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처음 탄생 후 현재까지 18년이라는 세월 동안 사랑 받은 국민 감자칩, 포카칩. 감자칩 계에서는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과자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죠. 오랜 세월 동안 꾸준히 이름을 지켜올 수 있던 가장 큰 이유는 단연 ‘맛’입니다. 감자칩의 짭짤한 맛을 잘 살린 오리지널과, 끝이 깔끔한 양파맛. 두 가지 주축을 비롯해 다양한 맛의 시도를 이어오면서 저를 포함한 스낵 러버에게는 국내 최고의 감자칩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유난히 색다른데요. 예상하지 못했던 ‘구운김맛’입니다. 바삭바삭 김과 바사삭바사삭 감자칩의 조화라니!

 

 

orion potato pocachip baked laver taste (1)

 

장점
– 감자칩의 짭짤함과 고소한 김 맛이 조화롭게 믹스되어 있다.
– 맥주와의 궁합이 좋다.
– 양이 준수한 편이다.
단점
– 맛의 중독성이 심하다.

 

 

orion potato pocachip baked laver taste (2)

구운 김의 추억

저는 김을 좋아합니다. 고소한 냄새 솔솔 풍기며 앞으로 한 번 뒤로 한 번 불에 살짝 구워 참기름이 쓱쓱 발리고 소금이 살짝 얹혀진 검은 김. 시장 어귀에서 심부름으로 구운 김 한 봉지를 사오기라도 하는 날엔 설레는 마음을 감출 길이 없었습니다.

구운 김 몇 장이면 특별한 반찬이 없어도 밥을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황해의 하정우 씨처럼요. 과연 스낵에 김이, 그것도 감자칩에 김 맛이 함유되다니, 대체 어떤 느낌일지 상상만 해도 황홀합니다.

 

 

orion potato pocachip baked laver taste (3)

이것이 포카칩 구운김맛의 자태

포장지의 첫 인상도 남달랐습니다. 밝은 톤 느낌의 컬러감이 많이 쓰였던 이전 시리즈들과는 사뭇 다르게, 전체적으로 브라운 계열입니다. 어딘가 진중하면서도 맛있게 잘 익은 육류가 생각나는 비주얼이죠. 김 사진도 아주 맛있게 생겼습니다.

 

 

orion potato pocachip baked laver taste (5)

가격은 한 봉지에 1500원입니다. 적절한 느낌이죠. 10% UP이라고 자랑스럽게 적혀있는 부분에 왠지 모르게 보너스를 받은 듯 기분이 좋아집니다. 총 중량은 66g.

 

 

orion potato pocachip baked laver taste (6)

괜히 한 번 죽 읽어보게 되는 뒷면의 정보. 한 봉지에 377kcal군요. 감자칩답지 않게 열량이 그리 높은 편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orion potato pocachip baked laver taste (7)

과자가 묘하게 신경을 건드리는 부분. 바로 포장지의 입구입니다. 그런데 포카칩 구운김맛은 깔끔하게 잘 뜯어집니다. 리뷰를 위해 제품 열 봉 정도를 뜯어봤을 때 모두 깔끔하게 분리되었죠. 아 요즘 과자는 다 이런가요? 이거 혹시 아재 인증인가요?

어쨌든 봉인이 해제되는 순간 코로 올라오는 베이크드 김의 냄새는 식욕을 자극하기 충분합니다.

 

 

orion potato pocachip baked laver taste (8)

큼지막한 크기의 얇은 포카칩. 미세한 김 조각이 맛깔나게 붙어있는 비주얼을 자랑합니다. 손가락 끝을 자극하는 까끌한 표면.

 

 

orion potato pocachip baked laver taste (9)

그럼 먹어보겠습니다. 바삭!

 

 

orion potato pocachip baked laver taste (10)

이… 이 맛은!

 

‘나 같은 아재도 반할 맛…!’

 

 

orion potato pocachip baked laver taste (11)

베이크드 김의 불맛(!)이 살짝 느껴지려는 찰나, 바삭바삭 부서지는 식감이 이건 감자칩이었구나, 다시금 떠올리게 만듭니다. 그런 와중에 구운 김의 고소함이 입안을 재습격하고 그걸 적절히 방어해내는 짭짤함이 조화롭게 믹스됩니다. 전체적으로, 생각보다 짠 맛이 강하지 않습니다. 불에 구운 풍미가 살짝 느껴지는 독특한 감자칩의 탄생입니다.

 

 

orion potato pocachip baked laver taste (12)

맥주 안주의 최고봉 치킨, 위기설 봉착?

