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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의 요가태블릿시리즈 힌지에는 두터운 봉이 달려 있다. 섹시하다. 아니나 다를까 인기가 있다. 세계 태블릿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에 이어 3위를 차지할 정도니까. (물론 격차는 좀 있다.)
레노버는 굵은 봉에 자꾸만 섹시한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 예전에는 커다란 전원버튼, 스피커, 3단계로 활용 가능한 스탠드, 대용량 배터리 등을 넣었다. 사실 이 정도도 색다른 태블릿을 찾는 이들에게는 괜찮은 제안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출시한 ‘요가태블릿2 프로’는 프로젝터까지 내장했다. 무려 빛을 뿜어내는 봉이다. 과연 태블릿에 프로젝터를 넣은 승부수는 통할 수 있을까?

 

장점
1. 적정한 수준의 프로젝터 기능  2. 15시간에 이르는 대용량 배터리 3. 뛰어난 소프트웨어  4. 다양한 거치 옵션

단점
1. 무게  2. 두께  3. 살짝 부족한 2GB의 램 4. 프로젝터 밝기

 

첫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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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는 일반 태블릿에 비해 큰 편이다. 아무래도 13인치에 달하는 화면사이즈이니 당연하다. 구성품 중에 눈에 띄는 것은 충전기다. 일반 태블릿에 비해 살짝 큰 충전기를 사용했다. 1.8A출력으로 대용량 배터리를 충전하기 위해서다. 배터리가 9600mAh에 달하기 때문에 일반 스마트폰용 충전기를 사용하면 하루 종일 충전해야 할 정도다. JBL 이어폰도 하나 들어 있다.
디자인은 기존 요가태블릿과 거의 흡사한 재질, 색상이고, 화면만 크게 키웠다. 봉은 여전히 매끈하고 섹시하며 화면 크기가 커지며 더 굵어졌다.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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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미늄으로 프레임을 만들고, 힌지 부분에 봉이 달려 있는 것은 기존 요가시리즈와 동일하다. 봉의 지름은 약 2.3cm. 태블릿은 물론이고, 최근 나오는 울트라북보다 더 두껍다. 대신 이 곳은 잡기가 편하다. 그렇다고 해서 아무데나 들고 나가기는 힘들다. 13인치 화면과 950g에 달하는 무게 때문에 길거리에서 이용한다면 국가가 세금을 물리려 할거다. 집이나 실내에서 사용하자. 태블릿치고 휴대성이 너무 떨어지는 것은 치명적인 단점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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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은 깔끔하고 만듦새도 좋다. 애플만큼은 아니지만 일반 중국산 저가태블릿과는 차이가 느껴지는 마감품질이다. 측면에는 소형 프로젝터 렌즈가 위치해 있다.
스탠드는 기존에 홀드, 스탠드, 틸트의 세 가지 모드에서 행 모드가 추가됐다. 스탠드와 틸트 기능은 휴대성과 바꿀만큼 장점이 충분하다. 거치해 놓고 보기에 정말 편하기 때문이다. 바꿔 말하면 8~10인치 요가보다 13인치에서 스탠드 기능이 빛을 발하는 느낌이다. 다만 스탠드가 다소 날카로운데 아이들이 이용시에는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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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 모드는 벽에 걸 수 있는 옵션이다. 주방에서 조리법을 참조할 때 유용하다고 한다. 조리법을 벽에 걸어놓는다고 해서 요리가 늘 거라고 생각한다면 뭘 모르는 거다.

 

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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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인치 QHD(2560×1440) IPS 디스플레이가 쓰였다. 화면은 크지만 해상도가 높기 때문에 도트피치는 221ppi에 달한다. 화면은 상당히 밝고 선명하다. 최근에는 디스플레이로 흠을 잡을만한 제품은 거의 없다. LG 디스플레이와 삼성 디스플레이의 노력 덕분에 상향평준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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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터에 대한 평가도 여기서 같이 하자. 밝기는 50루멘 정도인데, 어두운 곳이나 야간에만 사용 가능한 정도로 보면 된다. 밝은 곳에서 친구에게 자랑하려고 켜면 비웃음을 사게 될 것이다. 화면 해상도는 854×480. 투사 화면은 2미터 거리에서 50인치가 적정 사이즈다. 실제 테스트 결과로는 1.5미터 정도에서 40인치 정도가 가장 선명하다.
프로젝터 이용시 배터리는 무려 5시간이나 간다. 화면 밝기를 키우면 좀 떨어지지만 그래도 영화 1편은 넉넉히 볼 수 있다. 이 정도면 시중에 나온 30만원대 초소형 프로젝터와 비교해도 비슷한 성능에 배터리는 오히려 더 뛰어나다. 즉, 초소형 프로젝터를 사는 것보다는 요가태블릿2 프로가 합리적이다. 다만 램프의 수명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레노버 코리아의 A/S에 대한 평가를 생각한다면 부디 램프가 오래 가면 좋겠다.

