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을 재생한 후 비와이의 랩을 감상하며 리뷰 보기를 권장한다. 얍얍얍.

 

피처폰 이후로 사라져버린 줄 알았던 연예인 폰. 작년 SK텔레콤에서 출시한 루나(Luna)가 ‘설현폰’이라는 이름과 함께 화려하게 등장했다. 이후 쏠(Sol)을 설현폰2로 다시 한 번 흥행을 노렸으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이번엔 kt다. kt에서 ‘Be Y’폰과 패드를 출시했다. 모델은 짐작할 수 있다시피 래퍼 비와이(BewhY)다.

 

BeY2_1kt는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출시 전날 추첨을 통해 일부 고객을 선정해 런칭 파티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Be Y 폰 모델인 래퍼 비와이와 kt에서 Y틴 요금제를 홍보하고 있는 아이돌 우주소녀가 간단한 축하 공연을 진행했다.

 

BeY2_4BeY2_5BeY2_6제품 런칭 행사이니만큼 간단한 제품의 설명도 곁들어졌다. 이벤트에 초대받은 대다수가 가수의 팬이 많은 연령층이라 기기에 관한 설명은 핵심적인 내용으로 이뤄졌다.

 

BeY2_2Be Y 폰은 지문 인식과 대용량 메모리, 5.2인치 풀HD 화면과 3GB 램 탑재가 특징이며, 비교적 높은 제원을 갖췄으면서도 30만원대 초반의 금액으로 책정되어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BeY2_3Be Y 패드는 하만카돈 스피커를 탑재하고 8인치 풀HD 디스플레이를 지원해 멀티미디어 콘텐츠 감상에 최적화된 기기다. 두 제품 모두 화웨이에서 제작했으며, kt를 통해 단독 출시한다.

 

BeY2_7행사장에서 제품을 직접 시연해볼 수 있었으나 공간이 협소하고 시간이 많지 않아 기기를 충분히 만져보는 데는 어려움이 따랐다. 그래서 제품을 직접 공수했다. Be Y 폰과 Be Y 패드 그리고 사전 예약하면 받을 수 있다는 화웨이 블루투스 스피커까지 한데 모아 살펴봤다. 요즘 대세라는 비와이처럼 Be Y 폰과 Be Y 패드도 시장의 대세가 될 수 있을까?

 

BeY_1

 

 

왠지 어디서 본 것 같은데… Be Y 폰

Be Y는 kt에서 새롭게 출시한 청소년 요금제 이름이다. Be Y 폰 또한 Be Y 요금제를 쓰는 청소년을 타깃으로 한 중저가형 모델로, kt에서 단독 출시한다. 이름을 한 꺼풀 벗겨보면 실제로는 화웨이의 P9 Lite다.

제원을 살펴보면 퀄컴 스냅드래곤 617을 탑재했고, 메모리는 3GB, 저장공간은 16GB를 갖췄다. 메모리가 3GB라는 점은 중저가 스마트폰에서 보기 힘든 특징이다. 저장 공간이 조금 아쉬우나 kt에서 Be Y 폰 구매고객 모두에게 샌디스크 Micro SD카드 64GB를 제공해, 실제 쓸 수 있는 용량은 80GB에 이른다. 배터리는 3,000mAh로 꽤 오랜 시간을 쓸 수 있다. 그러니 드러난 제원만 보면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편이다.

 

BeY_2크기는 146.8×72.6×7.5mm로 한 손으로 쥘 수 있을 정도의 크기다. 디스플레이는 5.2인치 풀HD IPS 디스플레이로 시야각과 관계없이 쾌적하게 화면을 볼 수 있다. 손으로 쥐고 보면 화면에 비해 과한 하단 부분이 살짝 거슬린다. 홈 버튼과 메뉴 버튼은 소프트 키 방식으로 디스플레이 내부에 있어 도드라진 이 부분은 아무런 역할이 없다. 마치 다른 스마트폰의 잔상이 스쳐 지나간 듯한 느낌은 기분 탓일 테다.

 

BeY_3옆면은 둥근 형태고, 앞면과 뒷면이 맞닿는 테두리 부분에만 흔히 ‘다이아몬드 커팅’이라고 부르는 처리가 돼 있다. 테두리에 있는 안테나 부분과 아래 스피커와 마이크, 충전단자 부분은 자꾸 다른 스마트폰을 떠올리게 했다.

 

BeY_4찝찝한 잔상을 지워주는 부분은 뒷면이다. 카메라 부분이 다른 부분과 다르게 유광재질의 바 형태라 특색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넥서스 6P에서 보던 디자인이 떠오르는 부분이다.

 

BeY_5아래엔 지문 인식 센서가 있다. 역시 중저가 스마트폰에서 보기 힘든 부분이다. 물리적으로 눌리진 않지만, 카메라 셔터 기능이나 쓸어내려 알림 바를 내리는 등 제스처 기능을 지원한다. 지문은 최대 5개까지 저장할 수 있고, 스마트폰의 독립된 영역에 지문을 저장해 해킹의 위험성도 적다. 지문은 빠르게 인식한다. 어떤 각도에서든지 척척 인식한다.

 

BeY_6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우를 지원하고 화웨이 자체 UI인 이모션 UI가 탑재됐다. 국내 다른 스마트폰에서 보던 UI와 달라 어색했지만, 금세 적응할 수 있었다. 안드로이드 특유의 애플리케이션을 모아보는 메뉴 버튼이 사라졌고, 홈 화면에 모든 앱 아이콘이 나타난다. 앱은 폴더로 묶을 수 있다. 마치 조금 전에 만져보는 것처럼 익숙하게 이모션 UI를 만지작거리는 것도 기분 탓이리라 믿는다.

