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필수품, 스마트폰.
스마트폰의 알람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스마트폰으로 SNS를 뒤지거나 게임을 하다가 잠에 드는…
그야말로 하루의 시작과 끝을 함께하는, 그 누구보다 가까운 존재입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가장 먼저 보는 화면은 잠금 화면과 홈 화면일 텐데요.
아무리 같은 스마트폰이라도 잠금 화면과 홈 화면은 제각각 다릅니다.
사용자의 개성과 취향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스마트폰의 잠금 화면과 홈 화면.
그렇다면 얼리어답터의 에디터들은 스마트폰을 어떻게 구성해서 사용하고 있을까요?
날마다 얼굴을 마주하지만 정작 스마트폰을 엿볼 기회는 없었는데요.
이번 기회에 싹 훑어봤습니다.
1. 최적화된 커스터마이징 – 에디터 S.C
갤럭시 S7 인저스티스 에디션이 떠오르지만 그냥 갤럭시 S7 엣지입니다.
당연히 안드로이드폰인 것은 알겠는데 순정 화면은 아니군요.
아이폰과 달리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다양한 런처 앱을 통해
사용자에게 딱 맞는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데요.
에디터 S.C는 어떤 컨셉으로 홈 화면을 구성했을까요?
Q : 홈 화면에 대해 설명 부탁 드립니다.
A : 특별한 컨셉을 정하진 않았고요. 그냥 쓰다 보니 어느새 업무 관련된 앱만 설치하게 되더군요.
Q : 네이버, 페이스북, 메시지밖에는 안 보이는데요?
A : 네이버는 업무 관련 내용 검색, 페이스북은 SNS 트렌드 파악, 메시지는 네이트온인데요. 언제 어디서든 직원들과 소통할 수 있죠.
Q : 전화나 카카오톡은 잘 쓰지 않나요?
A : 배트맨 로고를 잘 보면 하얀색 글씨로 카카오톡이 숨겨져 있어요. 카카오톡도 업무 용도로 많이 사용하죠. 전화는 오는 전화만 잘 받으면 되니… 사실 스마트폰에서 가장 필요 없는 기능이 전화 아니었나요?
Q : 그 외 특이사항은요?
A : 갤럭시 S7 엣지라서 엣지 메뉴를 사용할 수 있는데요. 여기에는 Gmail이나 캘린더, 구글 드라이브 등이 있어요. 이제 보니 완전 업무 전용 스마트폰이네요…
특징 : 언제 어디서든 처리할 수 있는 업무
장점 : 상사에게 잘 보이거나, 부하 직원에게 모범을 보일 수 있다
단점 : 퇴근을 해도 하지 않은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에디터 S.C의 추천 앱 – 버즈 런처
“순정 화면이 싫기도 하고, 스마트폰 사용 초기 때부터 다양한 런처 앱을 써봤는데요. 다 거기서 거기더군요. 버즈 런처 역시 딱히 추천한다기 보다 일단 한국어로 되어 있어 알아보기 편하고, 테마나 아이콘 같은 것들도 적용하기가 굉장히 쉬운 편이죠. 런처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쉽게 쓸 수 있습니다.
카카오에 인수된 이후 테마도 굉장히 많이 늘어난 것 같아요. 없던 선택 장애가 생길 수도 있죠. 개인적으로 만족하는 기능으로는 앱 숨김 기능. 꼴 보기 싫지만 지울 수는 없는 앱을 숨겨 놓을 수 있고, 은밀하게 쓰고 싶은 앱도 감춰 놓을 수 있죠. 움짤을 배경 화면으로 지정하는 재미도 있어요. 그래서 꽤 오래 사용하고 있습니다.”
2. 무심함과 섬세함의 사이 – 에디터 K.K
어쩌면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아이폰 홈 화면입니다.
하지만 잠금 화면만큼은 그 어떤 아이폰보다 섬세하다고 할 수 있죠.
얼핏 보면 음악 재생 중인 것처럼 보이는 잠금 화면이지만 보기보다 특별합니다.
하지만 홈 화면은 무심함을 제대로 보여 줍니다.
곳곳에 알림이 떠 있지만 전혀 확인을 하지 않죠.
에디터 K.K는 스마트폰을 어떻게 사용하는 걸까요?
Q : 두 번째 홈 화면은 깔끔한데 첫 번째 홈 화면은 좀 지저분하네요? 반대여야…
A : 1페이지는 자주 쓰는 앱들만 모아 놨습니다. 빨리빨리 실행하려면 역시 폴더에 있는 것보단 꺼내 놓는 게 나은 것 같더군요. 2페이지는 뭐 나름 정리해 놓긴 했는데 잘 안 쓰는 것들이 많아요.
Q : 600개가 넘는 알림이라니… 뭐죠?
