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여행, 피서를 떠나면서 카메라 추천이 부쩍 늘었다. 용도나 가격에 맞게 고심해서 카메라를 산 다음 고민하는 게 액세서리다. 쇼핑몰에서는 일종의 미끼 상품으로 카메라 액세서리를 묶어서 판매한다. 인터넷 최저가는 누구나 찾을 수 있으므로, 카메라 자체에서 이윤을 남기는 것보다 별도 액세서리를 통해 이윤을 남기는 것이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쇼핑몰에서 이 카메라 액세서리 팩을 구매한다. 그러나 그 구성을 곰곰이 따지고 보면 불필요한 액세서리가 많아 비용이 늘어난다.

카메라 최저가에 신경 쓰면서 불필요한 액세서리로 과다지출을 하지는 않았는가? 그래서 정리했다. 카메라 초보 구매자를 위해 카메라를 구매하면서 꼭 필요한 액세서리부터, 있으면 괜찮은 액세서리까지를 정리했다.

 

1. ★★★ 반드시 사야 할 제품

어떤 종류의 카메라를 샀느냐에 따라서 필요한 액세서리가 조금 다를 수는 있다. 가령 렌즈교환식 카메라는 렌즈 관련 액세서리가 필요하지만, 컴팩트 디지털카메라에는 렌즈 관련 액세서리가 크게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기준은 요새 부쩍 늘어난 미러리스 카메라를 기준으로 하되, 액세서리마다 설명을 더했다.

 

MCUV 렌즈 필터

컴팩트 카메라 이용자는 고민할 필요 없다. 렌즈 필터는 렌즈교환식 카메라 이용자 (DSLR, 미러리스, 마이크로포서드)가 고려해야 한다. 렌즈 필터도 여러 종류가 있으나 대개 자외선을 막는 MCUV 필터를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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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UV 필터는 자외선을 막아주는 효과도 있지만, 렌즈 표면을 효과적으로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렌즈는 카메라 본체보다 비싼 것도 있어, 렌즈를 잘 관리해야 한다. MCUV 필터를 끼워주면 렌즈 표면에 이물질이 묻을 일도 없고, 이를 무심코 닦다가 이어지는 2차 손상도 방지한다. 필터를 끼운 상태에서 닦다가 표면에 미세한 흠집이 생기거나 주면 사물에 찔리거나 긁혀 표면이 상해도 MCUV 필터만 갈아주면 되므로 경제적이다.

MCUV 필터를 끼우면 특정 상황에서 사진이 뿌옇게 보이거나 동그란 빛이 나타나는 플레어 현상이 생길 수도 있다. 그래도 필터를 끼우지 않으면 득보다 실이 많다.

 

φ52. 따라서 이 렌즈의 구경은 52mm고, 필터도 52mm 구경 제품을 사야 한다.

필터는 렌즈 구경에 알맞은 제품을 사야 한다. 렌즈 구경은 어떻게 확인하느냐, 렌즈 앞이나 옆에 있는 φ 마크 뒤에 있는 숫자가 구경을 나타낸다. 렌즈 필터는 대체로 비쌀수록 좋지만, 겐코(KENKO), 호야(HOYA), B+W를 주로 고른다. 가격대에 알맞은 제품을 고르자.

 

카메라 보호 제품

카메라를 충격에서 보호하는 제품으로 가방, 파우치, 포켓 융과 같은 제품이 있다. DSLR 카메라는 카메라 전용 가방에 다른 소지품을 넣고 다닌다면, 미러리스보다 작은 카메라는 다른 소지품 가방에 카메라를 넣고 다니게 된다. 카메라만 들고 출사를 간다면 카메라 가방이 하나쯤 있어도 나쁘지 않다. 그래도 미러리스보다 작은 카메라는 활용도 면에서 본다면 다른 가방에 덧대 넣을 수 있는 파우치 제품이 좋다.

