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하루 중에서 가장 기분이 좋은 순간은 침대에 누웠을 때입니다. 힘든 하루를 끝마치고 스마트폰을 손에 쥐며 푹신한 이불에 몸을 뉘이면 피로가 말끔히 사라집니다. 하지만 지금은 여름이네요. 침대가 마냥 좋지만은 않습니다. 조금 누워있다 보면 덥기도 하고, 그렇다고 이불을 얇게 깔자니 아무리 침대라도 등이 배기는 것 같고 말이죠. 더워서 자다가도 종종 깨는 요즘, 시기 적절히 만난 ‘누베라(Nubela) 매트리스’를 써봤습니다.

 

nubela breath air mattress review (1)

장점
– 푹신함과 탄성이 황금비율로 공존하는 느낌이다.
– 통풍이 잘돼서 여름에도 잘 더워지지 않는다.
– 쿠션재는 물로도 쉽게 씻을 수 있다.
단점
– 두께가 더 두꺼웠다면 하는 욕심이 생긴다.
– 가격이 너무나도 망설이게 한다.

 

nubela breath air mattress review (2)

평균을 위한 사이즈

누베라 매트리스는 싱글 사이즈입니다. 너비가 95cm로, 성인 1인용이죠. 침대는 퀸 사이즈였는데 양 옆이 살짝 남아 조금 아쉽습니다. 침대 사이즈처럼 다양하게 있었다면 좋았을 법 했습니다. 하지만 꼭 침대 위가 아니더라도, 회사 휴게실 바닥에 펼쳐 놓고 자거나 잔디밭에 갖고 나가서도 혼자 여유롭게 누울 수 있는 적절한 너비임은 부정할 수 없죠. 세로 길이는 2m. 저처럼 지극히 평균 신장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큰 불편함 없이 몸을 모두 담을 수 있습니다.

 

nubela breath air mattress review (3)

두께는 4cm입니다. 적당하다고 생각은 들지만 사람 욕심이란 게 끝이 없다 보니 이왕이면 조금 더 두껍게 만들어졌다면 하는 아쉬움도 생깁니다. 색상은 베이지와 블루가 있네요. 베이지는 밝은 톤으로 주위 분위기를 한층 고급스럽게 만드는 느낌인데, 목재 인테리어에도 잘 어울리는 듯합니다. 차분한 느낌의 블루를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nubela breath air mattress review (5)

겉과 속이 같은 믿음직한 모습

폴리에스터로 제작된 에어매쉬 커버. 부드러운 촉감은 기본이고, 변형이 잘 되지 않고 주름도 쉽게 생기지 않아서 항상 반듯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 듬직합니다. 안에는 조금 더 얇은 에어매쉬 커버가 하나 더 들어있죠.

 

nubela breath air mattress review (7)

숨을 가득 머금은 신비한 쿠션

누베라 매트리스에 쓰이는 ‘브레스 에어(BreathAir)’라는 쿠션재입니다. 꼬불꼬불한 모습이 마치 쌀국수가 엉겨 붙어서 굳은 것 같은 모양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이래 보여도 ‘엘라스토머(elastomer)’라는 탄성 섬유가 3D 스프링 구조로 얽히고 설켜 만들어진 굉장한 쿠션입니다. 종류가 섬유지만 유연하고 튼튼한 플라스틱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형태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항상 적당한 탄력을 갖고 있고, 수많은 구멍과 틈이 있어서 공기가 잘 통합니다. 작정하고 손으로 다 잡아 뜯지 않는 이상은 언제나 칼같이 각을 잡으며 모서리와 면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접어서 보관해도 상관 없죠. 무게가 가벼워서 마음도 가볍고요. 물론 몇 년 동안 오래 쓰면 변형은 조금씩 생기겠지만 그 진행 속도가 눈에 띄는 정도가 아니니 안심입니다.

또 한 가지 장점이 있다면 세탁하기가 쉽다는 건데요. 재질적인 특성 덕분에 샤워기로 물을 뿌려대며 마음속까지 상쾌하게 쿠션을 씻어낼 수 있죠. 물을 털고 잘 말리기만 하면 끝입니다.

 

nubela breath air mattress review (8)
내 안을 파고드는 가시가 되어

하나 우려되는 점이 있다면 세월을 겪으며 브레스 에어의 날카로운 모서리가 안쪽 커버를 조금씩 뚫고 나오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입니다. 물론 겉을 둘러싼 에어메쉬 커버는 상당히 두툼한 편이기 때문에 그건 기우였음을 금방 깨달을 수 있죠. 아마 커버를 뚫고 나오면 어쩌지 하는 걱정보다 내일 점심 메뉴는 뭘 먹을지 고민하는 게 훨씬 가치 있게 시간을 보내는 일이 될 듯 싶습니다.

 

nubela breath air mattress review (9)
그냥 누우면 그 자리가 바로 극락입니다.

