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리어답터의 세 번째 인터뷰 주인공을 만나기 위해 찾아간 논현동의 한 건물. 아무런 간판도 보이지 않아 잘못 찾아간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던 찰나 범상치 않은 포스의 갤로퍼 리스토어 차량이 눈에 들어왔다. 한눈에 봐도 오늘의 주인공인 백종열 감독의 차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실, 이미 수 많은 자동차 관련 매체에서 자주 소개되어 주인공만큼이나 유명한, 육일칠 사무실의 간판 역할을 하는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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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열 감독과의 연이 닿은 것은 지난 번 얼리어답터에서 소개한 그라픽 플라스틱 브랜드에 대한 글 덕분이었다. 얼리어답터 직원 중 두 분이 이 그라픽 플라스틱 안경만을 고집하는 마니아였고, 그 중 한 분은 백종열 감독의 모든 것을 알고 있을 정도로 (?) 광팬에 가까웠다. 그런 그가 쓴 글에 백종열 감독이 직접 댓글을 남기면서 그에 대해 알게 됐고, 꼭 한번 인터뷰에 초대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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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런 급작스런 인터뷰 요청을 받아주실 거라 감히 생각지는 못했지만 너무나 감사하게도 흔쾌히 인터뷰를 하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이 돌아왔다. 오히려 얼리어답터의 오랜 팬이라며 평소 IT제품에 관심이 많아 얼리어답터를 통해 많은 정보를 얻고 있다는 그의 말이 얼마나 감사하고 힘이 되던지!

 

 

만능형 멀티아티스트, 백종열

백종열 감독을 누군가에게 소개할 때 하나의 직업을 콕 집어 얘기하기는 힘들다.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안경브랜드 ‘그라픽 플라스틱(grafik:plastic)’의 대표이자 에디터도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있는 ‘백종열체’의 장본인이다. 그뿐인가? 뮤직비디오 감독이자, 캘리그래퍼, 만화가, 아트디렉터 등등, 그를 설명하는 단어는 수없이 많다. 노트에도 관심이 많아 ‘문구(Moon9)’라는 브랜드를 만들었고 최근에는 남성 속옷 브랜드인 ‘오디너리(OORRDDIINNAARRYY)’도 런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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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의 본업은 CF 감독이다. 일찍이 청바지 브랜드 ‘닉스(NIX)’의 파격적인 광고를 통해 화제를 모았고 현대카드M, SK이노베이션, 네이버 등 그가 손댄 광고들은 하나같이 대중의 관심과 큰 주목을 받았다. 최근 사람들의 마음을 ‘쓱~’ 앗아 가버린 신세계온라인쇼핑몰 CF도 그의 작품이다. CF뿐만 아니라 영화감독으로의 새로운 도전도 서슴지 않았는데, 그 첫 작품이 아름다운 영상미와 여러 출연 배우로 더욱 잘 알려진 영화, ‘뷰티 인사이드’였다. 어떻게 이런 사람이 있을까… 앞으로 또 전혀 다른 분야의 일을 시작한다 해도 전혀 놀라울 것 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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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일칠 사무실은 마치 보물창고처럼 신기함이 가득한 곳이었다. 널찍한 복층 구조의 사방에 놓인 책꽂이에는 노트와 제품들이 빼곡하게 진열되어 있었고 대부분의 작업이 진행되는 그의 작업공간에는 얼리어답터에서 다뤘던 수많은 아이템들을 포함한 다양한 제품들이 널려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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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진귀한 물건이 잔뜩 쌓인 가게를 둘러보듯 두리번거리는 에디터를 보며 그는 말했다.
“사실 제가 잡다한 소품 같은걸 많이 사고 모으는 편이에요. 여기에 있는 물건들보다 훨씬 많은 양이 컨테이너 두 동에 가득 차있을 정도죠. 언젠가 기회가 되면 그 물건들을 전부 꺼내서 갤러리나 공방, 놀이방 등을 만들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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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ITEM 01, JUUL VAPOR