 

BeY_7앞면 800만 화소, 뒷면 1,3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됐다. 주광에서라면 사진이 괜찮지만, 빛이 적은 실내에선 결과물이 만족스럽지 않았다. Be Y 폰으로 찍은 사진을 몇 장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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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 Y 폰의 출고가는 31만6천800원. 아임백 이후로 오랜만에 눈여겨볼 만한 중저가형 스마트폰을 만난 느낌이다. 시선을 확 사로잡진 않지만, 어디에 둬도 모나지 않는 스마트폰으로 합리적인 가격대의 스마트폰을 찾는 Be Y 세대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장점
– 빠르고 편리한 지문 인식 기능을 갖췄다.
– 가격이 합리적이다.
단점
– 별다른 특징이 없다.
– 자꾸 다른 스마트폰을 쓰는 찝찝함이 든다.

 

 

하만카돈 스피커의 위엄, Be Y 패드

Be Y 패드는 얼리어답터에서 이미 다룬 바 있다. 화웨이에서 공개한 안드로이드 태블릿인 미디어패드 M2 8.0이 그것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미디어패드 M2 8.0가 WiFi 전용 모델이었다면 Be Y 패드는 LTE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

 

BeY_9당시 미디어패드 M2 8.0을 화웨이 P8과 비슷하다고 했는데, 이렇게 놓고 보니 똑 닮은 스마트폰이 바로 옆에 있었다. 자체 프로세서인 기린 930 CPU를 탑재해 연산 속도는 준수하나 그래픽 처리 속도가 아쉽다. 2GB 램에 저장공간은 16GB. 다양한 콘텐츠를 소비하는 태블릿의 특성상 마이크로 SD 카드를 이용해 추가 저장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좋겠다.

 

BeY_10_1BeY_10_2그때도 놀랍고, 지금도 놀라운 화면 크기는 여전하다. 화면을 껐을 때 보이는 화면 크기에 놀랍고, 화면을 켰을 때 보이는 화면 크기에 놀랍다. 이 정도면 이너베젤이라기보단 뻥 베젤에 가깝지 않나 싶다. 실망감을 잠시 거두고 동영상을 켜면 풍성한 소리에 다시 한 번 놀란다. 하만카돈 인증을 받은 듀얼 입체 스피커는 스테레오를 지원한다. 의아한 점은 화면을 뒤집었을 때 스테레오의 방향은 바뀌지 않는다는 점. 하지만 역시 중저가형 태블릿에서 듣기 힘든 음향이었다는 점은 분명하다.

 

BeY_11Be Y 패드의 출고가는 36만3천원으로 Wi-Fi 버전이었던 29만9천원보다는 소폭 가격이 올랐다. 미디어패드 M2 8.0만 봤을 때는 합리적인 선택지 중 하나가 되리라 생각했는데, Be Y 폰과 함께 Be Y 패드를 보니 조금씩 보이는 부족한 성능이 아쉽다. 그래도 가볍게 들고 다니면서 컨텐츠 소비용으로는 나쁘지 않을 듯하다.

 

장점
– 하만카돈의 인증을 받은 뛰어난 스피커를 갖췄다.
– 가격이 합리적이다.
단점
– 베젤에 속은 듯한 느낌이다.
– 가격을 생각하면 조금 아쉬운 제원이다.

 

 

백조를 닮은 화웨이 블루투스 스피커 AM08

kt에서 Be Y폰을 사전 예약하고 9월 1일부터 9일까지 개통하면 화웨이 블루투스 스피커인 AM08 제품을 모두 증정한다. 화웨이 AM08은 이미 직구를 통해 저렴하게 구할 수 있으면서 독특한 디자인과 괜찮은 음질로 인기를 끈 바 있다.

 

BeY_12_1BeY_12_2스피커 위에 조작부가 백조의 목처럼 올라와 백조 모양 스피커라는 이야기도 있다. 스피커 본체로 향하는 부분에 LED가 있어 음악을 재생하면 독특한 분위기가 있는 게 특징이다.

 

BeY_13윗면에 5개 버튼이 있어 이를 통해 쉽고 직관적으로 스피커를 조작할 수 있다. 최대 두 대의 기기까지 동시에 연결할 수 있다. HD 서라운드 음향 효과를 통해 입체적이고 생생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음악이 재생되면 스피커가 떨리는 모습을 직접 느낄 수 있다. 해상력은 나쁘지 않으나 상대적으로 저음은 많이 뭉개지는 느낌이 든다. 가격을 고민하면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장점
– 독특한 디자인을 갖췄다.
– 가격이 합리적이다.
단점
– 저음이 뭉개진다.

 

 

BeY_14연예인 폰이 인기가 있었던 것은 단지 연예인의 인지도가 높았기 때문은 아니다.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스마트폰의 기본적인 만듦새가 뛰어났기 때문이다. kt가 이번에 출시하는 Be Y 패드는 꽤 괜찮은 만듦새를 갖춘 스마트폰이다. 그런 점에서 흥행을 조심스레 기대해봄 직하다. 중저가 스마트폰을 고르고자 하는 소비자에게 합리적이고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난한 성능
디자인의 독창성
합리적인 가격
박병호
테크와 브랜드를 공부하며 글을 씁니다. 가끔은 돈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