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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파란만장한 대학 생활을 꿈꾸곤 했었다. 핑크핑크한 연애, 다이나믹한 동아리 활동, 가벼운 수업과 과제… 하지만 현실은 아니었다. 매일같이 먹는 술에 얼굴빛만 핑크핑크했고, 등굣길에 이용하는 지옥철이 다이나믹했으며, 놀고 먹느라 지갑만 가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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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던 모습과는 힘들게 하는 것 밖에 없던 대학 생활이었지만, 온몸 바쳐 나를 도와 주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노트북. 언제 어디서든 사이버 강의를 들을 수 있게 해줬으며, 차일피일 미루던 과제를 제출하는 날, 등굣길에서도 할 수 있게 도와줬다. 게다가 카페나 강의실에서 펴놓으면 왠지 모르게 매력 스탯이 오르는 것 같은 느낌까지. 무엇 하나 나무랄 데 없는 훌륭한 캠퍼스 메이트였다.

전공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노트북이 대학 생활에 요긴하게 쓰인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렇다면 중요한 노트북. 과연 어떤 걸 사야 잘 샀다고 소문이 날까?

 

컴알못의 한줄기 빛이 되어 줄 얼리어답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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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컴알못에게 노트북 정하는 일은 굉장히 어렵다. 그들은 하나같이 ‘뭔지도 모를 영어와 숫자로 표기된 스펙을 확인하는 순간 멘붕이 온다.’고 했다. 그래서 노트북을 구매할 때마다 ‘노트북 추천’ 따위를 검색할 일이 없도록 얼리어답터가 나섰다. 매장에 방문하더라도 직원에게 휘둘리지 않고, 원하는 모델만 선택해서 나올 수 있도록… 물론 내용을 꼼꼼히 읽어야 하겠지만 말이다.

 

노트북은 의외로 단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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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구매할 때 따져야 할 요소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 성능을 좌우하는 CPU와 RAM, 그래픽카드 등 주요 부품부터 따져 봐야 할 것이고, 크기와 무게, 디스플레이와 키보드, 배터리, 운영체제 등 실질적인 사용에 영향을 주거나 사용자가 중요시 여기는 부분들도 따져 봐야 할 것이다. 그럼 하나하나 알아보도록 하자.

 

CPU

INTEL vs A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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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CPU. CPU는 사람의 두뇌와 비교되는 핵심 부품이다. 현재 인텔과 AMD, 두 회사에서 주로 생산하고 있는데, 사람들의 인식이나 실사용 측면에서 인텔이 조금 앞서는 추세다. 간략하게 특징을 살펴보면 인텔의 CPU는 코어 수는 적지만 코어당 성능이 뛰어나고, AMD의 CPU는 코어 수는 많지만 각 코어당 성능이 비교적 떨어진다.

뜬금없이 ‘코어’라는 용어가 등장했지만 어려워할 필요는 없다. 간단히 말해 코어는 어떤 작업을 처리하는 일꾼이라 보면 되는데, 이 일꾼의 성능이 AMD보다 인텔이 우수하다는 것이다. 비약이 심할 수도 있지만, AMD의 코어를 블랙위도우, 호크아이라 한다면 인텔의 코어는 아이언맨, 토르 정도라 할 수 있다.

 

모델명으로 알아보는 성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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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의 모델명만으로 대략적인 성능을 알아볼 수 있다. 위 이미지에 표기한 모델명은 인텔의 CPU로 고성능 노트북에 사용되는 모델이다. 가끔 예외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숫자가 클수록 높은 성능을 가진 CPU며, 위치상 오른쪽 보다는 왼쪽의 숫자가 성능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AMD도 인텔과 비슷하게 코드네임을 분류한다. 노트북에 사용하는 CPU의 경우 A4, A6, A8, A10 등 4가지로 구분되는데 성능에 따라 A 뒤의 숫자가 커진다.

이제까지 설명한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 모델명의 숫자가 높을수록 성능이 좋다. (물론 예외도 있다)
– 오른쪽의 숫자 보다 왼쪽의 숫자가 성능에 더 많은 영향을 끼친다.

 

RAM

RAM은 다다익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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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RAM에 대해 알아볼 차례다. RAN은 일반적으로 8GB 이상이면 무난하다고 여겨지지만,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것이 RAM이다. 사실 기본적인 문서 작업과 웹서핑, 동영상 강의 시청이 목적이라면 4GB 용량도 충분하다. 워낙 저렴하기 때문에 노트북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예산이 한정되어 있다면 RAM 용량도 고민해봐야 할 문제다.

 

DDR3? DDR4?

buying_guide_notebook (3)요즘 사용되는 RAM은 크게 DDR3과 DDR4 두 종류로 나뉜다. 이름만 봐도 알겠지만 DDR4는 새롭게 나온 모델이다. 앞서 설명한 인텔 CPU의 최신 세대인 ‘6세대 스카이레이크’와 호환되는 모델로 DDR3에 비해 약 30% 정도의 향상된 성능을 갖추고 있다. CPU, 그래픽카드, SSD 처럼 성능 차이를 체감할 수 있을 만큼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부품은 아니지만, 예산에 여유가 있고 인텔 6세대 스카이레이크 CPU가 탑재된 노트북을 구매한다면 고려해 볼만한 요소다.

간단 요약
–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만 예산과 사용 목적에 따라 선택하자.

 

그래픽카드

내장그래픽 vs 외장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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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카드는 크게 내장그래픽과 외장그래픽 2가지 종류로 나뉘는데, 내장그래픽이란 CPU에 탑재된 것이고, 외장 그래픽은 더욱 원활한 그래픽 작업을 위해 내장그래픽과는 별개로 탑재한 그래픽카드라 생각하면 된다. 요즘엔 내장그래픽 성능도 우수하기 때문에 4K 영상, 고사양 게임 등을 할 일이 없다면 내장그래픽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래픽 카드 성능은 어떻게 읽나요? 