Q. 이렇게 다양한 제품들을 가지고 계신데 현재 사용하는 아이템 중 추천하고 싶은 제품이 있나요?

워낙 많은 제품들을 사용하고 있는데다 그 분야도 넓어서 하나만 꼽기가 힘들긴 한데요. 지금 생각나는 것이 하나 있다면 JUUL 이라는 전자담배가 있네요. 이런저런 전자담배를 사용해보긴 했는데 다른 것들은 모양이 별로거나 너무 크거나, 액을 보충하기가 불편한 경우가 많아 대부분 구입한 시점에만 잠깐 쓰게 되고 말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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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우연히 촬영차 미국에 방문하면서 JUUL을 알게 됐어요. 처음 보자마자 작은 사이즈와 모양이 정말 마음에 들어 바로 구입했고, 카트리지 교환 방식이라 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었죠. 작년 연말쯤 구입했는데 지금까지 잘 쓰고 있습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카트리지의 종류는 그다지 다양하지 못해서 일반적인 액상 전자담배처럼 다양한 맛을 즐길 수는 없어요. 제 기준에서는 맛보다 디자인이 더 우선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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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을 사용하고 있을 땐 주변에서 꼭 하는 말이 있어요. “넌 왜 샤프심을 피니?” (웃음) 생긴 것도 그렇고 사이즈도 딱 샤프심 정도의 크기라서 분실의 위험이 상당합니다. 특히 술자리를 자주 가지는 분들이라면 조심하셔야 하죠. 사실… 저도 이미 대여섯 개나 분실했습니다.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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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워낙 이런 저런 제품들을 직접 만들어내기에 어떤 불편함이 생기면 바로 만드실 것 같아요! 그렇게 직접 만드시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제일 처음 만들었던 것이 문구라는 이름의 노트였는데, 직업 특성상 해외 출장 및 해외 촬영이 잦아 다양한 나라들을 다닐 수 있었어요. 그런데 그 어느 곳에서도 내가 원하는 노트는 찾을 수가 없더군요. 결국 ‘차라리 그냥 내가 만들자’가 됐죠.

사실, 지금까지 제가 만들었던 모든 상품들은 모두 이 과정을 겪고 시작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꽤 성장한 그라픽 플라스틱이라는 안경 브랜드도 ‘왜 두꺼우면서도 가벼운 안경은 없는 걸까’에서 출발했고, 속옷 브랜드인 오디너리도 밴드 부분에 이름이 쓰여있지 않은, 단순하고도 기본에 충실한 제품을 찾다 없어서 시작됐고요. 그냥 그거예요. 내가 딱 원하는 스타일의 물건을 애타게 찾는데 그 어디에도 없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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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런 분야들을 처음부터 잘 아셨던 건 아니지 않나요? 무작정 시작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주변에서도 잘 알지도 못하는 분야의 제품을 어떻게 만드냐고 물어보는 분 들이 계신데, 당연히 제가 만들지는 못하죠. (웃음) 그저 그걸 만들어낼 수 있는 전문가 분들을 찾아요. 그들에게 만들고 싶은 것을 설명해드리고 조언도 받으면서 진행하죠.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함께 연구하고 샘플을 만들고 실제 사용하며 경험을 통해 또 고치고. 그런 과정들을 통해 점차 업그레이드 된 제품을 만들어 브랜드로 탄생합니다. 사실 제가 하는 일은 결국 함께 일하는 스탭들이 다를 뿐 거의 비슷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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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워낙 모든 브랜드들을 성공시키셨기에 실패한 건 없으실 것 같아요.

그럴리가요. 사실, 자체적인 실패담이 하나 있는데 오디너리 브랜드를 본래 여성라인도 진행하려고 했었어요. 그런데 남성라인은 제가 직접 피팅을 해보고 이런저런 의견을 주면 되지만 여성라인은 정말 힘들더라고요. 거의 1년 가까이 샘플을 만들고 주변에 모니터링을 하며 씨름을 해보았지만 도저히 넘을 수 없는 산이에요. 아쉽지만 포기하는 단계예요. 정말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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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라픽 플라스틱 안경은 대중적인 브랜드가 되었는데요! 주변에서도 많이 사용하고요.

정말 감사하게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있어요. 저는 안경을 옷으로 분류해서 출발을 했어요. 물론 안경이라는 제품 특성상 광학이면서 시력에 도움이 되거나 자외선을 차단해야 하는 등의 기능적인 것이 당연히 전제되어야 하지만 옷처럼 스트릿 적인 성격이 매우 강하다 생각했거든요. 다행히 저의 이런 생각과 비슷한 분들이 많아 반응이 좋은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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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ITEM 02, grafik:plastic USB temple