A : 메일입니다. 거의 광고 메일인데요. 아무리 자주 정리해도 계속 쌓이니… 지금은 거의 포기 상태에요. 가끔 할 일 없을 때 몰아서 정리하곤 하죠.
Q : 메일 말고 다른 알림도 확인 하지 않은 게 많은데요?
A : 사실 메일이나 카카오톡, 문자 모두 수시로 확인하지는 않아요. 그래도 잠금 화면만큼은 항상 잘 보고 있어요. 가끔 유용한 정보들이 많이 올라오기도 하고 혜택도 좋거든요.
특징 : 상반된 성격의 잠금 화면과 홈 화면
장점 : 자주 사용하는 앱을 빨리 실행할 수 있다.
단점 : 지저분하게 보인다.
에디터 K.K의 추천 앱 – 허니 스크린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이 ‘캐시 슬라이드’같은 앱으로 포인트 적립하는 게 항상 부러웠거든요. 그래서 이리저리 찾아보다가 비슷한 앱이 있길래 다운 받았는데 그게 ‘허니 스크린’이에요.
하루에도 수십, 수백 번씩 사용하는 스마트폰인데 잠금 해제만으로 포인트를 벌 수 있으니 얼마나 좋아요? 지인들에게 공짜 커피 사주면서 생색도 낼 수 있고, 심심할 땐 포인트 주는 앱만 골라서 다운 받고 포인트 모으는 재미도 쏠쏠해요. 모아 놓은 포인트로 영화도 볼 수 있고 현금으로 환전도 가능해서 요즘엔 차곡차곡 모으고 있죠.”
3. 앱 아이콘 컬러를 활용 – 에디터 R.C
휘황찬란한 모습입니다.
컬러풀한 아이콘이 모든 화면을 거의 꽉 채우고 있는데요.
아이폰6s인데 아이러니하게도 갤럭시 노트4의 기본 배경입니다.
첫 번째 홈 화면은 상쾌한 초록색이
두 번째 홈 화면은 청아한 푸른색이
세 번째 홈 화면은 드문드문 보이는 강렬한 붉은 색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Q : 색감이 참 좋네요. 의도하신 건가요?
A : 나름 그라데이션을 표현하고자 1페이지는 초록색 – 노란색, 2페이지는 파란색 – 검은색 아이콘으로 구성해 봤습니다. 어떤가요?
Q : 그럼 3페이지는 어떤 컨셉이죠?
A : 그냥 자주 쓰지 않는 앱들을 마구잡이로 넣어 놨습니다. 곳곳에 붉은색 아이콘으로 포인트를 주기도 하고요.
Q : 또 어떤 포인트가 있을까요?
A : 아이폰 상단 바를 내려 알림 센터를 띄우면 배경이 흐릿해 지거든요. 그때 그 색감이 아주 좋아요. 갤럭시 노트4의 기본 배경을 쓰는 것도 그 이유 때문이죠.
특징 : 컬러풀한 화면 때문에 스마트폰을 볼 때마다 느끼는 뿌듯함
장점 : 아이폰 특유의 반투명 흐림 효과가 아이콘 위에 씌워지는 걸 볼 때마다 감각적인 삶을 사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단점 : 쓸데없는 앱도 색깔을 맞추려고 일부러 설치할 때가 있어 비효율적이다.
에디터 R.C의 추천 앱 – Design Hunt
“디자인에 별 관심 없지만, 깔맞춤을 위해 설치 하긴 했는데… 사실 처음 실행한 이후로 다시 켜 본 적은 없어요. 그냥 한쪽 구석에 놔두기만 하는 정도로 사용하고 있죠.
디자인 포트폴리오 사이트를 종합적으로 모아 놓은 앱인데요. 디자인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하루에 한 번 이상은 실행해서 훑어보기만 해도 많은 걸 배울 수 있긴 해요. 어떤 사물을 보는 시각부터 달라진다고나 할까요?
디자인에 별 관심 없어도 괜찮은 앱이에요. 앱 아이콘 디자인이 예뻐서 홈 화면에 꺼내 놓기만 해도 시각적으로 아주 훌륭합니다. 볼 때마다 뿌듯하죠.”
4. 물리 키보드 200% 활용 – 에디터 P.D
생소합니다.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에 너무나 익숙해진 걸까요?
물리 QWERTY 키보드를 탑재한 블랙베리인데요.
키보드도 키보드지만 1:1 화면이 독특합니다.
앱 구성을 자세히 보면
대부분 타이핑과 연결되는 앱으로 구성된 것을 알 수 있는데요.
물리 키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입니다.
블랙베리 유저다운 모습이죠.
Q : 평소에 스마트폰으로 글을 많이 쓰시나 봐요?
A : 네. 현장 취재 갔다가 사무실 복귀하는 길에 초고 쓰는 용도로 많이 쓰고 있어요. 그 외에도 갑자기 아이디어가 떠오른다거나 문구가 생각나면 기록하기도 하고요.
