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작고 보잘것없는 물건이라도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의미가 담겨있는 것이거나 귀중한 추억이 서려있는 것일 수 있다. 얼마 전 성황리에 막을 내린 태양의 후예에 등장했던 나바지오 해변 돌멩이처럼.

특히 나는 잠시 알고 지낸 사람이 남겨준 쪽지 하나에도 의미를 부여하며 보관하기에 그러한 아이템이 유독 많은 편인데, 문득 내 주변의 사람들은 어떤 물건을 소중히 생각하고 그 물건에 어떤 의미를 담았을까 궁금해졌다. 가족은 물론 내가 알지 못하고 매일 지나치는 주변의 사람들까지 왜 그 물건이 중요할 수 밖에 없는지, 어떤 의미가 있는지 그 사람의 이야기가, 그 사람의 철학이, 그 사람의 추억과 인생관이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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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주인공을 고민하다 평소 궁금했던 한 사람을 선택했다. 바로 내가 몸담고 있는 회사, ‘얼리어답터’를 꾸려나가고 있는 김용준 대표다. 항상 잦은 미팅과 업무로 얼굴을 보기도 힘들었는데 이 글을 위해 얘기를 나눈 약 1시간여 동안도 그랬다. 쉴새 없이 쏟아지는 전화와 문자에, 이야기를 나눈 시간보다 통화내용을 듣는 시간이 더 많았지 싶다. 그렇게 매일매일을 바쁘게 사는 그가 소개할 아이템은 무엇일까 더 궁금했다. 그를 만나자마자 물었다.

 

 

오늘 독자들에게 인생템을 소개하는 날인데 어떤 아이템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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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지 이제 막 1년이 조금 넘다 보니 가장 소중한 물건이 예물시계다. 롤렉스 익스플로러1 (ROLEX Explorer1) 신형인데 원래 시계에 관심이 많긴 했지만 이 시계를 만나고 난 후 롤렉스라는 브랜드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이 가더라.

이야기를 꺼내며 롤렉스 시계를 예물시계로 받은 것에 대한 뿌듯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그였다. 롤렉스 전에는 어떤 시계를 사용 했었는지, 첫 시계는 어떤 제품이었는지 물었더니 기억을 더듬어 서른 살 때로 거슬러 올라갔다.

 

 

처음 시계는 무엇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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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전부터 이런저런 시계에 관심이 많긴 했지만 첫 시계로 꼽을 수 있는 시기는 서른 살 때인 것 같다. 몇 달 동안 모은 돈으로 갖고 싶었던 태그호이어 포뮬러1 (TAG HEUER Formula 1)을 구입 했을 때다. 사실 태그호이어를 선택한 이유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캐쥬얼하고 멋있어 보이면서도 현실적으로 접근 가능한 가격대의 영역을 나 나름대로 만들었던 것 같다. 이 시계를 계기로 점차 브랜드 시계에 눈을 뜨게 되었고, 몇 년 사용하다 오메가 (OMEGA)로 업그레이드 했다. 이때까지는 소위 말하는 엔트리 급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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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서른 중반, 처음으로 사업을 시작하고 한 마케팅 회사의 대표가 되면서 함께하게 된 주주들이 ‘사업하는 사람이라면 이 정도는 갖춰야 한다’며 추천해준 시계가 IWC였다. 그 당시 주주가 약 6~7명 정도였는데 남자들끼리의 모임이다 보니, 7년치 생일 선물을 한번에 해주는 셈치자며 통 크게 선물로 사주더라. 그들이 소개해준 압구정 샵에서 여러 모델을 고민하다 IWC 포르투기스 블루핸즈 (IWC Portuguese Blue Hands) 중고모델을 직접 골랐다. (당시 약 570만원) 그땐 왠지 메탈 브레이슬릿은 나이가 들어 보이는 디자인인 것처럼 느껴져 가죽 스트랩으로 선택했었다. 공교롭게도 이 모델이 그 당시나 지금이나 예물시계로 가장 많이 찾는 모델이라고…

IWC를 사용하면서 시계를 보는 눈은 더욱 높아졌고 예물시계로 오늘 말한 롤렉스를 선물 받기 전까지는 쭉 함께 했다.

 

 

다른 시계도 많은데 롤렉스를 예물시계로 고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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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결혼을 준비하면서 작은 결혼식까지는 아니지만 모든 것을 간소하게 하고 생략할 수 있는 것은 생략하자는 얘기를 했었다. 그 때 이미 IWC도 있었거니와 다른 시계에 대한 필요성도 느끼지 않던 터라 예물시계도 필요 없다고 했다. 하지만 그 말을 듣고 장인어른께서 ‘다른 건 다 생략하더라도 남자 시계만큼은 꼭 해야 한다’고 하시더라. 그 말에 용기를 얻어 다시 시계를 골랐다.

