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롤리 키보드 2(Rolly Keyboard 2)가 지난 4월에 정식으로 발매됐습니다. 여기저기서 LG의 역작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 모바일 액세서리인데요. 처음 키보드를 돌돌 말아서 갖고 다니는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만들었던 롤리 키보드의 첫 번째 버전을 더 업그레이드했기 때문인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lg rolly keyboard bluetooth mobile accessory(1)

장점
– 신기하다.
– 만듦새가 의외로 탄탄하고 고급스럽다.
– 갖고 다니며 쓰기에 아주 편리하다.
– 3대의 기기가 있어도 각각 하나씩 연결을 바꿔가며 쓸 수 있어 편하다.
– 3개월 지속되는 AAA 배터리는 충전의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준다.
–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을 거치하기 아주 편리하다.
– 타이핑 키감이 부드럽다.
– 숫자키가 새로 추가된 세로 5줄 구조가 든든하다.
단점
– 사이즈가 조금 작아서 타이핑에 적응이 필요하다. 특히 백스페이스와 오른쪽 시프트 키.
– 애플 기기에서는 한/영 전환이 조금 번거롭다.
– 배터리 잔량을 확인하기가 애매하다.
– 롤리 키보드 전작을 썼었다면 배신감이 크게 든다.
– 가격이 아주 약간 아쉽다.

 

lg rolly keyboard bluetooth mobile accessory(2)

완전히 새로운 키보드

키보드를 두루마리처럼 돌돌 말아 갖고 다닌다는 아이디어는 어떻게 생각한 걸까요? 그 아이디어를 어떻게 제품으로까지 만들 게 된 걸까요? 지난 첫 번째 버전의 제품에서도 느꼈지만, 이 롤리 키보드야말로 그 어떤 제품보다 손 꼽히는 올해의 아이디어 아이템으로 손색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lg rolly keyboard bluetooth mobile accessory(3)

돌돌 말려있을 때 포인트가 되는 네임택 부분도 시선을 끕니다.

 

lg rolly keyboard bluetooth mobile accessory(4)

사이드 쪽에 있는 자석들이 서로 붙고 떨어지며 돌돌 말리거나 착착 펴지는 느낌이 좋습니다. 자력도 꽤 강한 편이라 가방에 넣고 다녀도 자동으로 풀리는 일은 없었습니다.

 

lg rolly keyboard bluetooth mobile accessory(5)

플라스틱이 많이 쓰였지만 전체적으로 만듦새가 조잡하지 않고 깔끔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lg rolly keyboard bluetooth mobile accessory(6)

이음새는 부드러운 천 재질인데, 여기에 먼지가 아주 잘 묻는 것만 빼면 상당히 유연합니다. 너무 부드러워서 조금은 불안하기도 합니다.

 

lg rolly keyboard bluetooth mobile accessory(7)

AAA 배터리 1개를 넣었을 때의 무게는 약 158g입니다. 스마트폰 하나와 엇비슷한 정도인데요. 가늘고 긴 형태라 체감적으로도 더욱 가볍게 느껴집니다.

 

lg rolly keyboard bluetooth mobile accessory(12)

전작보다 좋아진 점

롤리 키보드의 전작은 숫자키 영역이 없었던 세로 4줄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QWERTY’의 줄에 숫자와 특수기호까지 몰려 있게 되면서 느낌표 하나 누르려면 상당히 복잡하기도 했습니다. 그에 비해 새로운 롤리 키보드 2는 숫자키가 별도로 생기며 세로 5줄이 되어서 다양한 타이핑에 훨씬 편해졌고요. 말려있는 모습을 옆에서 보면 오각형 모양을 하고 있는 것도 멋집니다.

 

lg rolly keyboard bluetooth mobile accessory(13)

또한 전작의 방향키가 기괴한 배치였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보통 키보드의 방향키처럼 제대로 모양을 갖춰 들어있습니다.

 

lg rolly keyboard bluetooth mobile accessory(8)

다른 키보드보다 많이 작은가?

크기를 가늠하기 위해 일반적인 무선 키보드 하나와 비교해봤습니다. 얼리어답터 사무실에 꽤 널려 있는 애플 무선 키보드인데요. 롤리 키보드 2는 애플 무선 키보드보다 높이와 폭이 조금씩 작습니다. 애플 무선 키보드의 키 영역이 27.2 x 10.5cm인 것에 비해 롤리 키보드 2는 24 x 9cm입니다. 휴대용인 걸 감안하면 이 정도의 키 영역도 충분하지만, 아무래도 롤리 키보드 2에 처음 익숙해질 때는 약간의 적응력이 필요합니다.

 

lg rolly keyboard bluetooth mobile accessory(9)

그리고 펑션키 한 줄이 있고 없고의 차이도 눈에 띕니다. 휴대용에 더 적합한 키보드임을 생각하면 펑션키 정도는 Fn키와 조합하며 써도 충분하다는 생각입니다.

 

lg rolly keyboard bluetooth mobile accessory(10)

피치를 대략 재봤더니 조금 차이가 납니다. 애플 무선 키보드가 약 19mm, 롤리 키보드 2는 약 15mm죠. 얇은 키보드를 싫어하는 손 큰 사람에게는 맞지 않고 손이 작다면 나름대로 적응하기 쉬울 것 같습니다. 저는 남자치고는 손이 작은 편인데도 처음에는 오타가 꽤 많이 났지만, 20분 정도 지나니 오타가 상당히 줄은 것을 느낄 수 있었죠.