Q : 에버노트와 원노트라… 노트 앱이 2개네요? 혹시 에버노트 정책 변경 때문에 갈아타시는?
A : 어차피 저는 유료 이용자라 별 타격이 없었어요. 노트 앱을 2개 쓰는 이유는 용도가 다르기 때문이죠. 에버노트는 업무와 관련된 용도로 쓰고, 원노트는 개인적인 용도로 쓰고 있어요.
Q : 다른 앱은 별로 안 쓰시나요?
A : 안드로이드 앱을 설치할 수도 있는데 속도가 많이 느려서 사용하지 않게 되더군요. 처음엔 불편한 점이 많았는데 지금은 그래도 많이 익숙해 져서 괜찮아요.
특징 : 물리 키보드를 사용하고 싶게 만드는 구성
장점 : 블랙베리의 사용성을 극대화 시킬 수 있다.
단점 : 블랙베리만 효과가 있다.
에디터 P.D의 추천 앱 – 에버노트
“너무 뻔한 추천 앱이 아닐까 싶지만 그래도 에버노트는 꼭 짚고 넘어 가야겠죠? 최근 에버노트의 정책이 바뀌면서 이리저리 분위기가 어수선하긴 하지만 솔직히 노트 앱을 말하면서 에버노트를 언급하지 않을 수 있을까 싶네요.
에버노트의 장점을 꼽자면 우선 동기화 기능. 요즘은 흔한 기능이지만 예전엔 혁신이었죠. PC에서 쓰던 글을 모바일에서 이어 쓰고 그 반대도 가능하고. 완전 좋았죠. 화상 회의, 문서 공유 기능도 괜찮지만, 노트 앱이 뭐 메모만 잘 되면 되는 거 아닌가요?“
5. 개인정보 철벽 방어 – 에디터 K.S
아무 것도 없습니다.
배경 화면조차 검은색이라 더 휑하게 보이네요.
하단 독은 더 가관입니다. 모든 앱을 폴더에 담아놨죠.
이렇게까지 숨 막히는 배치를 한 까닭이 뭘까요?
어떤 폴더에 어떤 앱이 있는지 제대로 알기나 할까요?
Q : 설명 좀 해주시죠.
A : 최대한 겉으로 보이는 정보를 가린 설계입니다. 혹시라도 누군가 제 화면 훔쳐볼 때를 대비해서요. 뭔가 덕지덕지 많은 게 싫기도 하고요. 그냥 깔끔한 게 보기 좋지 않나요?
Q : 차라리 잠금 설정 걸어 두는 게 낫지 않나요? 아이폰 보안만큼은 알아주잖아요.
A : 물론 잠금 설정은 했죠. 그래도 막연한 불안감 때문이랄까요? 얼마 전엔 아이폰 보안이 뚫렸다는 기사도 났었잖아요. 일반인이 하기엔 어림없는 방법이지만…
Q : 또 다른 장치는 없나요?
A : 네이버 클라우드, 카카오톡, 메모 등 가능한 모든 앱에 잠금 설정을 했습니다. 비밀번호는 물론 각기 다르게 설정했고, 주기적으로 바꾸고 있죠. 그다지 대단한 정보나 자료가 있진 않지만 왠지 모르게 꽁꽁 숨겨야 할 것 같아서요.
특징 : 직박구리 폴더를 숨겨 놓은 듯한 앱 배치
장점 : 개인 정보를 보관하는 데 용이하다.
단점 : 설치한 앱이 많을수록 사용하기 힘들다.
에디터 K.S의 추천 앱 – My Calculator
“말 그대로 계산기 앱이에요. 수식을 입력하면 그대로 결과값이 나옵니다. 하지만 이런 겉모습에 속아서는 안 되는 게 이 앱이에요. 수식 대신 미리 지정해 둔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비밀 공간이 열립니다. 겉모습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중요한 교훈을 주는 앱이죠.
비밀 공간 속에는 사진, 영상 자료를 보관할 수도 있고, 메모, 연락처를 저장할 수 있는 공간도 있어요. 게다가 브라우저 기능도 지원하죠. 사진첩에 보관하기 민망한 사진이나 영상이 있다면, 몰래 기록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적극 추천합니다.”
지금까지 얼리어답터 에디터 5명의 잠금 화면과 홈 화면을 살펴봤는데요.
각자의 개성이 뚜렷하게 나타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조금이라도 비슷한 면이 있을 줄 알았는데, 전혀 다른 모습이 신기하네요.
에디터별로 추천 앱도 짚어 봤는데요. 도움 될 만한 앱이 있었나요?
개인적으로 에디터 K.K의 허니 스크린이 가장 매력적이었는데요.
조만간 기쁜 마음으로 스타벅스에 방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스마트폰 화면은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