사실 롤렉스를 선택하기 전에 봐두었던 모델이 있었다. 오메가 시마스터 플래닛 오션 (OMEGA Seamaster Planet Ocean) 오렌지와 파네라이 (PANERAI) 제품이었는데 두 가지 모두 개성이 강한 디자인이라 좋았다. 원래 새 제품과 중고에 대한 편견이 없기에 같은 값을 주고 산다면 중고로 훨씬 좋은 제품을 사려했다. 하지만 또다시 ‘예물 시계는 무조건 새것, 그리고 시계는 무조건 롤렉스’라는 장인어른의 한 마디에 모든 고민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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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렉스 중에서도 선택의 고민은 있었다. 예물시계로 많이 사용한다는 데이저스트 (Datejust)는 나이 들어 보일 것 같았고, 데이토나 (Daytona)는 과분했으며 서브마리너 (Submariner) 그린이 끌리기는 했지만 예물시계로는 적합하지 않아 보였다. 결국 가장 무난하면서 일상 어느 때나 사용할 수 있을만한 지금의 익스플로러1 신형을 선택하게 됐다. 무엇보다 이 제품을 선택하게 된 결정적 요소가 있었다. 바로 미국 배우 브래드 피트와 일본 배우 기무라 타쿠야가 익스플로러1을 착용하고 있는 사진이었다. 특히 기무라 타쿠야 사진을 보고는 ‘동양적인 느낌에도 매우 잘 어울린다’ 생각이 들어 고민 없이 결정했다.

모델을 결정하고 나니 그 다음은 지금의 아내가 척척 알아서 구해주더라. 예물시계라 정확한 금액을 내게 알려주지는 않지만 지인을 통해 시중에서 판매하는 금액보다는 조금 저렴하게 구매하지 않았을까 싶다.

 

 

롤렉스 시계를 사용해보니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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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셔츠에 롤렉스… 남자들의 로망

명품 시계라 해봤자 사용해본 브랜드는 IWC와 롤렉스가 전부지만 이상하게도 IWC는 중고로 산 제품들이 하루만 놔두어도 멈추거나 시간이 잘 맞지 않았다. 부품을 모두 분해하여 점검/수리하는 오버홀도 두 번이나 받아봤지만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 이후 내 머릿속에 ‘IWC는 맞지 않는 시계’라는 고정관념이 생겨버렸다.

그에 비해 롤렉스는 새 제품을 산 것이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시간도 더 정확하게 잘 맞는 것 같은 느낌이다. 우습긴 하다. 한번 좋은 이미지가 생기고 나니 다른 것들도 자연스럽게 좋아졌다.

 

“그 안에 직접 들어가 보지 않고선 절대 보이지 않는다”

내 철학 중 하나가 ‘그 안에 들어가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다’이다. 가장 쉬운 예로 ‘골프웨어’를 들 수 있다. 골프웨어 광고 모델을 보면 하나같이 잘 나가는 연예인들이 많은데, 신기하게도 골프를 치지 않는 일반인의 눈으로 보면 모든 옷들이 촌스러워 보인다. 하지만 골프를 치기 시작한 순간 골프웨어가 평상복으로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로 그렇게 예쁘고 멋지게 보일 수가 없다. 자전거도, 시계도 모두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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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예물시계를 고르기 위해 롤렉스를 접할 당시만 해도, 롤렉스 제품들은 하나같이 나이 들어 보이는 디자인이라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정말 신기하게도 롤렉스를 차고 난 이후에는 흔히 말하는 시계 계보에서 롤렉스 아래에 있다고 하는 브랜드 제품들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더라. 물론 그 제품들 중에도 롤렉스 보다 훨씬 비싼 제품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시계들이 쉽게 보이기 시작했다. 돈이 있는 것도 아니고 현실은 지샥이지만 (실제로 신혼여행 가서 지샥을 사왔다) ‘기분도 꿀꿀한데 이번 여름엔 파네라이나 사볼까?’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지금은 ‘심플간지’라고도 느껴질 정도로 롤렉스의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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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시계라는 것이 자기 만족도 중요하긴 하지만 내가 찬 것을 남들이 알아주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 있는 집 친구 하나가 예전에 폭스바겐의 투아렉 (Touareg)이라는 차를 샀다. ‘이게 뭐야?’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차가 1억 2천이라고 하더라. 그 돈을 주고 살 거면 간지나는 포르쉐 카이엔(Cayenne)을 사지 그랬냐는 주변 사람들의 반응에 그 친구는 ‘이 차를 샀더니 모르는 사람들은 좋은 차를 탄다고 생각하면서도 티구안 (Tiguan)과 비슷하다 생각하고 허세로 보지 않아 좋았고, 반대로,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 차가 얼마인지 잘 알려져 있어 기죽지 않고 탈 수 있다’고 했다.

