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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가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 IFA 2016에서 굉장히 많은 오디오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상당히 관심이 가는데요. 얼핏 훑어보니 굉장히 인상적인 것들이 많습니다. 생김새도, 능력치도, 가격도 말이죠. 이 고급스러운 아이템들은 ‘시그니처’ 시리즈라고 명명되었습니다. 무언가 불안한 느낌이 엄습해 오지만 일단 살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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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헤드폰 : MDR-Z1R

이 헤드폰이 공개된 후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눈에 불을 켜고 기대의 눈빛을 보내고 있습니다. 귀를 다 덮어버리는 웅장한 크기부터 포스가 대단한데요. 세미 오픈 형태의 이어컵은 외부 소음을 거르면서 안쪽의 공진도 제거하고, 새롭게 만들어진 70mm 드라이버는 양가죽 이어패드 안에 가지런히 들어있으며 밴드는 티타늄과 가죽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소니가 실로 10년을 넘겨 오랜만에 발표한 플래그십 헤드폰인 만큼, 벌써부터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죠. 가격은 2,299달러(약 257만원)입니다. 그래요, 플래그십이라니까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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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의 헤드폰 : MDR-1000X

실망하지 마세요. 1000X는 블루투스 헤드폰인데, 소니의 고음질 코덱인 LDAC을 지원하고 특유의 음장 기술 DSEE HX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 주위 소음을 제거하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센서가 2개나 들어가 있죠. 각자의 머리 모양과 착용하는 스타일을 파악해서 가장 잘 맞는 상태의 노이즈 캔슬링 효과를 제공합니다. 음악 외에는 주위의 소음이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정도가 되는 걸까요?

그래도 위험해질 상황을 대비해 바깥 소리를 재빨리 들을 수 있는 퀵 어텐션 모드도 있으니 안심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 지속 시간은 약 20시간, 가격은 400달러(약 45만원)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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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포터블 고음질 플레이어 : NW-WM1Z

아이리버의 아스텔앤컨처럼 굉장히 비싼 고음질 음원 플레이어입니다. 소니의 플레이어 라인업에서는 ZX 시리즈가 가장 상위 모델이었는데, 그보다 더 아낌 없이 좋은 재료와 기술을 듬뿍 녹여낸 최상급 라인이죠. 몸체는 무산소동으로 제작되었고, 아주 번쩍거리는 느낌의 골드 컬러로 도장되어 있습니다.

4.4mm 4극 출력 단자가 새로 들어갔으며 최대 출력치도 지난 모델들에 비해 월등히 증가했죠. 내부 소프트웨어는 안드로이드 OS 운영체제가 사용되었고요. 내장 메모리는 256GB입니다. 오로지 고음질 음원의 깨끗한 재생에 초점이 맞춰져 있죠. 그런 만큼 가격은… 3,199달러(약 357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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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하면 가질 수 있는 포터블 고음질 플레이어 : NW-WM1A

너무 터무니 없이 부담스럽다면, 조금만 노력해서 이 플레이어를 노려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위에 소개한 WM1Z와 기능적인 측면은 거의 동일합니다. 출력 단자도 3.5mm와 4.4mm 2가지가 똑같이 들어있죠. 다만 WM1A는 무산소동 대신 알루미늄 프레임이 쓰였고, 안드로이드 대신 소니 자체적으로 만든 OS 소프트웨어가 탑재되었습니다. 용량은 128GB고요.

어쨌든 저 같은 일반적인 사람은 아마 음질 측면에 있어서 크게 다른 걸 느끼지 못할 것 같습니다. 가격은 1,200달러(약 134만원). 이 정도인데도 뭔가 다행이라고 느껴지다니… 이게 어찌된 일인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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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의 포터블 고음질 플레이어 : NW-A30

그냥 고음질 음악 감상에 입문하고자 한다면, 아예 이런 모델도 적절할 것 같습니다. A30은 기존의 A15, A25 등의 보급형 플레이어의 뒤를 잇는 모델로 보여지는데요. 앞면에 버튼이 달려있던 지난 모델에 비해 3.1인치 터치스크린을 탑재했고 Flac은 물론 이제 DSD파일도 재생할 수 있습니다. 용량은 16GB와 32GB 2가지로 나오는군요.

소니 고음질 플레이어의 기본 사항이라 할 수 있는 DSEE HX 음장 기술과 고음질 블루투스 LDAC 코덱 지원에, 노이즈 캔슬링 기능도 탑재되어 있는 알짜배기 보급형이네요. 컬러도 다양하고 말이죠. 대망의 가격은… 16GB 기준 229유로(약 29만원)입니다. 충분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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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앰프 : TA-ZH1ES

위에 소개해드렸던 플래그십 헤드폰을 구동할 때 더욱 든든하게 음질을 뒷받침해주는 헤드폰 앰프입니다. 입출력 단자가 풍부하게 마련되어 있어서, 꼭 소니 제품이 아니더라도 다른 고급 기종 헤드폰 역시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죠. DSD 네이티브 재생도 지원하는 등 고해상도 재생에 최적화된 제품이기도 합니다. 약 21cm 정도의 크기에 4.4kg의 무게 때문에 집에만 놓고 들어야 하는 단점은 있지만요. 가격은 2,199달러(약 246만원)입니다. 네, 이제 별로 놀랍지도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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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의 앰프 : PHA-2A

포터블 앰프 PHA-2A는 작년에 출시된 PHA-1A의 후속 모델로 보여집니다. 아직 자세한 제품 사양과 가격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아마 지난 PHA-1A보다는 당연히 좋은 성능을 가지고 있을 것 같습니다. 유출되었던 사진 상으로 봐도 단자가 하나 더 달려 있는 등의 차이점이 확인되네요. 아마 기존 3.5mm와 함께 4.4mm 4극 단자가 새로 들어가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가격대도 30~40만원선이 되지 않을까요?

 

 

다 합칠 경우

-꿈의 아이템들 : MDR-Z1R 헤드폰 + NW-WM1Z 플레이어 + TA-ZH1ES 앰프 = 860만원
-현실의 아이템들 : MDR-1000X 헤드폰 + NW-A30 플레이어 + PHA-2A 앰프 = 114만원

 

참고 링크 : 소니

눈 앞에 놓인 현실도 부담스럽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