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받기전
모토로라가 원형 디자인의 스마트워치인 모토360을 출시했다. 본격적인 스마트워치 중에서는 최초의 원형 스마트워치다. 구글의 안드로이드웨어와 결합했고, 기능은 기존의 갤럭시 기어와 거의 흡사하다. 비슷한 기능을 원형 디자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구입할 가치가 있는지 리뷰를 통해 알아보자. 이번 리뷰는 페이스북 타임라인과 같은 방식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리뷰를 진행했다.
moto360

 

장점
1. 뛰어난 디자인의 원형 시계  2. 무선충전 시스템 3. 가벼운 무게 4. 방수 기능

단점
1. 짧은 배터리  2. 기능상 기존 스마트워치와의 차별성 없음  3.충전시 기능 정지  4. 애플워치가 공개되었음

 

오전 9:00

첫 느낌

동그란 디자인을 강조하기 위해 동그란 케이스로 제작했다. 고급스러운 시계 패키지 디자인은 아니다. 아직 시계산업 관점의 제품은 아니다. 모토로라 휴대폰들의 기존 패키지도 그저 그랬다. 이건 IT기업들의 습관에 가깝다. 패키지를 열면 원형 모토로라360이 바로 나온다. 패키지는 단촐하다. 매뉴얼과 무선 충전기, 시계 본체다. 시계줄은 교환식이 아니지만 잘라내고 다른 시계줄로 튜닝하는 게 어렵지 않아 보인다. 시계줄은 22mm 규격이다.
무선 충전은 무척 편리하고, 충전시 화면도 아름답다. 그냥 충전기에 꽂아놓고 이용해도 좋을 정도다. 그러나 충전시에는 알림확인이 불가능하다. 또, 운 나쁘게 회사에 다녀야 하는 사람이라면 집과 회사에 충전기를 하나씩 놔야 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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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10분

디자인 1

두께는 11.5mm, 원의 지름은 46mm다. 일반적인 시계 사이즈와 비슷하다. 손목에 차도 지나치게 얇은 손목이 아닌 이상 이질적이지 않다. 무게는 49g. 차보니 무척 가볍다. 시계줄의 재질이 맘에 들지 않았는데, 이질감이 없고 무게를 줄이기 위해 이런 재질을 사용한 것 같다. 피부에 부드럽게 밀착된다.
오른쪽 측면에는 버튼이 하나 달려 있다. 시계의 크라운을 닮은 버튼이다. 기능은 화면을 끄는 기능이다. 왼쪽 측면에는 마이크 구멍이 뚫려 있다.
손목에 차고 돌아다니니 그냥 큰 손목시계다. 예전에 소니 스마트워치를 찼을 때처럼 사람들이 측은한 눈길로 쳐다보지 않는다. 누가 스마트시계냐고 묻지 않아 섭섭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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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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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는 LCD다. 1.56인치 크기고 320×290 해상도다. 하단에는 센서가 있어 LCD가 일부 잘린다. 205ppi로 도트는 세밀한 편이다. 밝은 곳에서도 시인성이 아주 좋다. 올웨이즈온 기능이 있어 항상 화면이 활성화 된 옵션을 선택할 수도 있다. 올웨이즈온 상태에서는 겨우 시간만 알아볼 수 있다.
디자인은 지금까지 판매된 스마트워치 중에서는 최고의 디자인이다. 착용시 부담감도 거의 없다. 대신 스타일을 위해 시계줄을 튜닝하는 사람은 많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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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25분

인터페이스 1

처음에 무조건 스마트폰과 페어링 해줘야지만 기능 화면으로 넘어갈 수 있다. 그런데 안드로이드 4.3 이상만 페어링이 가능하다. 갤럭시S4 미니 같은 4.2버전은 안 된다. 삼성과 구글에 욕을 1분간 퍼부으며 귀중한 시간을 낭비했다. LG G2로 페어링을 시도했다. 23초만에 페어링 성공.
잠시 만져보고 올웨이즈온 기능이 필요없는 기능임을 깨달았다. 손목만 살짝 올리면 완벽하게 화면이 활성화되므로 굳이 평소에 화면을 켜 놓을 필요가 없다. 7개의 배경화면을 차례로 달아봤다. 검은색 배경의 화면이 잘 어울리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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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 47분