가방과 파우치도 부담스럽다면 포켓 융 제품도 좋다. 카메라의 렌즈나 다른 부분을 닦는 극세사 천에 주머니를 달아 카메라나 렌즈를 넣을 수 있게 한 제품이다. 포켓 융에 담아 놓으면 충격을 크게 막아주진 않지만, 외부 충격에 따른 흠집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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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 카메라 가방을 고른다면 해당 브랜드에서 제공하는 정품 가방을 이용해도 된다. 카메라 가방의 충격방지 성능은 큰 차이가 없고, 가방 형태와 디자인의 차이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정품 가방이 아닌 다른 가방을 고른다면 디자인이 예쁜 제품을 고르면 되겠다. 파우치나 포켓 융 역시 마찬가지다.

 

메모리 카드

찍은 사진을 저장하기 위해 메모리 카드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메모리 카드는 대용량일수록, 그리고 읽기 속도와 쓰기 속도가 빠를수록 좋다. 메모리 카드 표면에 읽기 쓰기 속도가 나와 있거나 클래스(Class)가 나와 있다. 클래스의 숫자가 높을수록 처리 속도가 빠른 메모리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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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로 동영상도 찍는다면 대용량 제품을 사는 게 여러모로 좋다. 찍은 사진을 컴퓨터에 부지런히 저장하지 않을 것이라면 더욱. 미러리스 카메라 기준으로 64GB 클래스 10 이상의 제품을 고르면 된다. 추천하는 브랜드는 샌디스크와 트랜센드. 일반적인 미러리스 카메라는 SD카드를 쓰나, DSLR 카메라 일부는 CF카드를 쓰므로 확인 후 구매하자. 64GB, 클래스 10이상 기준으로 3만원대 초반에 살 수 있다.

 

 

2. ★★☆ 있으면 좋은 제품

반드시 사야 할 제품은 사진을 찍기 위해 꼭 필요한 제품이라면, 아래 제품은 여유가 있다면 함께 고민할 만한 제품이다. 구매한 카메라의 종류에 따라 필요한 제품이 조금씩 다르니 참고하자.

 

액정보호필름

예전엔 뷰파인더로 사진을 찍으면서 LCD창을 볼 일이 없어 중요도가 떨어졌다. 그러나 미러리스 카메라에서는 LCD를 보면서 사진을 찍는 일이 늘었고, 터치 기술이 탑재되면서 디스플레이를 보호해야 할 필요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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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안정적으로 놓기 위해 디스플레이를 바닥에 놓는 일이 많으면서 더욱 손상되기 쉬운 만큼 가벼운 필름 한 장이 심신과 지갑에 위안을 줄 것이다. 디스플레이 보호필름 제작업체에선 대부분 카메라에 알맞은 크기의 필름을 제작한다. 만약 딱 맞는 제품이 없다면 잘라서 쓰는 필름을 이용해도 좋다. 기종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가격은 1만 원대.

 

삼각대

삼각대가 있으면 훨씬 다양한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아름다운 야경에서부터 모두가 함께 있는 단체 사진 등 어떤 사진을 찍느냐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삼각대는 사진을 찍으러 갈 때 짐 중에서 많은 부피와 무게를 차지한다. 가벼운 스냅 사진을 찍고 싶다면 삼각대는 적절한 액세서리가 아니다. 야경 사진을 많이 찍는다면 우선 순위가 조금 달라지겠으나, 일반적으로 삼각대를 일찍 사는 것은 짐이 되기에 십상이다. 여유가 있다면 고민하자.

 

삼각대를 살 때는 카메라의 무게를 지지할 수 있는지를 고려하고, 삼각대 자체가 가벼운 제품을 골라야 한다. 추천하고 싶은 제품은 호루스벤누 TM-2537. DSLR까지 지지할 수 있고, 자체 무게는 1kg으로 나쁘지 않다. 카메라를 빠르게 체결할 수 있는 퀵슈 기능부터 다리를 손쉽게 접었다 펼 수 있는 기능, 가방 등을 걸어 안정감을 높이는 카운트웨잇 기능 등 삼각대가 갖춰야 할 기능을 두루 갖췄다. 가격은 4만원대 후반.

