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노래를 하나 들어보자. 노래 제목은 ‘Daddy’s Car’.

 

듣다 보면 왠지 비틀즈가 떠오르는 이 노래는 인공지능이 만든 노래다. 소니 컴퓨터 과학 연구소에서 플로우머신즈(flowMachines)라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이용해 작곡했다고 한다. 플로우머신즈는 이용자가 요청하는 스타일에 맞는 곡을 작곡한다. 위의 ‘Daddy’s Car’은 짐작했다시피 비틀즈 스타일을 요청해 작곡한 곡이다. 이렇게 나온 작곡한 곡은 프랑스 작곡가인 Benoît Carré가 일부 편집하고 가사를 써서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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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이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 플로우머신즈는 LSDB(Lead Sheet DataBase)라 불리는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한 1만3천여 곡의 음악을 바탕으로 작곡한다. 저장한 1만3천여곡의 음악은 각기 다른 장르와 다른 작곡가가 작곡했다. 작곡가가 플로우머신즈로 스타일을 고르고 주 멜로디와 화음을 만든다. 플로우머신즈는 작곡가가 고른 만든 일부분으로 하나의 음악을 만든다. 그러면 작곡가가 마무리 편집 후 완성하는 방식이다.

Daddy’s Car 말고도 다른 곡도 있다. 콜 포터(Cole Porter), 거슈윈(Gershwin), 듀크 엘링턴(Duke Ellington) 등의 재즈 스타일을 선택해 만든 ‘The Ballad of Mr Shadow’라는 곡이다.

 

플로우머신즈는 학습 능력도 있어 다양한 스타일의 곡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소니는 이렇게 인공지능이 작곡한 노래를 모아서 음반으로 발매할 예정이다. Daddy’s Car는 내년에 나올 음반에 수록될 곡 중 하나다.

물론 아직은 인간이 만든 음악보다 떨어지는 수준이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무섭도록 진화 중인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 기술을 생각하면 머지않아 인간의 감동을 인공지능이 만들어낼지도 모를 일이다. 이때 인간의 감정은 1과 0으로 이루어진 데이터보다 나은 가치가 있다고 증명할 수 있을까? Daddy’s Car를 들으며, 비틀즈를 생각하며, 앞으로 펼쳐질 변화의 발자국을 읽는다.

 

참고 링크 : 플로우머신즈
내년에 나온다는 앨범도 기대되네요.
박병호
테크와 브랜드를 공부하며 글을 씁니다. 가끔은 돈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