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지난 2일(한국시각 3일) 뉴욕에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7을 공개했다. 갤럭시 노트7은 갤럭시 노트5의 후속 모델이나 다른 플래그십 제품인 갤럭시 S 시리즈와 숫자를 맞춰 소비자의 혼선을 방지하고자 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트 시리즈의 최신 모델인 갤럭시 노트7을 일반 이용자보다 먼저 블로거와 미디어에게 공개해 현장에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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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 밀레니엄 플라자에 삼성 갤럭시 노트7 체험 공간이 생겼다. 이날은 일부 블로거와 미디어만 출입할 수 있도록 가림막을 쳐두었지만, 일반에게 공개하는 4일부터는 가림막을 걷고 누구나 체험해볼 수 있다고 한다.

 

note7_2이미 루머나 유출 등으로 제원이 알려져 신선하다는 느낌은 없다. 크기는 153.5×73.9×7.9mm로 갤럭시 노트5보다 조금 길쭉해졌다. 무게는 169g. 디스플레이는 5.7인치며, 해상도는 전작과 같은 WQHD(2560×1440)이다. 518ppi. 배터리는 3,500mAh다.

갤럭시 시리즈 디자인 중 가장 높은 완성도를 보였던 갤럭시 S6의 디자인을 그대로 잇는 디자인으로 제품의 만듦새는 훌륭한 편이다. 갤럭시 노트5처럼 앞뒤로 테두리에 곡률을 넣었으나 그 정도가 완만하다는 느낌은 있다.

 

note7_3특유의 엣지 디스플레이 덕분에 좌우 베젤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그만큼 화면에 몰입할 수 있는 점은 장점. 갤럭시 노트5에 이어 뛰어난 색 재현력도 갖췄다.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디스플레이 크기와 멀티미디어 감상이 편해서 선택하는 사람이 많은 이유를 엿볼 수 있다.

 

note7_4윗면에는 유심 카드 슬롯이, 아래엔 S펜 수납공간과 스피커, 마이크가 있다. 제품 버튼이나 센서 위치는 갤럭시 S6 이후로 내려오는 디자인과 같다. 카메라 부분은 조금 튀어나와 ‘카툭튀’는 여전히 남아있다.

 

note7_8그리고 하단에 USB-C 타입이 들어갔다. 지난 삼성 갤럭시S7 때도 변경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기존 USB-B 타입이 들어가 언제 USB-C 타입을 적용할 것인지 관심이 쏠렸다. 그리고 드디어 갤럭시 노트7부터는 USB-C 타입 케이블을 이용할 수 있다.

 

note7_5외적으로 달라진 점은 앞면에 홍채인식을 위한 센서가 추가되었다는 점이다. 갤럭시 노트7에는 홍채인식 센서를 통한 잠금 해제 기능이 추가됐다. 갤럭시 노트7에 하나의 홍채만 등록할 수 있다. 지문 인식은 지문이 닳아지거나 변형되는 일도 있고, 겹칠 수 있는 확률과 복제 가능성이 위험 요소로 남아있었다. 그러나 홍채인식은 생후 18개월 이후에는 변형이 일어나지 않고, 복사가 어렵다. 사진이나 심지어는 안구를 적출해도 인식하지 않아 보안성이 뛰어나다.

 

note7_6안경이나 렌즈를 착용하면 인식이 안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었으나, 실제로 테스트해본 결과 안경을 착용한 상태에서도 홍채를 인식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주변에 빛이 산란해 안경알을 통해 반사가 일어난다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할 수도 있다. 홍채 인식을 위해 센서가 빨갛게 빛난다. 눈 주위가 흑백으로 보이는데, 다른 디자인과 어울리지 않는 부분이라 아쉽다. 윈도우 헬로(Windows Hello)처럼 아이콘으로 인식됐다는 여부만 알려주는 게 훨씬 깔끔했을 것이다.

홍채 인식은 현재 잠금화면 해제에만 쓰이나, 이후 ‘삼성 패스’를 추가해 은행 업무에서 OTP 등을 대체하는 보안 수단으로 쓸 예정이라고 한다.