 

 

3. ★☆☆ 없어도 딱히 아쉽지 않은 제품

없어도 딱히 아쉽지 않은 제품이다. 예산을 빠듯하게 잡았다면 다음에 기회가 닿을 때 사는 게 좋은 액세서리다. 물론 이 기준은 기쁘게 첫 카메라를 산 초보 사진가를 대상으로 했으므로, 개인의 성향이나 촬영 습관에 따라 조금 다를 수는 있다.

 

추가 배터리

사진을 많이 찍는다면 배터리 하나로는 부족한 상황이 있다. 이를 막으려고 추가 배터리를 산다. 호환용 배터리가 있지만 미심쩍고, 정품 배터리는 너무 비싸다. 이제 추가 배터리는 딱히 필요한 액세서리가 아니다. 그 이유는 USB 충전.

 

이젠 보조배터리로도 카메라를 충전할 수 있다.

DSLR 카메라는 어렵지만, 미러리스 카메라는 USB 충전을 지원 하는 기기가 많아 추가 배터리가 필요한 상황이 많이 줄었다. 이제는 보조배터리로도 카메라를 충전할 수 있다. 동영상 위주의 촬영이 아니면 배터리 효율도 많이 좋아져 추가 배터리가 필요한 상황이 많이 줄어들었다.

 

스트랩

손으로 쥐었을 때 그립감을 높이고 기기를 떨어뜨려 생길 문제를 미리 막아주는 스트랩. 스트랩에는 목에 거는 넥스트랩과 손에 걸거나 손목에 끼울 수 있는 핸드스트랩이 있다. 기본적으로 카메라마다 스트랩이 하나씩 들어있다. 컴팩트 카메라에는 핸드스트랩이 많이 들어가고, 다른 카메라에는 넥스트랩이 기본적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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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구성품이므로 제품을 추가로 살 필요는 없다. 스트랩을 바꾸는 이유는 파손에 따른 새 제품 구매, 디자인 변화, 기본 제공된 형태가 아닌 다른 스트랩 구매일 때가 대부분이다. 디자인이 주목적이 아니라면 추락 방지 기능이 덧붙은 조비 손목 스트랩 같은 제품이 도움되겠다. 가격은 1만원대 중반.

 

카메라 청소용품

렌즈를 닦고 카메라를 닦는 등 청소를 돕는 제품으로 대개 다섯 가지 제품이 하나로 합쳐져 있는 형태다. 바람을 넣는 블로어, 극세사 천, 먼지 없는 휴지나 가벼운 솔, 면봉 세정액 등이 포함돼 있다.

@ Wikipedia, “lens cleaning kit”

그러나 렌즈 청소용품을 써서 문제가 생기는 때가 더 많다. 그나마 유익한 도구를 꼽자면 블로어 정도. 렌즈에 필터를 끼웠다면 블로어 등으로 가볍게 먼지를 털어주고 극세사 천을 이용해 한쪽으로 닦아주자. 특히 카메라에서 렌즈를 분리했을 때 나오는 이미지 센서는 전문가가 아니라면 절대 손대지 말자. 근처 A/S센터를 찾아가 청소를 맡기는 게 카메라에게도, 이용자 본인에게도 유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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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너가 필요하다면 차라리 하나씩 뜯어서 쓸 수 있는 일회용 클리너가 더 편리하고 낫다. 자이스에서 만든 렌즈 클리너 제품은 렌즈 외에도 다른 스마트디바이스를 닦을 때 써도 좋다. 200매들이 기준 1만원대 초반.

 

 

요약

– 카메라 사면서 굳이 액세서리 팩은 사지 말자.
– 어떤 종류의 카메라인지, 어떤 사진을 찍을 것인지에 따라 기준은 다르다. 잘 따져보고 필요한 제품만 사는 게 절약의 지름길.
– 잘 모르겠다면, 별 3개 제품 (렌즈 필터, 카메라 보호 용품, 메모리 카드)부터 하나씩 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