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는 맞벌이 가정이라면 아침 시간이 얼마나 정신없는지 알 것이다. 아이의 등교 혹은 등원 준비도 하면서 부모 각자의 출근 준비까지 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아이가 스스로 할 일만 해줘도 훨씬 편하리라 생각하지만, 아이들은 기대에 잘 따라주지 않는다. 야속한 마음에 목소리라도 커지면 출근하고 후회하기 일쑤다. 그마저도 학령기에 도달하지 못한 아이 부모들에겐 복에 겨운 소리일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최근 킥스타터에서 이런 ‘아이들의 습관’을 도울 수 있는 웨어러블 액세서리가 소개됐다. 이름은 옥토퍼스(Octopus). 문어라는 뜻으로, 스케줄러 기능을 겸하는 어린이 시계 제품이다.

네 가지 색상이 준비돼 있다. 블루투스 4.1로 스마트폰과 연결할 수 있고 안에는 600개의 아이콘을 저장할 수 있다. 한 번 충전하면 96시간을 쓸 수 있는 배터리가 들어있으며, 진동 센서가 있어 필요할 때 진동으로 착용자에게 알림을 보낸다. IP65 등급의 방수도 지원한다. 동시에 무게는 18g으로 아이가 착용해도 부담을 느끼지 않을 무게다.

옥토퍼스의 기능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시계. 컬러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여러 색상을 표현할 수 있으며, 시간 개념을 이해하는 수준에 따라 위에 보이는 아이콘, 디지털, 아날로그의 세 가지 테마 중 하나를 선택해서 쓸 수 있다. 두 번째 기능이 옥토퍼스의 핵심 기능이라 할 수 있는데, 옥토퍼스는 미리 지정한 일정을 알려주는 기능을 한다.

방식은 간단하다. 옥토퍼스는 부모의 스마트폰과 연동하고, 부모는 착용하는 아이의 일정을 미리 지정할 수 있다. 그리고 일정을 지정한 시각이 되면 옥토퍼스가 진동해 아이에게 무슨 일을 해야 한다고 알려주는 방식이다.

알림을 보여주는 방식도 흥미롭다. 알림을 아이콘으로 표시해 아직 글을 읽지 못하는 아이도 무슨 일을 해야 할지 알려준다. 이 방식은 심지어 시간 개념을 아직 이해하지 못한 아이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 이를 닦을 시간이면 칫솔 위에 치약을 짜는 아이콘을 진동과 함께 보여주는 식이다. 그림을 통해 아이는 ‘지금 이를 닦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또한, 일을 마치면 체크 표시도 할 수 있다. 옥토퍼스 본체 상단에는 버튼이 있는데, 이를 누르면 할 일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것을 뜻하고 스마트폰으로 알림이 가게 할 수 있다.

이는 아이가 할 일을 했다는 것을 뜻하기도 하지만, 부모도 알림을 받으면서 아이의 상태를 점검해볼 수 있는 리마인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이 기록들은 저장돼 아이가 얼마나 열심히 일정을 따랐는지 통계를 낼 수 있다. 배지 같은 자그마한 보상도 있어 아이나 어른에게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체계도 갖췄다.

옥토퍼스를 이용하면 교육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우선 아이에게 매일같이 반복되는 시간관념을 이해하게 할 수 있다. 그리고 아이가 ‘해야 할 일’의 개념을 이해하고 이를 순서대로 처리할 수 있게 한다. 이 일을 성공적으로 마쳤을 때 느끼는 성공 경험을 통해 아이가 ‘알아서 척척척 스스로 어린이’로 변하는 행동 교정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제조사의 설명이다.

옥토퍼스에는 충전 케이블이 기본적으로 따라오지만, 별도로 구매할 수 있는 스탠드형 충전기가 있다. 옥토퍼스 본체보다는 스탠드가 오히려 문어에 가까운 느낌이다. 이 스탠드는 옥토퍼스 본체를 충전하면서 야간 수면등 역할도 함께 한다. 옥토퍼스 본체에 있는 자석 단자에 달라붙는 형태로 기기를 충전한다.

교육적 목적을 강조한 덕분인지 킥스타터에서의 반응도 좋다. 아직 모금 기간은 36일 남아있으나, 애초 목표 금액인 5만 달러를 훌쩍 넘긴 12만7천 달러를 모았다. 실제 제품 출시와 배송은 2017년 5월에나 이뤄질 전망이다.

가격 : 본체 59달러, 본체+스탠드 99달러 (포스팅 시점 기준)
배송 : 2017년 5월
참고 링크 : 킥스타터
알아서 척척척 스스로 어린이~
박병호
테크와 브랜드를 공부하며 글을 씁니다. 가끔은 돈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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