탄성이 좋아 탄성이 절로

브레스 에어 쿠션의 가장 큰 장점은 탄성입니다. 탄성이 있어서 좋다는 건, 온 몸을 감싸듯이 푹신한 라텍스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갖고 있습니다. 바닥이 너무 푹신하면 자는 중에 몸을 뒤척여 자세를 바꿀 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힘이 많이 들어가게 되는데요. 이 때 잠에서 무의식적으로 깨게 됩니다. 반면에 탄성이 강하면 몸을 뒤집거나 자세를 바꿀 때 힘이 적게 들어가서 훨씬 쾌적하게 수면 상태를 쭉 유지할 수 있죠. 그래서인지 점심 시간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잠이 들었는데 오후 업무 시간이 언제 시작되었는지도 모르고 계속 자다가 혼날 뻔했습니다.

 

nubela breath air mattress review (10)
이런 느낌적인 느낌

누베라 매트리스에 누울 때의 기분 좋은 탄성은 이런 느낌입니다. 짱짱한 브레스 에어가 몸을 공중에 띄운 듯하죠. 머리나 허리 등, 무거운 부위에 적절한 탄력을 주며 신체를 곧게 유지하도록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그러니 혈액 순환도 잘 되고, 통풍이 잘 되니 더워서 땀이 나는 일도 없고요. 오래 누워있어야 하는 환자나 노인, 아이들에게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엎드려서 잠이 들거나 매트리스에 입이 막히는 일이 발생해도 통풍이 워낙 잘 되니 충분히 안심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 제품을 리뷰하기 위해서 사용해 봤을 때 주위 사람들이 하나같이 눈독 들였던 이유도 여기에 있지 않았을까 하네요.

 

nubela breath air mattress review (11)

아이를 위해 준비된 매트리스

그래서 이렇게 마침 유아용도 있죠. 120 x 70cm의 크기에 높이는 3cm입니다. 커버와 쿠션재는 모두 동일하고, 아이의 작고 가벼운 몸집에 최적화 되어 크기와 두께만 다른 매트리스입니다.

 

nubela breath air mattress review (12)

이걸 낮잠용 매트리스로 구비해 놓는 어린이집이라면 너무나도 안심이 될 것 같습니다. 저에게 그런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가 있다면 원장님을 직접 찾아가 감사의 인사라도 드리고 싶어질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혹시 유아용만 하나 사보려는 생각을 하고 계셨다면, 신중해져야 할 것 같은데요. 어른도 반드시 한 번은 누워볼 텐데, 며칠 지나면 매트리스에 누울 때의 느낌이 뒤통수를 타고 등에서 아른거릴 게 분명해 보이니까요.

 

nubela breath air mattress review (13)

의자마다 하나씩 놓고 싶어지는 방석

브레스 에어 쿠션이 쓰인 방석도 있습니다. 저는 사실 이 방석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덥고 기나긴 업무 시간, 저의 묵직한 둔부를 아침부터 야근할 때까지 항상 쾌적하게 만들어줬기 때문이죠.

 

nubela breath air mattress review (14)

매트리스와는 달리 안쪽 커버가 별도로 없다는 게 차이점입니다. 커버 재질 때문에 의자에 따라서 약간 미끄러운 게 좀 불편하긴 해도 쾌적함을 생각하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습니다.

 

nubela breath air mattress review (15)

이 방석을 깔고 앉으면 글이 잘 써지고 일이 잘 됩니다. 왠지 컴퓨터도 빨라지고 날씨도 상쾌해지는 것 같습니다. 하루 종일 책상 앞에 앉아서 일하는 직장인에게 작고 달콤한 안식처가 되어 줍니다.

 

nubela breath air mattress review (16)

포용력, 탄력, 매력을 갖고 있는 매트리스

누베라 매트리스 싱글 사이즈의 가격은 현재 인터넷 쇼핑몰에서 24만9천원입니다. 유아용 매트리스는 12만9천원, 방석은 2만4천원에 판매되고 있네요. 꽤 비싼 느낌이지만 퀄리티와 매칭시켜보면 납득을 못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매트리스가 부담된다면 방석이라도 권하고 싶은데요. 특히 사무실 의자에 놓기 제격입니다.

PC방을 자주 이용하고 한 자리에서 우직하게 시간을 보내는 편이라면 특히 더 추천하고 싶습니다. 방석을 갖고 다니기는 조금 애매해도 말이죠. 너무 쾌적해서 아마 어느 게임이든 폭풍 같은 레벨업 또는 백전무패의 승리 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사세요
– 잘 때 더위를 많이 타는 체질이라면
– 몸을 자주 뒤척이며 잠에서 자주 깬다면
– 엎드려 자는 아이가 숨이라도 막힐까 봐 걱정된다면
– 사무실 의자에 앉아 일할 때 둔부가 금방 습해진다면
사지 마세요
– 라텍스 특유의 빨려들 듯한 푹신함을 좋아한다면

 

* 본 리뷰에 사용된 제품은 에프앤씨넥스텍에서 제공받았습니다.

 

푹신한 정도
기분 좋은 탄력
코를 박고 있어도 쾌적한 통풍
갖고 다니기는 애매한 휴대성
꿀잠 잘 확률
멈칫하게 만드는 가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