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IT기업을 이야기하면 우리는 흔히 샤오미를 생각하기 쉽지만, 규모면에서 보자면 화웨이(HUAWEI)가 단연 앞선다. 화웨이를 비유하자면 중국의 삼성전자라 할 만하다. 화웨이는 정보 통신 기술(ICT)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로 직원만 17만명에 이르는 대기업이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11.4%로 TOP3에 드는 회사라는 사실은 아마 모르는 사람이 많을 듯하다. 참고로 1위와 2위는 삼성과 애플.

화웨이가 10일 오전 신제품 출시 행사를 열어 프리미엄 투인원 PC 제품인 화웨이 메이트북(Huawei MateBook)을 국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화웨이 메이트북은 화웨이에서 제작한 최초의 2in1 제품으로 업무와 일상의 경계가 희미해진 최근 라이프스타일에 어울리는 제품이다.

 

huawei2화웨이는 메이트북 출시와 함께 신세계아이앤씨를 공식 유통업체로 선정하고 11일부터 온/오프라인 동시 판매할 예정이다. 화웨이 제품군은 11번가와 SSG.com, 티몬 등을 시작으로 판매 채널을 점차 확장할 계획이다.

 

huawei3화웨이 메이트북은 최근 출시한 투인원 제품 흐름을 잇는 12인치 투인원 제품이다. 11인치 이하 제품은 휴대성, 13인치 이상 제품은 업무 효율성에 무게를 둔 제품이라면 최근 출시하는 12인치 제품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자 한 제품이다. 화웨이에서는 12인치 고해상도 IPS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작업 공간을 확보하면서도 10mm에 불과한 울트라씬 베젤을 적용해 전체 크기를 줄여 휴대성을 확보했다.

 

huawei4항공기 제작에 쓰는 알루미늄 합금 소재를 이용했으며, 유니바디 디자인으로 약 60여 회의 제조 공정을 거쳤다고 한다. 덕분에 제품 본체의 무게만 640g으로 경쟁 제품과 비교해도 월등히 가볍다. 크기는 278.8×194.1×6.9mm로 그레이, 골드 두 가지 색상이 출시된다. 12인치 IPS 멀티 터치 디스플레이를 담았으며 최대 해상도는 2160×1440에 이른다. 화면비는 3:2로 A4용지와 비슷해 글자를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비율이다. 디스플레이 밑에는 400니트 고광도 백라이트가 담겨 햇빛 아래서도 콘텐츠를 선명하게 볼 수 있다.

6세대 인텔 코어 m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듀얼 코어는 최대 2.7GHz 성능을 보인다. 하위 모델로 인텔 코어 m3 모델과 m5 모델이 있다. m 프로세서를 탑재하면서 팬리스 디자인을 적용할 수 있었고, 그 결과 두께가 6.9mm에 불과하다.

 

huawei5얇은 두께와 팬이 없는 구조로 발열 문제가 자연스럽게 문제가 될 수 있다. 화웨이 메이트북은 8개 층의 발열 제어 특허기술을 적용해 동종 제품과 비교해 2.8도 이상 온도를 낮췄다고 한다. 이는 같은 환경에서 더 높은 성능을 지원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다.

고급형 모델에는 8GB LPDDR3 램과 256GB SSD가, 보급형 모델에는 4GB LPDDR3 램과 128GB SSD가 탑재됐다. 내부에는 4430mAh 용량의 고밀도 리튬 배터리가 탑재돼 오피스 비즈니스로만 10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고 한다. 고해상도 동영상은 9시간 재생, 음악은 29시간 연속 재생할 수 있는 배터리 효율을 갖췄다. 자체 절전 기술로 타사보다 25% 뛰어난 절전 효율을 보인다고 한다.

 

huawei6키보드 부분과는 연결 단자를 통해 데이터와 전원을 공급한다. 하단에 키보드독과 연결하는 단자가 있다. 이용자는 용도에 따라 키보드를 붙여 쓰거나 태블릿 부분만 떼서 태블릿 모드로 활용할 수 있다. 별매 액세서리로 메이트 펜이 있어 스타일러스를 활용해 생산성 강화를 꾀할 수 있다.