 

note7_7S펜은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알파와 오메가, 시작과 끝이다.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정체성을 나타낸다. 앞서 다섯 번의 제품 출시로 S노트의 완성도는 한계점에 이르렀다고 생각했는데, 갤럭시 노트7 S펜은 더 뛰어난 완성도를 갖췄다. 4,096 단계 필압을 인식해 이용자 손 세기에 따라 매끄럽게 동작한다. 뒤에는 노크가 달린 방식으로 이는 갤럭시 노트5와 같다. 네모난 모양의 S펜이라 거꾸로 넣어봤으나, 갤럭시 노트5와 같은 문제는 없었다. 또한, 펜촉이 한층 얇아졌다. 더 얇아진 0.7mm 펜촉은 손으로 만져봤을 때도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이전까지 S펜의 펜촉의 두께는 1.6mm.

 

note7_9note7_10갤럭시 노트7에서는 강력해진 S펜을 이용한 여러 기능이 추가됐다. 그중 하나가 번역기 기능이다. 번역기 기능을 켜면 S펜 커서가 가리키는 부분의 문자를 번역해서 알려준다. 일반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에 담긴 텍스트도 인식해 번역해준다. 30종 이상의 언어를 인식해 70종 이상의 언어로 번역한다. 이미지 속 글씨를 인식하는 기능은 훌륭한 편. 사전을 일일이 찾아볼 필요가 사라졌다.

 

note7_11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S펜을 꺼내는 것으로 바로 화면에 메모할 수 있는 꺼진 화면 메모 기능은 그대로다. 화면 고정 버튼이 생겨, 이전에 메모한 내용을 바로 저장하지 않고 이어서 할 수 있다는 점이 추가됐다.

 

note7_12돋보기 기능도 있다. 돋보기를 켜고 S펜을 이용해 콘텐츠 가까이 가져가면 그 부분을 크게 확대해서 보여준다. 최대 300%까지 확대할 수 있다. 고해상도에 따른 작은 콘텐츠 크기 등을 보완할 수 있는 기능으로 보인다.

 

note7_13스마트 셀렉트 기능도 강화됐다. 기존까지 스마트 셀렉트는 콘텐츠 일부를 캡처하거나 캡처한 내용에 텍스트를 변환하는 기능을 지원했다. 갤럭시 노트7에서 강화된 스마트 셀렉트는 동영상을 캡처해 이를 gif로 만드는 기능까지 생겼다. 화질을 설정할 수 있고, 용량에는 제한이 없으나 최대 15초까지 gif 파일을 만들 수 있다.

 

note7_14note7_15내부 메모 애플리케이션이던 S노트도 삼성 노트(Samsung Note)라는 이름으로 모습을 바꿨다. 텍스트를 입력할 수도 있고, 기본 그림 도구를 이용해 그림을 그릴 수도 있다. 앱의 활용도가 전체적으로 늘어난 셈. UI가 많이 단순해지고, 직관적으로 바뀌었다.

 

note7_16갤럭시 노트7은 노트 시리즈 최초로 IP68 등급의 방수 기능을 넣었다. 방수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은 정전식 터치의 특성상 물속에서 터치를 쓸 수 없었다. 따라서 방수를 지원한다 하더라도 스마트폰을 조작하기 위해서는 물기를 닦아내야만 했다. 갤럭시 노트7에서는 이를 S펜으로 극복했다. S펜도 IP68 등급의 방수 기능을 갖췄으며, 물속에서 S펜을 이용하면 갤럭시 노트7을 자유자재로 조작할 수 있다. 메모를 할 수도 있고,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단, 펜 분실은 유의하자.

 

갤럭시 노트 시리즈는 출시 때마다 당시 하드웨어 기술의 최첨단을 달리는 제원을 갖췄던 터라, 이번 제품의 제원이 아쉽다고 하는 반응도 있다. 기술의 최첨단을 달리진 않았으나 대신 사용자 경험을 위한 인터페이스 조정, 필요한 기능의 추가 등 노트 시리즈의 정체성과 완성도는 향상된 느낌을 받았다. 갤럭시 노트7는 오는 19일부터 골드 플래티넘, 실버 티타늄, 블루 코랄 세 제품이 차례로 출시할 예정이다. 용량은 64GB 단일이고, 가격은 미정이나 90만 원대 후반에서 100만 원대 초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8월 6일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오늘부터 체험존이 열린다고 하니, 관심 있으시다면 다녀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