감자칩이라 하면 곧 맥주죠. 하지만 진정한 맥주의 파트너는 치킨이 아닐까요? 그런데 생각이 바뀌고 있습니다. 특히 땅콩, 김, 오징어 류의 마른 안주가 필요할 때면 포카칩 구운김맛 하나로 모두 커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바삭하게 살아있는 식감, 보기 좋은 비주얼, 부담 없는 가격, 그리고 고소함과 짭짤함이 조화된 맛까지. 치킨느님께 슬슬 유감의 말씀을 전해야 할 것 같습니다.

 

 

orion potato pocachip baked laver taste (13)

자극적인 건 싫다. 편안하고 친숙한 게 좋아진다!

하루하루 고된 일상에 지쳐가는 저, 어쩐지 시간이 갈수록 조금씩 취향도 변하는 것 같습니다. 시끄럽고 센 노래보다는 잔잔하게 마음의 힐링을 얻을 수 있는 팝발라드나 모들 재즈를 선호하는 것도 그렇고요. 간식이나 안주도 달고 짠맛이 강한 자극적인 것들은 기피하게 되더군요. 인정하긴 싫지만 저도 아재가 되어가는 과정인 걸까요? 하지만 그런 와중에 포카칩 구운김맛은 저의 까다로운 입을 환하게 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자극적이지 않아 부담이 없으면서도 특유의 고소함이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네요. 이런 걸 요즘 말로 취향저격이라고 하던가요? 말 그대로 ‘아재 입맛 취향저격’이군요. 껄껄껄~!

 

 

김에는 밥이지!

김 맛에 감자 재료라면 쌀밥과의 궁합은 과연 어떨까요? 감히 시도해 본 파격 레시피, ‘포카칩 구운김맛과 쌀의 만남’입니다.

 

 

orion potato pocachip baked laver taste (14)

포카칩 초밥

우선 초밥입니다. 일본의 초밥 장인이 하루 한정량으로 최고의 초밥을 만들어내듯이 경건한 마음으로 빚어냈습니다. 잘 익은 쌀밥 위를 감싸는 커다란 포카칩이, 마치 넉넉하게 덮인 연어처럼 멋진 자태를 뽐내는 것 같지 않나요?

 

 

orion potato pocachip baked laver taste (15)

맛은… 어라?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의외로 맛이 괜찮습니다. 짠맛과 고소한 맛이 담백한 밥과 잘 어우러집니다. 다만 식감은 조금 애매하군요. 과자의 바삭거림이 밥알의 뭉클함과는 다소 맞지 않습니다. 하지만 비주얼부터 맛까지는 인상적이었습니다.

 

 

orion potato pocachip baked laver taste (16)

포카칩 주먹밥

다음은 주먹밥입니다. 도시락에 넣어 갖고 다니기도 좋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주먹밥. 포카칩을 잘게 부숴서 밥과 섞습니다. 그리고는 정성스럽게 동그란 모양으로 빚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손재주가 좋기로 어른들께 칭찬을 많이 들었던 편인데요. 그 실력이 오늘 발휘되네요.

 

 

orion potato pocachip baked laver taste (17)

그리고 맛은… 어라? 과자와 밥이 이렇게 잘 맞았나 싶습니다. 초밥에서 느껴졌던 이질적인 식감도 이제는 밥알과 잘 어우러져 입안에서 기쁨의 춤을 추는 것 같습니다. 장난처럼 만들어봤던 메뉴였는데 생각 외로 괜찮아서 매우 놀랐습니다. 추천합니다. 포카칩 구운김맛 주먹밥에 진짜 김을 살짝 싸서 드셔 보세요.

 

 

orion potato pocachip baked laver taste (18)

베이크드 김의 풍미로 입맛을 취향저격 ‘포카칩 구운김맛’

마지막으로 포카칩 구운김맛에게 할 말이 있습니다. 왜 이제서야 나타났니. 김은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었는데… 왜 진작 너와 구운김을 같이 먹을 생각을 하지 못했던 걸까. 하지만 이제라도 와줘서 고마워.

 

 

사세요
– 평소에 김을 좋아했다면
– 너무 짜지 않은 감자칩을 선호한다면
– 맥주와 함께 할 가벼운 안주를 찾는다면
사지 마세요
– 칼로리 걱정이 심한 열혈 다이어터
– 밥과 함께 먹어보려고 하는 혁신적 미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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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지 디자인의 침샘 자극성
김 맛의 농도
감자칩과 김의 조화로움
감자칩으로서의 혁신 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