퀀시라는 쿠폰을 다 모아서 바꿀 수 있는 게 두 권이란다. 즉, 네 종류를 모두 다 모으기 위해선 일주일 안에 쿠폰북을 두 번 채워야 한다.

 

조금 있으면 인기 있는 색상부터 품귀를 겪는다고 한다. 그래서 전투적으로 위장에 커피를 들이부었다. 겨우 쿠폰북 하나를 가득 채워 카운터 앞에 섰다. 스타벅스 플래너, 무엇을 고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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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스타벅스 플래너가 달라진 점

작년과 올해 스타벅스 플래너는 조금 달라졌다. 우선 종류가 바뀌었다 2016 스타벅스 플래너는 민트/블랙/레드/화이트의 네 종류가 있었는데, 올해는 핑크/블랙/레드/민트의 네 종류로 바뀌었다. 가장 작은 크기인 민트색 플래너가 사라지고 그자리를 핑크가 꿰찼다.

 

가장 큰 다이어리였던 화이트는 비슷한 크기의 민트가 대신했다. 그리고 눈에 띄는 점은 전용 펜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모든 스타벅스 다이어리에는 전용 펜이 포함돼 있다.

 

 

sb_1_2사각형으로 된 스타벅스 다이어리는 몰스킨에서 제작한 상품이고 전용 펜 역시 몰스킨 제품이다. 볼펜은 노크식이고 펜 글씨의 굵기는 1.0mm다. 내부에는 몰스킨 볼펜심이 들어있으며 국제 규격을 준수한 볼펜심이라 파카 볼펜 같은 다른 볼펜심으로 교체할 수도 있다.

 

 

sb_1_3몰스킨 펜의 가장 큰 특징은 클립 부분이 옆 방향을 향하고 있어 몰스킨 플래너에 옆으로 끼울 수 있다는 점이다. 클립 부분이 넓어 몰스킨 플래너를 단단히 잡아준다. 같은 형태의 몰스킨 전용 펜의 소비자 가격이 23,100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스타벅스 다이어리 구성은 꽤 알차다고 볼 수 있다.

 

 

sb_1_4sb_1_5다이어리 안에는 버킷리스트를 적을 수 있는 부분. 떼어서 카드나 엽서로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새로이 생겼으나 활용도가 높아 보이진 않는다.

 

 

sb_1_6매번 들어가는 쿠폰도 큰 변화는 없다. 샌드위치를 사면 톨 사이즈 음료 한 잔 제공, VIA, 250g원두, 오리가미를 사면 오늘의 커피 톨 사이즈 한 잔 제공, 비오는 날 같은 음료 1+1 쿠폰으로 이뤄져 있다.

마지막으로 주문한 커피를 앞에 두고 한꺼번에 받은 세 권의 스타벅스 플래너를 찬찬히 살펴봤다.

 

 

 

스타벅스 데일리 플래너 핑크

프리퀀시 교환으로만 얻을 수 있는 핑크색 다이어리는 공개와 동시에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벚꽃이 생각나는 은은한 분홍색이 취향을 여러 사람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았다.

 

 

sb_2sb_3핑크빛 다이어리의 가장 큰 장점은 색상. 은은한 느낌의 색상은 절묘해서 자연스레 눈이 간다. 함께 제공되는 스타벅스 펜 역시 같은 색으로 둘이 함께 두었을 때 자연스레 손이 간다. 그래서 가장 빠르게 사라질 색상으로 보인다.

 

 

sb_4sb_5내부 구성은 월별 달력 뒤 데일리 페이지 방식으로 하루하루를 한쪽씩 적을 수 있게 돼 있다. 주말은 2일을 합쳐서 한쪽에 담을 수 있도록 세로줄이 그어져 있다. 하루하루를 기록하는 방식으로 꾸준히 일기를 적거나 기록을 한다면 편리한 구성이나, 다이어리를 자주 쓰지 않는다면 불필요한 종이가 많은 공간이 되기에 십상이다. 빈 종이가 불필요한 죄책감으로 돌아올지도 모른다.

 

총 페이지 수는 400페이지로 종이가 가장 많다. 블랙과 레드 다이어리와 같은 판형(130x210mm)을 갖췄으나 장수가 많아 가장 두껍다. 가볍게 휴대하기에 조금 벅찬 크기라 책상에 고이 두고 쓰는 편이 좋을 듯하다.

