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화병이 있다.

 

일반적인 화병과 다르게 불안한 모습의 이 화병은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텀블벅(Tumblbug)에 올라온 화병이다. 비믹스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제작했으며, 이름은 ‘세상에 없는 오뚝이 화병’이다.

 

vase_2제품의 특징은 바닥을 지지하는 면적이 극단적으로 좁다는 것. 비믹스 스튜디오 설명에 따르면 채 1mm도 되지 않는다고 한다. 물을 채우지 않으면 오뚝이처럼 진자운동을 하고, 물을 채우면 일정한 각도에 맞게 세울 수 있다. 이를 이용하면 그야말로 기이한 각도로 서 있는 화병을 연출할 수 있다.

 

이렇게 절묘한 무게 중심을 잡을 수 있는 이유는 화병 아랫부분이 황동 혹은 철로 돼 있기 때문이다. 묵직한 금속이 화병 하단에서 무게 중심을 받쳐주고, 상대적으로 가벼운 크리스탈 아크릴이 화병 상단으로 이어져 안정적으로 무게 중심을 맞췄다고 한다. 상단 재질까지 합쳐서 화병 하나당 무게는 500g이나 되니 제법 무거운 편이다. 이렇게 설계된 무게 중심은 절묘해서 180도 이상 기울여도 절대 쓰러지지 않는다고 한다.

 

vase_4마치 화병이 넘어지기 전 절묘하게 담아낸 것 같은 사진을 연출하는 것도 오뚝이 화병의 특징. 식물을 남아두면 바람에 식물이 움직이면서 화병도 이리저리 흔들린다고 한다. 공기의 흐름에 흔들리는 화병을 아슬아슬한 마음으로 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 움직이는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할 수도 있겠다.

 

상단이 크리스탈 아크릴로 된 화병은 물을 담아 생화를 꽂을 수 있고, 나무로 된 화병은 드라이플라워나 조화를 담을 수 있다. 방수처리가 돼 있지 않은 나무이므로 물을 담으면 제품이 뒤틀려 상할 수 있다고 한다. 우드 제품은 반드시 드라이플라워나 조화를 이용하도록 하자.

 

vase_6가장 싼 화이트 버전 화병은 1만8천원, 그리고 황동 버전 화병 하나당 2만4천원으로 결코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텀블벅에선 성황리에 모금이 진행되고 있다. 목표 금액을 500%를 훌쩍 넘겼고, 모금 기간이 19일 남은 지금 그 금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3개 이상 주문하면 아레카 야자, 보스턴펀, 파키라 부쉬 조화 중 하나를 주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가격 : 1만8천원부터
배송 : 2016년 11월
참고 링크 : 텀블벅
화병이 흔들리면, 제 마음도 흔들흔들.
박병호
테크와 브랜드를 공부하며 글을 씁니다. 가끔은 돈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