Q. 혹시 그라픽플라스틱 제품 중에서 한 가지를 추천하신다면요?

2014년 1월에 제작된 USB Temple 이라는 제품이 있습니다. 안경다리에 USB가 들어있는 제품인데요. 늘 USB는 가지고 다니거나, 두고 다니거나, 잃어버리거나 셋 중 하나였기에 좀더 효과적으로 휴대할 방법을 찾다가 디자인 한 제품입니다. 안경을 착용하는 사람이라면 간편하게 휴대하면서 잃어버리지 않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저는 한동안 붉은색의 USB 템플을 주로 사용했었는데 요즘에는 회의 중 저장할 일이 생기면 저희 스탭들이 대신하기에 점점 사용빈도가 낮아지더군요. 그래서 지금 사용하고 있지는 않아요. 이 제품을 처음 접한 사람들의 반응은 거의 극과 극인 것 같아요. ‘와~’ 하거나 ‘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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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혹시 그 제품을 사용하시면서 단점도 있었나요?

단점이라기 보단 사용하다 보니 느끼게 된 점이 있어요. 얼굴에는 유분이 많잖아요. 그래서 안경다리의 안쪽은 그 유분에 취약한 위치일 수 밖에 없죠. 물론 그 이유 때문에 제품에 코팅을 안전하게 하기는 했지만 번들거림이 눈에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더라고요.

그리고 또 한가지! 저의 경우는 하루에도 안경을 쓰고 벗는 행동을 자주 하는 편이라 큰 불편을 못 느꼈는데, 도수가 높은 안경을 착용하시는 분은 안경을 벗었을 때의 인상이 매우 달라 사람들 앞에서는 절대 안경을 벗지 않는다는 철칙 같은 것이 있으시더라고요. 그래서 USB를 사용할 수 없다고 컴플레인을 몇 번 받기도 했습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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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CF 감독이라는 본업을 가지고 있으면서 다른 업무를 병행하기가 쉽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요.

그렇죠. 특히 영화를 촬영할 때는 거의 전적으로 그쪽 업무에 매달릴 수 밖에 없기에 사실 본업에서 잠시 외도를 할 수 밖에 없는데요. 감정적으로는 이런 일들이 정말 재미있고 즐거워요. 하지만 이성적으로는 회사 매출에도 크게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기에 직원들에게 오히려 원망의 소리를 듣죠. (웃음) 그래도 아직까지는 다양한 업무를 더 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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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사실 본인의 생각대로 움직이면 주변에서 반대하는 의견도 많지 않나요? 그럴 땐 어떻게 헤쳐나가시는지 궁금합니다.

많죠. 같이 일하는 운영진들에게조차 ‘너는 왜 네가 쓸 것 같은 것들만 만드냐’라는 얘기도 자주 듣습니다. 하지만 전 그저 그걸 제일 잘 만들 것 같기에 그냥 시도한 것이고, 어쩌다 보니 저와 같은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한 것 같아요. 사실 저는 반대가 많더라도 고민하거나 흔들리는 편은 아니에요. 하고 싶은 것은 그냥 하고 보기에 고민을 길게 하지 않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무작정 시작하지는 않죠. 광고든 영화든 일종의 소비자 조사 같은 블라인드 시사라는 것이 있잖아요. 결과가 평범하게 나올 수 밖에 없는 구조긴 하지만 그만큼 안전하기에 반드시 진행하는. 저 역시 그걸 완전 무시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맹신하지도 않는 편이에요.

갈등하지 않기에 두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에요. 그냥 던져보는 거죠. 경험에 비추어 보아서 이때는 던져보는 게 낫다고 판단이 되면 지르는 편입니다. 이리 저리 깎아서 두루뭉실하게 만드는 것보다는 던지면 깨지던지 팍~ 하고 꽂히던지, 둘 중에 하나가 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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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지금 또 새롭게 시작하시려는 분야가 있나요?

아직은 구체화 된 것은 없지만 언제든지 생길 수는 있을 거라 생각해요. 지금은 두 번째 영화 작품 촬영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뷰티 인사이드’ 이후에 영화 쪽에서 러브콜을 많이 받긴 했지만 지금 준비하고 있는 작품은 맬로/로맨스와는 완벽하게 다른 첩보물입니다. (웃음) 비록 영화라는 분야가 정말 힘들고 어려운 것이기는 하지만 재미있고 스릴도 느낄 수 있어서 매력적이에요.

 

 

백종열감독31인터뷰를 하는 내내 눈에 들어왔던 애플워치. 혹시나 하는 마음에 던진 질문에 되돌아온 그의 대답은 왠지 모르게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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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애플워치를 사용하시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창의적인 활동을 하시는 분들 중 실생활에서 사용하시는 분을 거의 못 봤거든요.

