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versal Serial Bus (1)

USB의 약자는 ‘Universal Serial Bus’입니다. 하지만 하나만 알고 있는 거죠. USB의 진정한 약자는 ‘Uh! Ssibal! Bandaenae’일지도 모릅니다. 전세계 공통일 테니 ‘Uh! Shit! Backover’일수도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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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USB는 한번에 꽂기 어렵습니다. 아무리 어두워도 대강 구멍 위치만 맞추고 힘을 주기만 하면 꽂히는 콘센트 플러그와는 다르죠. 위아래를 구분해야 합니다. 대체 왜 이렇게 만든 걸까요? 벌써 몇 년째 불평하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제서야 나타났습니다. 치로 양면 USB 케이블입니다.

 

장점
– 위아래 헷갈려도 된다.
– 튼튼해보인다.
단점
– 다른 케이블과 섞여있으면 구분이 안 간다.
– 너무 늦게 나왔다.

 

USB의 아버지가 말하기를

Universal Serial Bus (2)

USB는 이렇게 만들어졌습니다. 인도계 미국인, 아제이 바트(Ajay Bhatt)는 USB의 아버지로 불리는데요. 그가 USB를 발명한 이유는 단순하게도 집에서 사용하던 프린터 말썽 때문이라고 합니다. 프린터가 작동되지 않을 때마다 그의 아내가 전화를 걸었다고 하는데요. 예상이 됩니다. 오죽했으면 새로운 기술 표준을 만들 정도였는지를요. 이후로 1995년 11월 15일을 USB의 생일로 불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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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에 위아래 구분이 생긴 이유는 단 하나, 돈 때문입니다. 위아래 구분을 없애기 위해서는 제작 비용이 두 배가 되겠죠. 만약 그랬다면 USB는 새로운 기술 표준이 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개발 초기만해도 위아래 구분이 없는 단자를 고려한 적이 있기는 하지만 결국 비용을 줄이기 위해 결정한 거죠.

20년이 지난 지금 아제이 바트는 그 결정이 실수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세계 사람들을 헷갈리게 만든 사죄일까요? 하지만 감사해야 하겠죠. 만약 USB가 보급되지 않았다면 이런 케이블도 나올 수 없었을 테니까요.

 

단보의 치로가 만든 USB 케이블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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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면 USB 케이블은 치로(Cheero)에서 만든 제품입니다. 만화 ‘요츠바랑’에 등장하는 단보를 활용해서 만든 제품으로 유명한 곳이죠. 하지만 단보 특유의 멍 때리는 표정은 기대할 수 없습니다. 치로가 단보 콜라보 상품만 만드는 곳은 아니거든요. 그냥 그저 그렇게 검기만 할 뿐인 USB 케이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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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화려함대신 실속을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케이블의 굵기가 일반적인 케이블에 비해 조금 두꺼운 편인데요. 적어도 단선의 우려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길이는 1M로 평범한 수준이죠.

 

더할 나위 없이 편리한 위아래

외관으로는 그렇다 할 뚜렷한 특징은 없지만 한가지 꼽는다면 조금 작은 듯한 단자 부분인데요. 충분히 이해가 가긴 합니다. 위아래 구분이 없기 때문에 단자 부분을 손으로 잡고 있는 시간과 빈도가 다른 케이블보다 훨씬 짧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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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로 양면 USB 케이블의 가장 큰 특징은 USB와 마이크로 USB, 양쪽 모두 위아래 구분이 없는 점입니다. USB든 마이크로 USB든 한쪽만 위아래 구분이 없는 제품은 몇몇 나와있지만 양쪽 단자 모두 위아래 구분이 없는 본격적인 제품은 치로 양면 USB 케이블만한 게 없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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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자 끝을 보겠습니다. 먼저 USB 단자. 한쪽이 플라스틱으로 채워져 있는 기존 USB와 달리 가운데에 얇게 단자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약간은 불안해 보이기도 하지만 수 차례 꽂아본 결과 그리 약하지는 않습니다. 그렇기도 하고 USB 단자는 PC나 어댑터에 그대로 꽂혀있을 때가 많으니 크게 상관은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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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 USB 단자 끝부분은 한쪽만 평평했던 사다리꼴 모양에서 위아래 모두 날이 서있는 모습으로 변해 있습니다. 스마트폰에 꾹 하고 꽂히는 기분이 좋습니다.

 

충전만? 통신도!

치로 양면 USB 케이블의 두 번째 특징, 어쩌면 첫 번째 특징 이상의 편리함인데요. 바로 충전과 데이터 통신을 모두 지원하는 점입니다. 위아래 구분 없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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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리뷰했던 마그네틱 양면 USB 케이블의 경우, 위아래 구분 없이, 게다가 자석으로 간편하게 연결할 수 있었지만 데이터 통신을 위해서는 위아래 구분이 필요했는데요. 치로 양면 USB 케이블은 어느 방향이든 4개의 조합 방식 모두 충전과 데이터 통신이 가능합니다. 눈 감고도 연결할 수 있으면서 뭐든 가능한 케이블이 바로 치로 양면 USB 케이블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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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저래 편리함으로 가득하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너무 늦게 나왔다는 점이죠. 애플은 이미 위아래 구분이 없는 라이트닝을 사용하고 있고, 애플에 이어 안드로이드에서도 USB-C가 도입되고 있는 요즘이니까요. 대체 왜 이제서야 나온 걸까요?

치로 양면 USB 케이블의 가격은 14,500원입니다. 생각보다 부담 없는 수준으로 보이는데요. 편리하지만 뒤늦은 점을 감안한 가격이 아닐까 합니다. 어쨌든 USB-C가 아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치로 양면 USB 케이블만큼 편리한 케이블을 없을 것 같네요.

 

사세요
– 안드로이드 사용자라면
– 돈주고 마이크로 USB 케이블을 사려는 분
사지 마세요
– 아이폰 사용자라면
– USB C의 시대를 기다리고 싶은 분
다른 케이블과 다를 바 없는 검은 디자인
끊어질 것 같지 않은 두툼한 두께
헷갈려도 좋은 위아래
위아래+위아래 모두 충전&통신
USB-C 시대 직전의 뒷북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