 

하드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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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아톰 4세대 베일트레일 Z3745가 탑재됐다. 4코어로 다중작업이 유리하고, 그래픽 성능이 강화됐으며, 전력관리도 우수한 편이다. 게임이나 다양한 멀티태스킹 작업시에도 큰 불편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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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태블릿2 프로는 13.3인치 화면이지만 대용량 배터리로 인해 15시간 정도 사용이 가능하다. 또 하나 재미있는 것은 남는 배터리로 스마트폰 충전도 가능하다. 내부용량은 32GB, 램은 2GB다. 램이 3GB가 아니지만 다른 사양은 일반적인 고급형 태블릿과 비슷한 사양이다.

스피커도 좋다. 전면부에 스테레오 스피커는 물론이고, 후면부에 서브우퍼까지 포함된 JBL 스피커가 쓰였다. 앰프출력도 8W에 이른다. PC스피커 대신 쓰기에는 부족하지만 프로젝터로 영화를 볼 때, 꽤 음량이 나온다.
카메라는 F2.2 밝기의 800만 화소 카메라를 썼는데, 아이폰 카메라와 비슷한 스펙이라서 혹시나 기대를 했지만 아이폰 정도는 아니다. 특히 무게가 DSLR급인데 비해 그립감은 형편없기 때문에 사진 찍기는 매우 불편하다. 그래도 사진퀄리티는 그럭저럭 쓸만하다.

 

소프트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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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4.4 킷캣을 적용했는데, 레노버 요가시리즈는 레노버가 직접 만든 레노버 런쳐를 사용한다. 그런데, 이 런쳐의 퀄리티가 일취월장했다. 엄청나게 편리하다. 초보자들도 몇 번만 만져보면 손쉽게 기능을 익힐 수 있다. 안드로이드가 아니라 iOS에 가깝다. 런쳐뿐만이 아니라 레노버 전용 소프트웨어도 상당히 완성도가 높다. 레노버 스케치패드는 다른 어떤 스케치 어플보다 손쉽고 직관적이다. 기능은 많지 않지만 손글씨 어플은 이 정도가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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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태스킹 구현도 무척 쉽고 편리하다. 안드로이드는 원래 이렇게 만들었어야 한다.
심지어 전자액자 용도의 레노버 e-프레임 소프트웨어도 완성도가 뛰어나다. 컴맹도 손쉽게 설정이 가능하다. 이렇게 쉽고 직관적으로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내고 있는 중국업체들이 정말 두렵게 느껴진다. 그 밖에 MS가 수십년간 만든 도움말보다 훨씬 도움이 되는 도움말 기능과 기능 익히기 등의 작은 팁까지도 완성도가 뛰어나다. 직관적이고 알기 쉬우며 멀티미디어를 잘 활용했다. 기계에 친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손쉽게 기능을 익힐 수 있다. 삼성과 소니는 정말 반성해야 한다.

 

유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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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터 기능을 어디에 쓸까? 캠핑? 늦은 밤 영화 한편? 사용빈도가 많지는 않아도 프로젝터 기능은 부가기능일 뿐이다.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이 제한적이지만 나쁘지 않다. 스피커와 스토리지를 따로 연결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오히려 초소형 프로젝터보다 더 편리하고 유용하다.
그러나 본격적인 프로젝터 사용을 위해 구입해서는 안 된다. 앞서 말했듯이 이건 부가기능이다. 큰 화면을 택하고 휴대성을 포기한 것도 고려해야 한다. 멀티미디어 활용과 프로젝터, 긴 배터리 등의 특징은 태블릿을 장난감과 오락용으로 쓸 때는 최선의 선택이지만 업무용도나 아이들이 쓰기에는 너무 크고 무거운 느낌이다. 활용을 잘 생각해야 한다.

 

종합

요가 태블릿2 프로는 휴대성은 걱정하지 않고 봉을 활용한 다양한 쓰임새를 강화했고 프로젝터 기능을 추가했다. 대안을 찾을 수 없는 태블릿이지만 달리 보면 시장이 제한적일 수도 있다. 태블릿은 노트북보다 가볍고 얇아야 한다는 상식에 도전한 제품이니까. 이걸 가지고 다니느니 노트북을 가지고 다니는 게 활용도가 높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누구나 쉽게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 용도에는 잘 부합된다. 특히 레노버 런쳐와 소프트웨어의 완성도는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프로젝터 기능도 짚어보자. 시중에 나온 초소형 프로젝터보다는 훨씬 가치가 있지만 이건 업무용이나 TV대용이 절대 아니다. 프로젝터 기능이 어설프다고 느낀다면 실패한 제품처럼 느껴질 것이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부가기능으로써의 프로젝터는 이 정도가 적정 가격이고 적정 기술이라고 생각한다. 가격은 50만원 후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