그래픽카드 역시 CPU와 마찬가지로 모델명만 보고도 대략적인 성능을 알 수 있다. 노트북 그래픽카드는 크게 GeForce, Radeon. INTEL Iris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GeForce는 NVIDIA에서, Radeon은 AMD에서 만든 그래픽카드며 INTEL Iris는 인텔 CPU에 내장되어 있는 그래픽카드다. INTEL Iris 시리즈의 경우 앞서 설명한 내장그래픽의 종류다 보니, 큰 성능은 기대하기 힘들다. 마찬가지로 GeForce나 Radeon 또한 모델에 따라 내장그래픽보다 훨씬 못한 제품도 있으니 잘 살펴보고 구매해야 한다.

간단 요약
– 웹 서핑, 문서 작업, 강의 시청 용도로 사용하려면 외장 그래픽 필요 없다.
– 숫자가 높을 수록 성능이 우수하다. (예외인 경우도 있으니 조심)

 

저장장치

HDD? S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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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D는 HDD의 문제점을 보완한 새로운 저장장치다. 위의 표를 보면 알겠지만, 비용적인 측면을 제외한 모든 면에서 SSD가 HDD를 압도한다. 가격은 비싸다. 인터넷 최저가 기준으로 같은 가격대에서 용량이 5배 넘게 차이 난다. 때문에 같은 가격의 노트북이라도 HDD탑재 모델이 SSD 탑재 모델보다 용량이 훨씬 크다. 그렇지만 SSD를 탑재한 노트북을 사용할 때 체감 속도는 HDD 탑재 노트북에 비할 바가 아니다. 그러므로 빠른 작업 환경을 원한다면 무조건 SSD 탑재 노트북을 사야 한다.

간단 요약
– SSD가 HDD보다 빠르다.
– SSD는 HDD보다 비싸다.

 

디스플레이

화면 크기와 해상도를 정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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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노트북은 11인치부터 17인치까지 형성되어 있다. 13인치 이하 제품은 휴대성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성능이 비교적 떨어지는 편이고, 15인치 이상 제품은 성능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데스크탑 대용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화면 크기는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크기를 선택하거나 휴대할 것이냐, 데스크탑 대용으로 쓸 것이냐에 따라 결정하면 된다. 다만 해상도가 1080p 미만인 경우는 어느 정도의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간단 요약
– 사용 목적과 취향에 따라 선택하자.

 

운영체제

프리도스가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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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도스란 운영체제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제품을 말한다. 때문에 자신이 사용할 운영체제를 설치해야 하는 수고가 뒤따른다. 프리도스 제품을 권하는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비용 때문이다. 현재 MS의 윈도우10 64비트 가정용 버전이 인터넷 최저가로 12만원에 형성되어 있는데, 노트북 가격에서 12만원 상당이 빠진다고 보면 된다. 같은 예산 안에서도 프리도스 제품을 고른다면 조금 더 나은 성능의 노트북을 구할 수 있겠지? 물론 정품 라이센스를 보유하고 있지 않더라도 주변 지인의 도움을 빌린다면 손쉽게 해결 가능하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방법이므로 정품 구입을 권한다.

간단 요약
– 얼리어답터는 정품 라이센스 구입을 권장합니다.

 

기타

배터리, 휴대성, 키보드, 확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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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고려해야 할 것은 ‘데스크탑 대용으로 쓸 것이냐, 휴대할 것이냐’라고 함축할 수 있다. 데스크탑 대용으로 쓸 경우 배터리 지속 시간, 휴대성, 키감, 확장성 등의 부분이 제품 선택에 있어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 않는다. 항상 어댑터를 꽂아 놓을 테니 배터리는 문제 없고, 밖에 들고 다니지도 않으니 휴대성 부분은 생각조차 안 해도 된다. 키보드? 마음에 안 들면 다른 키보드를 연결하면 될 것이고, 확장성도 마찬가지다.

물론 휴대할 목적이라면 방금 나열한 항목들은 중요한 문제다. 배터리는 오래가야 하며, 가볍고 부피가 작아야 할 것이다. 키보드를 따로 들고 다니지는 않을 테니 키보드도 신경 써야 할 것이고, USB 포트 수나 ODD, SD 카드 슬롯 등 확장성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간단 요약
– 휴대할 것인가 데스크탑 대용으로 쓸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다음편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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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노트북을 구매할 때 고려해야 할 요소들을 살펴보았다. 이어서 ‘대학생을 위한 노트북 구매가이드 2편에서는 실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각 사용자에게 맞는 노트북 제품을 추천할 예정이다. 노트북은 조립 PC와 달리 내 입맛대로 구성할 수 없다. 그러니 한번 살 때 제대로 사야겠지? 스마트폰과는 달리 한번 사면 기본 2~3년은 쓰는 노트북이니 잘 알아보고 나에게 꼭 맞는 노트북을 사도록 하자.

 

지금까지의 내용을 정리해보자면,
– CPU와 그래픽카드의 경우 모델명의 숫자가 높을수록 성능이 좋다. (물론 예외도 있다)
– RAM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만 예산과 사용 목적에 따라 선택하자.
– 웹서핑, 문서 작업, 강의 시청 용도로 사용한다면 외장그래픽은 사치다.
– SSD는 HDD보다 모든 면에서 뛰어나지만 비싸다.
– 얼리어답터는 정품 라이센스 구입을 권장한다.
– 2편에서 이어집니다.

 

대학생을 위한 노트북 구매 가이드 2편 보러가기
대학생을 위한 노트북 구매 가이드 3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