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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은 네모가 무엇인고 하니

한 손 크기의 작고 각진 검은색 상자. 딸깍 딸깍 누를 수 있는 동그란 버튼. 심플한 첫 인상이 나쁘지 않습니다. 보기만 해서는 무얼 하는 물건인지 정확히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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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통수에는 여러 가지 단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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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꽂습니다. 랜 케이블은 공유기와 연결하고, AUX 케이블은 스피커와 연결하죠. 거기에 전원을 넣어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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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틀면 끝. 어떤 스피커든 무선으로 쓸 수 있게 만들어주는 와이파이 뮤직 리시버, 그라모폰(Gramofon)입니다. 생소한 물건이네요.

 

 

장점
– 어떠한 스피커든 무선으로 쓸 수 있게 된다.
– 블루투스보다 좋은 음질로 무선 음악 감상을 할 수 있다.
단점
– 블루투스에서 와이파이로 바꿨을 때 음원 손실 체감 정도가 사람에 따라 다르다. 즉, 잘 모른다.
– AllPlay를 지원하는 앱으로만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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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준비물은 공유기

그라모폰을 인터넷 공유기에 찰싹 붙여주는 작업을 합니다. 스마트폰으로요. 그라모폰 설정 앱이 있거든요. 그리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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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공유기에 그라모폰을 붙여줬다면 그 다음부터는 랜케이블은 떼어내도 됩니다. 남은 건 오직 전원과 스피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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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모폰은 공유기와 유선 연결도 되지만 무선으로도 잘 붙습니다. 기특하고 다행입니다. 항상 랜 케이블로 연결해놓아야 하는 줄 알았거든요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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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모폰의 동그란 버튼에는 빛이 납니다. 제대로 연결되지 않았을 때는 빨간색, 전원을 막 켜기 시작했을 때는 노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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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와이파이에 잘 연결되었다면 파란색, 그리고 음악이 재생될 때는 에메랄드 색으로 빛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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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건 전원 어댑터 줄이 좀 짧다는 것입니다. 1.2m 정도네요. 짧은 것보단 이왕이면 긴 게 여러모로 더 나은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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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두 번째 준비물. 스피커

저의 스피커를 소개합니다. 1999년부터 17년째 소리를 내주고 있는 삼성의 스피커. 200만원에 달했던 삼성의 데스크탑 컴퓨터 매직스테이션을 구매했을 때 끼워주던 녀석이죠. 밀레니엄 시대를 상징하는 곡선 디자인에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몸에 담고 있는 빈티지한 모습이 너무 매력적이죠. 눈을 뗄 수 없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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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전지현이 도리도리 댄스를 추던 테크노 음악을 틀어야 할 것 같습니다. 뭐, 어떤 음악이라도 상관 없죠. 이래 봬도 이 스피커, 은근히 괜찮은 소리를 들려줍니다. 적당한 저음에 무난한 듯 흐르는 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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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이면 비싸고 좋은 스피커로

하지만 노인 공경을 실천해야 하니, 힘들어하시는 삼성 스피커는 고이 모셔두고 저음의 보스, 보스 컴패니언 스피커를 연결했습니다. 이제야 좀 볼 맛이 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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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의 음악이 와이파이를 통해 그라모폰을 거쳐 보스 스피커로 흘러나옵니다. 블루투스와는 다르게 음의 손실이 없는 와이파이 스트리밍. 하지만 솔직히 그 차이는 잘 모르겠습니다. 황금박쥐귀를 가지신 분들이라면 분명 큰 차이를 느끼실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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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질은 그렇다 쳐도, 보스 스피커를 무선으로 들을 수 있게 되어서 너무 기쁩니다. 스마트폰에 케이블을 꽂아 놓지 않아도 되죠. 음악을 틀면 스피커에서 소리가 나올 때까지 2초 정도 시간이 걸리지만, 크게 신경 쓰이진 않았습니다. 퀄컴의 무선 오디오 기술 AllPlay로 편하게 듣는 뿌듯함이 더 컸죠.

그렇지만 여기서 한 가지 또 아쉬운 게 있다면 AllPlay를 지원하는 앱이어야만 하는 건데요. 예를 들면 Spotify, Napster, Allplay Jukebox 등의 플레이어 앱입니다. 다행히 멜론(아이폰)이나 지니(안드로이드폰)도 지원합니다. 하지만 저는 스트리밍 유저가 아니라서… 스마트폰의 기본 음악 앱으로도 들을 수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어쩔 수 없죠. 저는 Allplay Jukebox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인터페이스가 그닥 예쁘지도 않고 쓰기도 애매했지만, 멜론 보다는 쓰기가 훨씬 깔끔하고 편했습니다. 노래만 틀면 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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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튼을 누르면 음악이 멈춥니다. 다시 누르면 재생됩니다. 은근히 편합니다. 스마트폰 앱의 인터페이스에 적응이 잘 되지 않아서 그랬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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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를 사고 싶습니다

그라모폰의 가격은 11만9천원. 그냥 적당한 블루투스 스피커를 하나 사는 게 나을까요? 하지만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집에서 쓰고 있는 보통 스피커에 그라모폰을 연결해서 무선으로 듣다가, 한두 달 뒤에 Audio Engene A2처럼 대표적인 PC-Fi용 스피커로 업그레이드를 하는 겁니다. 그 다음엔 더 좋은 스피커로 차근차근 업그레이드하면서 무선의 편리함과 고음질이라는 만족감을 함께 얻는 거죠. 그래서 오히려 더 매력적인 물건으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더 좋은 스피커를 사고 싶습니다.

 

사세요
– 고음질 음원에 관심이 많다면
– 비싼 유선 스피커를 사용하고 있다면
– 스마트폰과 스피커를 선으로 연결해서 듣는 게 불편했다면
– 그저 그런 블루투스 스피커로 음악을 듣는 게 영 찜찜했다면
사지 마세요
– 집에 인터넷 공유기가 집에 없다면

 

* 본 리뷰에 사용된 제품은 그라모폰코리아에서 제공받았습니다.
고음질 음악 감상 환경을 만들었다는 뿌듯함
집에 있는 스피커 활용성
블루투스 대비 체감되는 음질 향상
연결 편의성
AllPlay 지원 뮤직앱만 사용해야 하는 좁은 선택 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