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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수명 연장을 꿈꾸지만, 얼리어답터들은 특히 오래 살아야 한다. 섹시한 아이템들을 조금이라도 더 많이 질러야 한다는 숙명을 갖고 태어났으니까. 그 유전자를 물려 받은 얼리어답터의 자녀들도 같은 운명이다. 그러니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야 한다. 그래서 준비했다. 각종 차 사고로부터 내 아이를 지켜줄 자동차 안전 장치 5가지다. 모든 차에 달려 있는 것들은 아니다. 내 차엔 어떤 것이 있는지 사용설명서를 참고한 후 올바르게 활용하자.

1. 차일드 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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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모르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차일드 락(Child Lock)은 뒷문을 안에서 못 열도록 만드는 잠금장치다. 스위치는 뒷 문짝 걸쇠 근처에 있으며, 잠가 두면 문짝 바깥쪽 레버로만 문을 열 수 있다. 뒷좌석에 앉은 아이가 자꾸 문을 열려고 한다면 차일드 락을 채워 두자. 안쪽 도어 레버를 필사적으로 당겨봤자 문은 안 열린다. 창문을 내리고 바깥 손잡이를 당겨 문을 열 정도로 팔이 긴 아이는 없을 거라고 믿는다.

 

2. 베이비 시트 고정 장치 ISOF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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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OFIX는 베이비 시트 고정 장치다. 안전벨트 대신 시트나 차체에 고정된 고리와 베이비 시트를 결합하는 방식이다. 안전벨트보다 한층 견고하게 고정될 뿐만 아니라 설치도 쉽고 빠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ISOFIX 탑재 여부는 자동차 회사들이 내세우는 특징 중 하나였지만, 2010년 이후로는 우리나라에 판매되는 모든 차 뒷좌석에 ISOFIX를 의무 장착하도록 법이 제정됐다. 요즘 차에는 대부분 달려 있다고 보면 된다는 얘기다. 베이비 시트를 마련할 계획이라면 ISOFIX에 대응하는 제품으로 구입해 아이를 안전하게 보호하자.

 

3. 동반석 에어백 잠금장치(Passenger Airbag O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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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시트는 되도록이면 앞좌석에 설치하지 않는 게 좋다. 에어백이 터지면 연약한 아기들에게는 더욱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와 단 둘이 차를 타야 하는 경우도 많다. 그럴 땐 뒷좌석 아이를 돌보기가 쉽지 않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베이비 시트를 앞좌석에 둬야 한다면, 동반석 에어백을 끄자. 동반석 에어백 작동 여부를 정할 수 있는 잠금 장치가 있다. 에어백을 사용 안 하도록 설정하면 사고가 나도 안 터진다.

이 잠금 장치의 위치나 방식은 자동차 회사마다 조금씩 다르다. 동반석 문틈에 있는 차도 있고, 글로브박스를 열면 보이는 차도 있으며, 아예 없는 차도 있다. 내 차 사용설명서를 참고해 위치를 알아 두고 아이를 앞에 태울 떈 에어백을 꼭 끄자.

 

4. 어린이용 부스터 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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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터 시트는 베이비 시트를 사용하기엔 체구가 크고, 그냥 앉기에는 작은 어린이들을 위한 보조 시트다. 어린이들 몸에 안전벨트를 바르게 채울 수 있도록 돕는 것으로, 시트 바닥을 높게 쌓아 어린이들의 앉은 키를 높힌다. 덕분에 키 작은 어린이에게도 어깨와 가슴을 가로지르도록 안전벨트를 제대로 채울 수 있다. 안전벨트를 제대로 매는 것은 그 어떤 안전 장치보다도 중요하다.

부스터 시트는 볼보 차량들이나 피아트 프리몬트 등에 기본으로 들어가 있다. 부스터 시트 때문에 볼보나 피아트를 살 필요는 없다. 시중에 애프터마켓 제품도 많이 나와 있다.

 

5. 스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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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안전장치라고 보기에는 좀 그렇지만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아이가 타고 있어요’ 스티커를 붙인 자동차를 흔히 볼 수 있다. 까칠하거나, 시크하거나, 성깔 있는 아이가 타고 있다는 차들도 간혹 있다. 아이가 불에 타고 있다는 차도 가끔 보이는데, 대체 왜 태우고 있는 걸까? 이 스티커의 유래에는 많은 뒷얘기가 있다. 사고시 아기를 발견하지 못할 것을 우려해서 만들어진 스티커라는 얘기도 있고, 그냥 스티커판매를 위해 기획된 제품이라는 얘기도 있다. 어쨌든 협박성 스티커만 아니라면 주변 운전자들에게 배려를 바라는 뜻이 담겨 있다.  다만 방향지시등을 안 켠다거나 법규를 어기는 행동까지 이해해달라는 뜻은 아니다. 적당한 서행이나 조심스러운 운전을 이해해달라는 뜻 정도라고 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