크게 이유가 있다기 보단 애플 제품이 저에겐 약간 종교적인 부분이 되어버려서요. 워낙 오래 전부터 애플 제품만을 써왔기에 의무감과 사명감으로 사용하는 것도 있어요. 새로운 제품이 나오면 쓰든 쓰지 않든 일단 구매를 하는 편입니다. 저쪽에 쌓여있는 박스를 보셔도 아실거예요. 애플워치는 사실 저에겐 사이즈도 조금 작고, 푸쉬 기능 외엔 잘 쓰지 않는데 빨리 다음 제품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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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그가 가리킨 선반 위에는 수많은 애플 제품 박스들이 쌓여 있었고~ 사무실 곳곳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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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ITEM 03, MOXIWARE APPLE PENCIL MAGNET

요즘은 업무를 할 때 간편하게 아이패드 프로와 애플펜슬을 사용할 때가 많은데요. 늘 따로 가지고 다니는 것이 불편했어요. 그러다 막시웨어 (Moxiware)의 애플펜슬 자석 커버 케이스를 제가 자주 둘러보는 사이트 중 한 곳에서 보게 됐고, 바로 주문을 해서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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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애플펜슬은 그립감도 좋지 않고 보관하기도 힘들고, 충전은 더 볼품없는 등 단점이 많은 제품이라 생각하는데요. 이 자석 커버 케이스가 이런 단점들을 어느 정도 보완해줍니다. 보관/휴대의 용이성 때문에 구입을 했는데 그립감이 덤으로 온 거죠. 그래도 충전은… 어쩔 수 없네요.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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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겉으로 보기에 조금 약해 보이는 점이 아쉽습니다. 아직까지는 떨어뜨리지 않고 잘 사용하고 있지만 자주 야외에서 콘티를 그려 공유할 때가 있기에 불안해요. 환경이 좋지 않은 곳에서 사용하다 떨어뜨리기라도 하면 애플펜슬과 이 커버가 함께 운명할 것 같거든요. (웃음)

 

Q. 식상할 수도 있는 질문이지만 작업하면서 평소 영감은 어떻게 얻으시나요?

사실 저는 쥐어짜내는 편입니다. 평소 족보나무를 많이 그려요. 생각들을 도식화하여 나무 형태로 그려나가며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고, 하나의 아이디어를 건지면 또 그것에 이어서 나무를 그리며 좀 더 단단한 아이디어가 탄생할 수 있도록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반드시 손으로 직접 글씨를 쓰며 스케치를 하는 건데요. 그렇게 하는 행위 자체가 영감을 얻거나 발전시키는데 큰 도움이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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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마지막으로 얼리어답터 사이트에 대해 한 말씀 부탁 드려요!

얼리어답터 사이트는 상당히 오래 전부터 거의 매일 보고 있습니다. 글의 톤과 사진/이미지에 대한 호감도가 높고, 무엇보다 컨텐츠에서 발랄한 느낌이 나는 것이 좋더라고요. 제가 워낙 가젯류의 아이템에도 관심이 많다 보니 그 분야에서 서너 개 정도의 즐겨찾기를 해두고 틈날 때마다 웹서핑을 하는데요. 그 중 하나가 바로 얼리어답터입니다.

어떤 때는 그 서너 개의 사이트가 전부 같은 컨텐츠를 다룰 때가 있는데 그런 제 개인적인 기준에서 좀더 빠르고 다양한 컨텐츠를 많이 보여주신다면 더 좋겠죠. 물론 지금 충분히 만족하며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 드려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진행된 그와의 인터뷰. 예술이나 창의적인 일을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상상 속 이미지와는 달리, 소박하면서 수줍음이 많은 인간적인 모습을 많이 느낄 수 있어 더욱 좋았다. 단순히 생각으로만 그치지 않고 끊임없이 시도하며 도전하는 백종열 감독! 앞으로 또 어떤 모습으로 우리를 놀라게 해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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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의 마지막 순서, 서명을 받는 시간! 역시나 그 답게 멋진 캘리그라피로 서명을 완성했다.

 

얼리어답터의 오랜 팬이라는 그의 바람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더욱 빠르게 알릴 수 얼리어답터가 되도록 분발해야겠다. 그래서 머지않은 미래에 얼리어답터의 글을 보고 제품을 질렀다는 그의 말을 들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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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연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할 제품들을 쏙쏙 골라 소개하는 친절한 가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