 

 

선택하세요
– 매일매일 일기를 쓰겠다고 결심하셨다면
– 매일 업무량이 많아 기록해야 할 내용이 많으시다면
선택하지 마세요
– 다이어리는 가볍게 들고 다니는 게 제일이지! 라고 생각하신다면
– 기록하지 못한 빈 종이에 죄책감을 느끼신다면

 

 

 

스타벅스 위클리 플래너 블랙/레드

증정용 그리고 판매용인 스타벅스 플래너 블랙과 레드색상은 위클리 구성이다. 매년 위클리 다이어리는 한 종류씩 있었고, 올해도 마찬가지 구성이다.

 

 

sb_8_2색상에서 특이한 점이 있다면 블랙 다이어리에 함께 따라오는 볼펜은 연보라색이라는 점. 그리고 레드 색상이 레드라기보다는 핫핑크에 가깝다는 점이다.

 

 

sb_7기존의 레드 색상을 좋아했다면 달라진 레드 색상을 보고는 당혹감을 느낄 법하다. 띠지를 벗겨내면 2017이라는 숫자를 제외하고 작년 플래너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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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구성으로 월별 달력 뒤 주별로 스케쥴표가 있다. 그리고 한쪽은 자유롭게 기록할 수 있는 노트로 구성돼있다.

 

 

sb_9이렇게 52주 치 플래너를 넘기면 모눈지와 방안지가 있다. 모든 페이지를 합쳐 총 304페이지. 두께는 크게 부담스럽지 않아서 들고다닐 만한 정도다. 판형은 앞서 핑크 다이어리와 같은 13x21cm로 한 손에 담기는 크기는 아니다.

 

블랙과 레드는 순전히 개인의 색상 선호도에 따라 갈리는 디자인이다. 다만, 두 색 모두 약간 파스텔 톤의 느낌이 난다는 점과 레드 색상은 특히 핫핑크에 가깝다는 것만 유의하자.

 

 

선택하세요.
– 가볍게 쓰는 다이어리를 원하신다면
– 줄 노트보다 자유로운 드로잉을 하고 싶으시다면
선택하지 마세요.
– 매일매일 기록해야 하는 자료가 많다면
– 밑줄 쳐진 노트에 무언가를 기록하고 싶으시다면

 

 

 

무엇을 고르는 게 좋을까?

아무리 커피를 마셔도 두 개를 채우지 못해 증정용 하나와 판매용 하나를 받았다. 증정용만 두 개를 교환해주지는 않는다고 한다. 결국, 구할 수 있는 판매용도 하나 사 왔다. 스타벅스 펜을 포함한 단 권의 가격은 3만2천5백원.

 

 

sb_10단 하나만 고르자면 어떤 것을 고를까? 커피를 마시며 세 권을 살펴본 결과 얼리어답터의 선택은 스타벅스 위클리 플래너.

 

일정 관리도 편리하고 주별로 내용을 한 눈에 찾아볼 수도 있으며, 일정과 관련 없는 기록도 뒷면의 노트를 활용해 다양하게 옮길 수 있다. 활용하기에 뛰어날뿐더러 휴대성도 비교적 높은 편이라 플래너 본연의 기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몰스킨 플래너 특유의 얇디얇은 종이는 뒷면을 자연스레 비추는 등 플래너 자체로서의 가치에는 의구심이 들지만, 스타벅스의 브랜드를 즐긴다면 기분 좋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sb_11마치기 전에 정리 한 가지. 가장 저렴하게 쿠폰북을 모으고 싶다면 얼마나 나올까? 크리스마스 음료 3잔을 포함한 총 17잔의 음료 가격은 아래와 같다. 5,100원x3잔+3,300원x14잔=61,500원. 모든 음료는 숏 사이즈 기준. 일반 음료는 오늘의 커피 기준이다.

 

이제 한 번에 두 권을 받을 수 있는 반나절이 남았다. 커피로 이뤄진 수라의 길을 걸은 모든 사람에게 다이어리의 영광 있으라.

그리고 오늘 다시 프리퀀시를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박병호
테크와 브랜드를 공부하며 글을 씁니다. 가끔은 돈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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