이와 비슷한 것 같다. 롤렉스를 찬 지금, 어디를 가도 사람들 눈에 크게 거슬리지 않으면서 사치스러워 보이지도 않지만, 나도 모르게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되니까.

 

 

기능적인 면으로 봤을 때는 스마트 워치가 더욱 효율적일 수 있지 않나?

물론 시계의 기능적인 면으로만 본다면 1만원짜리 카시오 시계도 충분히 우수하다. 시간의 정확성, 부가 기능 등으로만 따져도 스마트 워치가 월등하겠고. 하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허영이나 과시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좋은 옷을 입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남들에게 ‘이렇게’ 보여졌으면 좋겠다 하는 이미지로 옷을 입고 액세서리를 꾸미는 경우가 많은 것처럼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애플워치가 남들에게 ‘스마트함’을 어필하기에는 좋은 아이템일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애플워치를 보며 스마트함이나 세련됨보다는 ‘덕후’라는 이미지가 먼저 다가왔다. 주변에서 애플워치를 쓰는 사람들을 봐도 그렇게 느껴져 하루 이틀 사용 후 다시는 찾지 않게 됐었다. 그래서 지금은 아예 스마트 워치는 생각도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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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롤렉스 시계도 생각에 따라서는 큰 맘 먹고 구매할 수 있는 정도라고 생각하는데 이는 허영이라기 보다는 ‘소비의 즐거움’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결혼하기 전만 해도 마트에 가서 몇 만원씩 장을 보고 돈을 쓰는 것이 너무나 아까웠었다. 하지만 결혼을 하고 나이를 먹다 보니 여자들이 왜 쇼핑을 하면서 즐거워하는지도 알 것 같고 소비를 하는 것이 즐거울 수 있다는 것도 새삼 느끼게 됐다. 물론, 통장 잔고를 확인할 때는 슬프지만.

 

 

예물시계를 찾는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을 해준다면?

안 그래도 주변에서 오메가나 태그호이어 브랜드로 예물시계를 고민하는 지인들이 많은데, 사지 말라고 권하고 있다.

“남자가 살면서 타당하게 사치를 부릴 수 있는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마라!”

냉정하게 시계는 ‘생필품’이 아닌 ‘사치품’이다. 50만원짜리 시계가 5,000만원짜리 시계보다 덜 정확한 것도 아니긴 하다. 하지만, 시계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엔트리 급으로 시작하더라도 조금씩 업그레이드를 하며 대부분은 롤렉스에 다다른다고 생각한다. 특히 예물시계는 한번 구매하면 특별한 일이 있지 않고서야 대부분 팔지 않고 계속 사용한다. 어찌 보면 살면서 남자가 사치를 부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 아닌가.

티쏘니 세이코니, 론진과 같은 시계 (물론 이들도 저렴하진 않다) 여러 개를 거칠 바엔 한 번에 끝판왕으로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물론 내가 생각하는 대한민국에서의 그 끝판왕은 단연 롤렉스!

 

 

만약 앞으로 다른 시계를 구매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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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렉스 빈티지 컬렉션

아직까지는 딱히 더 좋은 시계를 차고 싶다는 욕심은 없다. 더 좋은 시계를 찬다고 더 행복해질 것 같은 기대감도 없고. 그런데 지금 사용하고 있는 익스플로러1의 다이얼이 검은 색상이다 보니 앞으로 흰색이나 컬러가 있는 제품을 사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든다. 현실적으로 몇 백 만원이나 하는 시계를 또 사기에는 부담이 너무나 크기에 요즘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제품이 바로 롤렉스 빈티지 컬렉션이다. 30~40년대 옛날 롤렉스 제품들인데 그리 비싸지 않으면서도 디자인이 멋스럽다. 다이얼에 미키마우스와 같은 캐릭터가 그려져 있는 제품도 있고 무엇보다 직접 커스터마이징 할 수도 있어 매력적이다.

최근, 몇몇 연예인들 중에도 롤렉스 빈티지의 다이얼 부분을 핫핑크 등의 개성 넘치는 색상으로 칠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나도 동참해볼까 한다.

 

 

앞으로 시계말고 사고 싶은 아이템이 있나?

요즘 라이카 카메라가 눈에 들어와 열심히 알아보는 중이다. 5개월된 아기의 사진을 찍어주고 싶어서다. 주변에 이 얘기를 하면 다들 다른 카메라를 추천해준다. 라이카가 배터리 효율도 낮은 편이고 기능에 비해 가격이 터무니 없이 높다고도 얘기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아이폰이나 맥북을 쓰는 것처럼 몇 가지 단점을 감수하면서 혜택을 누리는 듯한 느낌이 좋다. 불편함이 있음에도 쓸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브랜드가 나를 종속하는 그 대중적이지 않은 느낌이 좋다. 평소 라이카만이 가지는 유니크한 공간감과 뛰어난 색감을 좋아했었기에 이런 느낌을 더한 특별한 아기사진을 찍어볼 예정이다.