 

lg rolly keyboard bluetooth mobile accessory(11)

키가 눌리는 깊이도 약 1.5mm 정도로, 롤리 키보드 2가 원래 워낙 얇다 보니 키감이라고 할 것도 없긴 하지만 누르는 느낌은 아주 가볍습니다. 애플 무선 키보드보다는 아무래도 쫄깃함이 좀 덜합니다. 하지만 소음은 거의 없다시피 한 편이죠.

 

lg rolly keyboard bluetooth mobile accessory(14)

타이핑을 할 때는 애플 무선 키보드처럼 자연스럽게 경사진 각도가 더 편한데, 롤리 키보드 2는 바닥에 밀착됩니다. 오랜 시간 작업을 하기는 피곤하지만 역시 휴대용이라는 걸 감안하면 참을만하다고 느껴집니다.

 

lg rolly keyboard bluetooth mobile accessory(14-1)

휴대할 걸 생각하면 롤리 키보드를 따라올 만한 물건은 생각나지 않네요.

 

lg rolly keyboard bluetooth mobile accessory(15)

약해 보여도 튼튼하게 잘 세워주는 받침대

납작한 대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세워 놓을 수 있는 받침대가 있기 때문에 매우 편리합니다. 연약한 플라스틱 조각처럼 생겼지만 나름대로 튼튼하게 기기를 잘 세워줍니다.

 

lg rolly keyboard bluetooth mobile accessory(16)

작은 스마트폰은 물론이고 아이패드 미니, 그리고 9.7인치의 무거운 아이패드 4세대도 잘 잡아 주는데요. 세로로 세울 때도 나름대로 잘 버티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무게 중심이 위로 쏠려서 바닥에서 약간 뜨지만요. 전작의 받침대는 서로의 간격이 너무 넓어서 스마트폰을 세로로 세우기가 어려웠지만, 이번 제품은 그 점도 개선되었습니다.

 

lg rolly keyboard bluetooth mobile accessory(17)

애플 유저의 불편했던 점 – 한/영 전환

아이패드나 아이폰에 연결해 쓰면서 가장 불편했던 점은 한/영 전환이었습니다. 사파리 창에서의 한/영 전환 입력은 상관 없지만, 기본 메모 앱에서는 한/영 전환이 매끄럽지 않았는데요. 화면에 띄워진 키보드의 한/영 키를 한 번 터치한 후 롤리 키보드에서 바꿔줘야 했죠. 메모 앱을 자주 쓴다면 조금 불편하게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반면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는 한/영 키를 일반 키보드처럼 쉽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lg rolly keyboard bluetooth mobile accessory(18)

애플 유저의 편했던 점 – 다중 기기 연결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2가지 이상의 기기를 쓰다보면 하나의 블루투스 기기를 이리 붙이고 저리 붙일 때 연결이 원활하지 않아 불편했던 적이 있는데요. 롤리 키보드 2는 3대의 기기에 멀티 페어링이 가능합니다. Ctrl 키와 End, PgDn, PgUp 키로 연결할 3가지를 각각 택할 수 있죠. 블루투스 연결 자체도 굉장히 빠릅니다. 말려 있는 키보드를 펴기만 하면 전원이 들어오면서 페어링을 합니다.

애플 기기에서는 CMD키와의 조합으로 복사와 붙여넣기가 가능했던 점도 편했는데요. 안드로이드 등의 기기에서는 물론 Ctrl+C와 Ctrl+V 신공이 그대로 통했죠. 하지만 애플 기기와도 꽤 좋은 궁합임을 느꼈습니다.

 

lg rolly keyboard bluetooth mobile accessory(20)

접는 키보드를 뛰어넘은 두루마리 키보드

LG 롤리 키보드 2는 돌돌 말리는 그 자체의 독특함이 인상적인 제품으로, 전작보다 조금씩 개선된 점도 더해져 잘 만들어진 블루투스 키보드입니다. 어디서나 갖고 다니며 쓰기 편하죠. 특히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메모를 자주 많이 하거나, 카페에 자리잡고 메신저를 많이 하는 편이라면 충분히 제 역할을 다 합니다. 저는 한가로운 휴일에 카페에서 태블릿으로 4시간 동안 장문의 글을 쓰는 업무를 할 때도 아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lg rolly keyboard bluetooth mobile accessory(19)

가격은 12만9천원인데요, 사실 블루투스 키보드 치고는 비싼 편입니다. 하지만 그 값을 충분히 하는 기특한 녀석입니다. 꼭 필요해서 사는 게 아니더라도, 하나 갖고 있으면 반드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그런 아이템이라고 생각됩니다.

 

사세요
– 20만원에 육박하는 아이패드용 스마트 키보드가 너무 비싸서 포기하고 있었다면
–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메모를 자주 하는 편이라면
사지 마세요
– 책상에 놓고 쓸 메인 키보드를 찾고 있다면
– 손이 커서 작은 키보드에 적응이 절대 안 된다면
– 얕은 키감을 극도로 혐오한다면

 

* 본 리뷰에 사용된 제품은 LG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말아서 갖고 다니는 가벼움과 편안함
말고 펴면 바로 켜지고 꺼지는 편리함
여러 기기에 편하게 연결하는 용이함
얕지만 부드러운 키감과 조용한 소리
메인 키보드로 쓰기에는 2% 모자란 작은 면적
박세환
여러분의 잔고를 보호하거나 혹은 바닥낼 자신으로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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