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벌어도 서울 한구석에 묫자리도 못 구한다는 자조 섞인 우스갯소리가 있다. 그만큼 몸 하나 뉘일 자리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소리다. 그렇다면 잠시 고개를 들어 다른 곳을 보는 것은 어떨까? 주변을 둘러보지 말고 하늘을 보자. 달나라 이야기다.

믿기 어려운 이야기지만, 외계 부동산을 구매할 수 있다. 그리고 달 부동산을 거래할 수 있는 회사도 있다. 미국에 있는 루나 엠버시(Lunar Embassy)라는 회사다. 인류가 달착륙에 성공한 후, 인류는 UN 우주 천체 조약을 맺어 어떤 정부도 외계 부동산을 소유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 그런데 이 조약에 맹점이 있었다. 개인과 단체를 명시하지 않은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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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맹점을 이용해 미국의 데니스 호프(Dennis M. Hope)는 1980년 지구와 태양을 제외한 태양계 행성과 위성, 달에 관한 소유권을 청구했고, 등록했다고 한다. 그리고 데니스 호프가 이를 바탕으로 달 대사관(Lunar Embassy)을 세우고 달 부동산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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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엠버시는 영국, 일본, 그리고 한국 지사가 있다. 루나 엠버시 코리아에서는 1에이커(약 4,046㎡)를 3만5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부동산을 사면 달 토지 소유 증서와 지도, 약관이 제공되고 한국어로 번역된 달 토지 증서, 그리고 루나 엠버시 멤버십 카드를 제공한다. 달 토지 소유 증서에는 소유자 이름과 소유한 달 토지 주소가 기록되고, 이는 루나엠버시 본사에 기록된다. 이후 소유권 이전 항목을 이용해 소유권도 이전할 수 있다고 한다.

현재 판매 중인 곳은 달의 앞면이며, 앞면이 모두 팔리면 뒷면도 판매할 예정이다. 그러나 아직 앞면의 4%밖에 팔리지 않았으므로 실제 뒷면 판매에 들어갈 날은 먼 미래의 일이다. 부동산의 가격이 저렴한 이유는 투기와 같은 부정적 형태가 아닌 꿈과 모험의 가치 공유를 희망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달 토지 증서와 함께 파는 기념품, 회전 달본

구매한 달 토지에 이번 생애 가보긴 어렵겠지만, 적어도 달에는 내 집 마련의 꿈을 꿀 수 있다는 점에서 잠깐 즐거움을 누릴 수 있지 않을까? 이 즐거움이 루나 엠버시에서 바라는 꿈과 모험의 가치일 것이다. 달 부동산 매매와 관련된 내용은 루나 엠버시코리아 사이트에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다. 다만, 매끄럽지 못한 사이트 내 설명은 2% 모자란 봉이 김선달을 보는 느낌이다.

 

참고 링크 : 루나엠버시코리아
이 우주 어딘가 몸 뉘일 곳 한 군데는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