 

 

인터뷰를 마치며…

남자들은 사회생활을 하기 시작하면서 선배나 어른들로부터 이런 얘기를 자주 듣는다. ‘남자는 다 필요 없고 구두, 벨트, 시계’라고. 하지만 요즘은 직장에서도 정장을 잘 입지 않으니 벨트나 구두는 크게 비중이 없어졌고 그만큼 ‘시계’가 가지는 의미가 커졌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한국에서의 롤렉스가 가지는 시계 브랜드 가치는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남자를 대표해줄 수 있는 아이템인 시계, 특히 인생의 단 한번뿐인 예물 시계를 고민하고 있다면 나는 주저 없이 롤렉스를 추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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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롤렉스란… 결혼이다?!”

이 글을 처음 기획했던 취지처럼 한 아이템이 나의 일생 안에서, 나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얘기해본다면 롤렉스란 나에게 결혼과 같다. 결혼을 하지 않았다면 평생 롤렉스라는 시계를 만날 일이 없지 않았을까? 비교적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하다보니 결혼을 함으로써 할 수 있는 일들이 특별하고 소중하게 느껴진다. 롤렉스도 그 중 하나.

 

 

에디터의 눈으로 본 롤렉스 익스플로러1

첫 익스플로러 모델은 1953년 에베레스트 등반을 기념하며 출시되었다고 한다. 그 이전의 손목시계들은 낮은 기온에서 매우 취약할 수 밖에 없었는데 영하 30~40°C 에 육박하는 에베레스트 산에서도 끄떡없이 작동하도록 만들었으니 얼마나 놀라웠을까. 그렇게 익스플로러1은 여러 번의 등반 경험을 거치며 더욱 견고하게 업그레이드 되었고, 탐험가들이 어떤 환경에서 정확하게 시간을 읽을 수 있도록 가독성을 높인 디자인으로 변해갔다. 즉, 시간을 알려주는 시계 본연의 기능에 매우 충실한 시계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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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처음 만난 익스플로러1은 검은색 다이얼과 큼지막한 인덱스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특히 인덱스 부분은 야광처리가 되어있어 캄캄한 밤에도 시간만큼은 놓치지 않고 알려줄 것 같았다. 브레이슬릿은 늘 보아오던 익숙한 디자인이었지만 깔끔한 느낌이었으며 적당히 묵직한 무게감은 손목 위에 안정감을 더해줄 것 같았다. 흔히 ‘메르세데스 핸즈’라고 불리는 시계바늘도 나는 한 마리의 귀여운 새가 떠올라 좋았다.

익스플로러1의 전체적인 첫인상을 두 단어로 표현하자면 ‘심플’과 ‘세련미’을 들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심플함과 세련됨을 동시에 갖추기란 쉽지 않은데 롤렉스는 이 제품을 통해 아주 간단하게 실현해냈다.

롤렉스의 역사를 살펴보면 세계 최초로 에베레스트 정상에 함께 오르고 (1953년), 세계 최초의 다이버 워치를 탄생시키고 (1953년), 세계 최초로 대륙간 장거리 비행을 함께 하고 (1953년), 5번의 지상 스피드 신기록을 함께 달성하는 등, 산, 바다, 하늘, 육지 할 것 없이 다양한 곳에서 뛰어난 시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흔적들을 볼 수 있다.

오로지 기술에 자부심을 가지고 끊임없는 연구로 자신들만의 디자인을 정립해낸 롤렉스. 이러한 노력 덕분에 10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후대에게 물려줄 수 있는 시계라는 타이틀까지 얻을 수 있지 않았을까? 오늘 이후로 롤렉스를 찬 사람을 만나면 왠지 반가운 기분이 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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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HIND STORY…

입사 이후 처음으로 그와 긴 대화를 나눠본 듯 한데, 처음 이 글 시작하는 것에 대해 걱정이 되셨는지 이런저런 조언과 의견을 아끼지 않으셨다. 단순히 그 사람이 선택한 ‘물건’에 비중을 두어 제품의 이야기를 담기보다는 주인공이 그 물건에 대해 느낀 감정이나 그 물건을 사면서 느끼는 갈등과 노하우 등. 여러가지 이야기를 더 비중있게 담았으면 좋겠다는 말씀도 해주셨다. 보이지 않는 그 따뜻한 격려에 힘입어 앞으로 세상 곳곳에서 더 많은 사람을 만나며 다양한 스토리와 아이템 이야기를 들어볼 예정이다.

김태연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할 제품들을 쏙쏙 골라 소개하는 친절한 가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