인터페이스 2

잠깐 동안 문자 3통, 카카오톡 2번, 페이스북 알림 1번을 받았다. 화면 활성화시에는 ‘오케이 구글’이라는 말하거나 화면을 가볍게 두 번 두드리면 된다. 인터페이스는 30분 정도 만져보면 대강 이해하게 된다.  그러나 메일이나 메시지가 저장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한번 확인한 메시지는 다시 확인이 어렵다. 조작하면서 헤맬 염려는 없지만 원하는 화면을 찾는 일정한 규칙이 없다. 안드로이드웨어가 빨리 업데이트를 통해 극복해 나가야 할 문제다.
50분간 이것저것 설정을 만지니 배터리가 90%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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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 50분
음성 메모와 음성으로 카톡 답장 보내는 것에 성공하다. 이번에는 문자메시지를 음성으로 답장하려고 했으나 실패하다.

 

오전 10:05분

인터페이스 3

문자보내기를 하려면 스마트폰 ‘구글나우’에 접속해서 설정의  ‘연락처 인식’기능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다.
두번 만에 음성으로 문자 보내는 것에 성공했다. 첫 번째 실패한 이유는 ‘김정철 부장님’ 처럼 연락처 이름을 모두 불러서 그런 것 같다. ‘김정철 부장님’이라고 적혀 있어도 그냥 ’11시에 회의입니다라고 김정철에게 문자보내.” 이렇게 음성명령을 해야 알아 듣는다. 뒤에 수식어는 빼는 게 인식률이 좋다.
예상과는 달리 한국어 인식률과 정확도는 수준급이다. 길거리에서 멈춰서 갑자기 시계를 보며 속삭이는 것은 좋은 제안이 아니지만 자동차 안에서는 매우 유용하다. 자동차 관련 킬러앱을 늘리는 게 스마트워치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길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스마트폰과의 페어링이 끊겼다가 다시 스마트폰이 가까이 가면 5초 이내에 페어링을 한다. 페어링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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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15분

기능 1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틀고 모토 360으로 제어가 가능하다. 20미터 거리에서도 제어가 가능하다. 놀랍다. 기능은 일시정지와 재생, 그리고 다음곡, 이전곡 찾기다. 앨범아트도 보인다. 그러나 소리를 조절하는 기능은 없다. 그래도 이 기능은 매우 유용할 듯 하다. 소파에 앉아 스마트폰을 찾을 필요없이 음악을 제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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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20분

기능2

심박수 측정을 시작했다. 77bpm,  그리고, 10시 20분 현재 301걸음을 걸었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 밖에 음성 메모와 알람 설정, 길찾기 등도 한번씩 실행해 봤다. 다만 이 기능들은 자주 쓰일 거 같지 않다. 핵심 기능은 심장이 잘 뛰는지 확인하는 것과 피트니스 기능, 그리고 각종 메시지 알림, 간단한 답장 보내기 기능 등이다.
1시간 남짓 사용하면서 확실히 스마트폰을 보는 빈도수가 줄었다. 그러나 음성으로 답장을 보내고 음성으로 카톡 메시지를 하는 것은 여전히 부담된다.  메시지를 잘못 보냈을 때, 취소는 할 수 있지만 그 시간이 너무 짧아서 긴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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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30분
추가 제품 촬영을 위해 손목에서 벗다. 세상을 다 잃은 듯한 기분에 빠져 들었다. 리뷰어의 운명은 이처럼 가혹하다.