 

huawei7huawei82048 단계 필압을 지원하는 메이트펜은 프리젠테이션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레이저포인트 및 클리커 기능을 갖췄다. 전용 고무 펜팁을 이용하나, 비슷한 동종 제품 스타일러스 펜과 비교해 펜촉이 두꺼운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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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는 네이버에서 활동하는 만화가 기안84가 나와 메이트북과 메이트펜으로 캐리커쳐를 그려주는 시연 시간이 있었다.측광이 너무 쎈 탓에 명암 표현하는 데 문제가 있었다고 본인은 고백했으나, 처음 만져보는 메이트북과 메이트펜으로 만화가 본인의 화풍을 잘 살린 캐리커쳐를 그렸다.

 

huawei9huawei10한쪽에는 지문인식 센서가 있어 윈도우10에서 지원하는 윈도우 헬로(Windows Hello)를 이용할 수 있다. 영상 통화를 위한 제원도 메이트북의 특징 중 하나다. 500만 화소 전면 카메라와 듀얼 스피커, 듀얼 마이크를 갖췄다. 듀얼 마이크를 통해 주변 잡음을 줄이면서 통화자의 목소리를 깔끔하게 전송할 수 있는 기능이 들어갔다. 여러모로 업무용으로 활용하기 좋은 제품.

 

huawei11huawei12별매할 수 있는 전용 키보드 독은 평소에 서류 커버 스타일로 제품을 보호하는 역할도 함께 한다.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키보드는 곡면으로 가공해 오타를 효과적으로 줄이게 했고, 키 스트로크를 1.5mm로 설계해 분명한 키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각 키의 감압 정도가 60g 정도로 일반 키보드보다 가벼운 키감이 특징이다. 장시간 타자에도 피로함을 느끼게 하지 않도록 하는 데 중점을 맞췄다고 한다.

키보드독은 방수와 과전류 방지 기능을 지원한다. 커버 부분을 다르게 젖혀 67도, 52도로 조절할 수 있다. 다양한 환경에 맞춘 설계라고 하나 두 각도로밖에 고정할 수 없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huawei13huawei146.9mm의 얇은 폼팩터를 갖추면서 외부 연결 포트는 상대적으로 줄었다. 3.5파이 이어폰 단자와 USB-C 단자가 각각 하나씩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한 액세서리가 메이트독 제품이다. 보조배터리같이 생긴 이 제품에는 VGA, HDMI, 이더넷 포트와 USB-A, C 단자 연결을 지원한다. 케이블을 담을 수 있는 공간과 케이스에 메이트 펜을 꽂을 수 있는 공간까지 포함됐다.

 

huawei15메이트북의 또 다른 경쟁력은 가격. 6세대 인텔 코어 m3가 들어간 보급형 모델은 88만9천원, m5가 들어간 고급형 모델은 129만9천원이다. 키보드 독은 12만9천원, 메이트펜은 7만9천원, 메이트 독 제품은 9만9천원이다. 모든 제품을 반드시 구매할 필요는 없으니 업무환경에 어울리는 액세서리만 별도로 구매하면 되겠다.

현장에서 만나본 메이트북 제품은 비슷한 12인치 제품군과 다른 분명한 장점이 돋보이는 기기였다. 기기의 만듦새도 준수한 편이고, 생산성 강화를 위해 노력한 점이 엿보였다. 12인치 투인원 제품 중 최고의 제품인지는 이견이 있겠으나, 매력적인 선택지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11일부터 정식 출시할 메이트북 제품은 업무 효율성과 휴대성을 모두 잡고 싶은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할 충분한 매력이 있다.

 

비슷한 제품군 중 가성비가 단연 뛰어난 제품이었습니다.
박병호
테크와 브랜드를 공부하며 글을 씁니다. 가끔은 돈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