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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브라는 블루투스 전문 기업으로 덴마크에서 뱅앤올룹슨과 함께 가장 유명한 사운드 솔루션 기업이다.  140년의 역사를 가졌는데, 그 때는 블루투스가 없었는데 뭘 만들었는지는 의문이다. 2000년대 들어 세계 최초로 블루투스 헤드셋을 출시했으며 블루투스의 대중화와 함께 크게 성장을 한 기업이다. 자브라가 출시한 록스(Rox) 와이어리스는 작고 간단한 소품이지만 자브라의 오랜 블루투스 노하우가 엿보이는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이다.

장점
1. 블루투스이어셋 중에는 월등한 음질  2. 가벼운 무게  3. 편리한 절전 아이디어  4. 방진, 방습

단점
1. 미흡한 통화환경  2. 짧은 배터리  3. 비싼 가격  4. 안드로이드 앱의 불안정성

 

첫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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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브라의 제품들은 패키지가 매우 아름답다. 외부에서도 제품을 잘 볼 수 있도록 투명 패키지를 썼으며 아크릴을 가로 지르는 고무 재질의 브랜드 태그가 인상적이다. 이번 제품은 하얀색 블루투스 이어셋이다. 작은 내부지만 패키지는 충실하다. 휴대용 파우치와 USB케이블, 3가지 크기의 이어젤, 3가지 타입의 이어윙, 그리고 케이블 타이까지 들어 있다. 첫 인상은 깔끔하고 단단하며 애플 제품과 잘 어울린다. 그럼 안드로이드 유저하고는 안 어울리냐고? 아니다. 애플을 살 예정인 안드로이드 유저들하고도 잘 어울린다.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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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로 인해 항상 휴대하기 좋다. 전체 무게가 19g에 불과하다. 제품 마감도 좋고, 이어버드의 뒷면은 헤어라인으로 가공된 금속으로 이뤄져 있어 고급스럽다. 색상 조합도 괜찮다. 하얀색과 산뜻한 오렌지색이 잘 어울린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방진, 방습 구조라는 것이다. 이음새가 거의 없고 단단하게 만들어져 있어 신뢰감을 준다. 케이블 길이는 50cm 정도. 목에 걸고 다니는 형식이다. 이 제품을 끼고 있다면 뭔가 배달을 가고 있다는 느낌보다는 운동을 하거나 액티비티를 즐기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블루투스 이어셋보다는 일반 이어폰 느낌을 주는 부담없는 디자인이다. 최고의 디자인은 아니지만 흠잡을 곳이 마땅히 없는 디자인이다. 흰색과 검은색, 두 가진 색상이 있으며 이번 리뷰에는 흰색 제품이 쓰였다.

 

착용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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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무게는 가볍지만 하우징이 무거운 편이다. 격렬하게 움직일 경우에는 빠지기 쉽다. 그래서 귀의 크기에 맞게 적절한 이어젤과 이어윙을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귀에만 잘 맞추면 웬만한 움직임에는 빠지지 않는다. 또한 커널형이지만 이어젤의 품질은 높은 편이라서 귀에 편안하게 밀착된다. 그러나 간혹 뭔가가 자신의 몸에 삽입되는 것을 못 견디는 이들이 있다. 따라서 자신의 귀가 커널형에 적합한지는 한 번쯤 체크가 필요하다.

 

편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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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가 대단히 편리하다. 목걸이처럼 걸고 다니다가 필요할 때 귀에 꽂으면 된다. 멋진 아이디어도 있다. 이어폰 뒷면이 자석으로 되어 있다. 후면이 서로 붙으면 바로 절전모드가 되고, 떼면 다시 페어링이 된다. 평소에 목걸이처럼 걸고 있으면 자동으로 절전모드다.
충전방법도 편리하다. 이어버드의 금속덮개는 열면 일반 5핀 충전 USB 단자가 나타난다. 스마트폰과 같은 규격이라서 따로 케이블을 휴대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배터리 용량은 적다. 10시간 정도 지속되는 다른 블루투스 이어셋의 절반정도인 5시간 정도다. 다만 19g의 무게라는 점을 생각하면 한편으로는 대단하다. 블루투스 4.0 규격으로 전력소비를 줄였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다.  통화기능은 통화응답/종료, 통화 거부하기, 다시 걸기 등의 기본적인 기능을 제공한다.

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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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커널 방식이기 때문에 에이징 후에는 음질이 달라진다. 또 이어젤과 귀가 제대로 밀착해야지만 제대로 된 음이 나온다. 블루투스 방식이고 휴대용에 초점을 맞춘 이어셋이기 때문에 음질의 한계는 뚜렷하다. 본격적인 음악감상용 제품은 아니다. 그러나 이는 비슷한 가격대 (10만원대) 음악 감상용 이어폰과의 비교일 뿐이다. 일반적인 블루투스 이어셋에 비해서는 인상적인 음질이다. 커널형이지만 저역을 인위적으로 증폭시켜 들을만한 저역이 나온다.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좋은 음색이다. 그러나 스마트폰이나 PC에서 5m 이상 떨어지면 끊김이 생긴다. 1~3m 이내에서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음악 감상용으로 사는 것은 오버지만 출퇴근 시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이들에게는 적당한 수준의 음악감상용으로 나쁘지 않을 정도다. 블루투스 헤드폰이 아닌 이어폰 중에서는 이 정도 음질을 제공해주는 제품이 생각나지 않는다.

 

유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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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의 단점은 마이크가 이어버드에 달려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통화할 때 주변이 시끄러우면 소음이 많이 들어간다. 조용한 곳에서만 통화를 해야 한다. 가령 절이나 도서관 같은 곳에서 말이다. 주변이 시끄러운 곳에서는 부득이 귀에서 이어버드를 빼고 입 가까이 대고 통화를 해야 한다. 그 밖에 앱을 깔면 이퀄라이저를 조절할 수 있고 돌비디지털을 적용할 수 있다. 의외의 장점이다.

 

결론

블루투스 이어셋에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이 있다면 아주 가벼운 무게와 적당한 편의성, 그리고 통화기능일 것이다. 자브라 록스 와이어리스는 19g의 가벼운 무게와 편리한 사용성을 갖춘 모델이다. 다만 통화기능에서는 약간의 약점이 있다. 대신 음질은 크게 강화시켰다. 의외의 수확이다. 10만원대 이어폰과는 비교가 안되지만 몇 만원 수준의 어설픈 유선 이어폰보다는 더 나은 음질을 들려줄 정도다. 따라서 아주 가끔 전화가 오는 이들에게 더 높은 만족도를 줄 것이다. 자주 전화가 온다면 안드로이드 유저들이 쓰는 다른 블루투스 헤드셋을 찾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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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철
레트로 제품을 사랑합니다. xanadu7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