 

오전 11:30분
모토360을 되찾다. 배터리 60% 남았다.
당연한 얘기지만 시계를 풀면 걸음수 측정이 멈추게 된다. 이 부분은 피트니스 트래커로써는 아쉬운 부분이다. 적어도 3~4일 정도의 배터리 성능을 보여줘야 하는 이유다.

 

오후 1:30분

유용성 1

점심을 먹으러 가며 모토360이 관심에서 멀어졌다. 이따금 알림 진동이 와서 보게 된다. 특별히 계속 보게 되는 장난감은 아니다.
식사를 기다리며 페이스북을 할 때면 다시 스마트폰을 켜고, 신문 기사를 읽을 때도 스마트폰을 켜게 된다.
모토360이 혼자 할 수 있는 것은 심박수 체크와 걸음수 측정, 시간 보기 등이다. 나머지 기능은 스마트폰과 연동해야지만 가능하다. 인터페이스 구조와 배터리 시간을 볼 때 게임도 불가능할 것 같다. 이건 상당히 안타까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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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00

유용성 2

빌린 제품을 보낼 시간이 다가왔다. 뒤에 남은 매체들이 어서 보내달라고 아우성이다. 약 7시간 동안 차고 여러가지 기능을 사용하고, 수 백개의 알림이 받았으며, 총 1시간 이상 화면을 활성화 시켰었다. 남은 배터리 수치는 35%
테스트를 위해서가 아니라 일상에서 사용한다면 출근부터 퇴근까지 정확하게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배터리 시간이다. 모토360은 기존에 나온 다른 스마트워치와 비교해서 혁신적인 사용성을 가진 제품은 아니다. 그러나 이 제품은 적절한 디자인과 방수기능, 가벼움으로 우선 차고 다닐 때 부담감이 없다.
알림 기능도 적절하다. 음성으로 간단한 답장을 할 있고, 스팸 메시지나 스팸 메일을 확인하려고 굳이 스마트폰을 켜지 않아도 된다. 사용자에 따라서는 유용한 제품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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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그 동안의 스마트워치들이 너무 못났기 때문에 모토360은 몇 가지 요소만으로 충분한 구매동기가 된다. 가장 점수를 주고 싶은 것은 디자인이라고 생각이 들테지만 실제 사용하면서 느낀 장점은 무선 충전이다. 어차피 하루에 한 번 충전을 해야 한다면 편리한 방식이 최고다. 떨리는 손으로 케이블을 찾아 가냘픈 시계에 쑤셔 넣는 것보다 무선 충전독에 올려놓는 것이 안전하고 편리하다. 같은 원형 스마트워치인 LG ‘G와치R’이 무선 충전 방식이 아니라면 나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모토360을 구입할 것이다.

방수기능 탑재는 만족스럽다. 그리고, 심박센서와 피트니스 기능도 나쁘지 않다. 알림 기능을 통한 답장이나 답메시지도 하루에 2~3번 이상은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 안드로이드웨어의 완성도도 나쁘지 않다. 현재로써는 에러가 적고, 반응 속도도 빠르다. 단점은 역시 배터리다. 쉴새 없이 알람이 오거나 1년쯤 사용하면 하루에도 1번 이상 충전을 해줘야 할 듯 하다. 또, 다른 스마트워치도 모두 가진 문제점이지만 블루투스를 켜놔야 하기 때문에 스마트폰 배터리도 빨리 닳을 수 밖에 없다. 외장배터리 회사에 투자를 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
또 하나의 문제는 킬러앱이 아직까지는 없다는 점이다. 스마트워치를 사고 싶은 사람에게는 설득력이 있는 제품이지만 스마트워치가 필요없는 이들에게는 구매동기를 유발시키기 어려울 것 같다.
모토360은 현재 국내에 정식수입은 되지 않고 있고, 익스펜시스를 통해서만 판매중이다. 가격은 다소 부담스러운 30만원대 중반.

구매 링크 :  www.expansy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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