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로 연일 탁한 하늘이 계속되던 요즘, 사무실로 귀엽고 앙증맞은 생명이 찾아왔습니다.
상큼한 향기가 날 것 같은 파인애플의 옷을 곱게 차려 입은 아기 산세베리아였습니다. 비록 아직 너무 작아 파인애플 보단 영화 ‘캐스트 어웨이’에서 톰 행크스의 절친(?)으로 등장한 윌슨이 먼저 떠오르는 모습이었지만, 눈을 떼지 못하도록 아기자기한 모습이 인상적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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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는 기본상식 안에서 산세베리아는 막연히 ‘공기정화식물’의 대표적인 식물이자 집들이 선물, 혹은 누군가에게 마땅한 선물이 생각나지 않을 때 1순위로 생각나는 존재일 뿐이었는데요.
궁금한 마음에 산세베리아를 인터넷에 찾아보니, 무려 같은 크기의 다른 식물보다 음이온을 30배 이상 발생시키며 밤에도 광합성 작용을 하여 맑은 산소를 내뿜어주는 기특한 식물이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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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 나 정말 너무 힘들었어… 정말 잘 왔어 윌슨!

창문을 열어두어도 환기가 잘 되지 않는 꽉 막힌 사무실 안에서 하루 종일 같은 공기만 마시며 지내야 하는 나를 위해 찾아온 것인지, 내 옆에서 작디 작은 필터로 넓은 사무실의 탁한 공기를 혼자서 쉬지 않고 청소하던 브라운이 안쓰러워 찾아온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일반적으로 평범한 화분에 담겨있는 산세베리아만 봐왔던 저에게 눈을 떼지 못하고 감탄사를 연발하게 한 이 아이는 오늘 리뷰의 주인공이 되기에 충분했습니다.

 

작다고 얕보지마! 산세베리아의 능력

산세베리아는 공기청정효과가 탁월하여 미세먼지와 황사가 극성인 요맘때쯤 더욱 큰 인기를 누리는 식물인데요. 잎 하나만 따로 떼어 흙에 꽂아두어도 무럭무럭 자랄 정도로 생명력이 강하며 병충해에도 강해 키우기 쉬운 장점이 있습니다. 원산지가 아프리카인 만큼 수분을 많이 필요로 하는 식물도 아니기에 화분에 물주는 것을 자주 잊어버리는 귀차니스트에게도 안성맞춤인 식물입니다.

탁한 실내에 신선하고 깨끗한 공기를 마구 내뿜어주는 기특한 녀석~
탁한 실내에 신선하고 깨끗한 공기를 마구 내뿜어주는 기특한 녀석~

또한, 새집증후군의 원인이 되는 포름알데히드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신선한 공기를 내뿜는 공기정화능력이 탁월하여 집들이 선물로도 좋고, 다른 일반 식물과 달리 밤에도 광합성 작용으로 깨끗한 산소를 만들어내니 침실용 식물로도 좋죠.
정화작용, 면역력 향상, 스트레스 해소, 활력증가 등의 효과가 있는 음이온도 다른 식물보다 30배 이상 발생시키니 당신을 천연 음이온 발생기로 칭합니다~ 땅땅!

 

시원한 물 한잔에 부직포심지 동동 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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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인리프 파인애플 산세베리아는 구매 시 (평소 집에서 물잔으로 많이 사용하던 형태의) 투명한 유리잔이 함께 제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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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잘 말려 산세베리아 받침으로 사용하다가 약 3~4주에 한 번씩 이 잔에 깨끗한 물을 3/4정도 부어주면 되는데, 파인애플 산세베리아가 목이 마르면 아래쪽에 빼꼼히 달려있는 하얀 부직포 천으로 물을 빨아들여 시원하게 모두 마셔버립니다.

이는 식물이 뿌리를 통해 아래에서 위로 물을 흡수하는 원리에서 착안된 ‘저면관수법’을 이용한 것인데요. 잎에 물이 직접 닿는 것이 좋지 않은 식물이나 위에서 부은 물로 인해 토양이 단단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원예에서 주로 쓰이는 방법이죠.
물을 담고 약 1시간 정도가 지나면 컵 안의 물이 모두 사라지는 진기한 광경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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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애플 산세베리아를 가장 파인애플스럽게(?) 만들어주는 부분은 파인애플 몸통 부분을 구성하는 수태와 털실이 아닐까 싶은데요. 산세베리아 뿌리 부분을 풍성한 수태가 감싸주고 있어 한번의 물 공급만으로도 1달 가까이 버틸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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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여성의 비키니 뒤태를 연상시키는 끈은 통통 튀는 오렌지 컬러와 사막색에 가까운 베이지 컬러 두 가지로 나뉩니다. 눈에 확연히 들어오는 파인애플 느낌을 살리고 싶다면 오렌지 컬러를 추천하고 싶네요.

 

더욱 예쁜 산세베리아를 키우기 위해서

생명력이 강해 오랫동안 방치해두어도 잘 자라는 산세베리아라고는 하지만 수분이나 온도에 따라 모양이 못생겨지거나 잎이 물러질 수 있으므로, 더욱 예쁘고 싱싱한 모습을 오래 보기 위해서는 꼭 알아두어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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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온도는 적당히, 통풍은 자주!

산세베리아가 가장 좋아하는 환경은 20도 이상의 습하지 않은 반그늘입니다. 특히 온도가 5도 이하로 떨어지면 뿌리가 썩을 수 있으니 겨울에는 더욱 각별히 신경 써야 하죠.
또한, 풍성한 수태가 있어 수분이 더욱 오래 유지되는 파인애플 산세베리아는 통풍이 잘 되지 않을 경우 수태 부분에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반대로 가습기 효과도 있을 것 같네요)
햇볕이 꼭 필요한 식물은 아니지만 한 달에 한 두 번, 잠시 동안 햇볕을 쬐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여름철 직사광선은 피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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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물은 조금만!

아프리카 식물답게 산세베리아는 줄기에 물을 저장하는 습성이 있어 자주 물을 주게 되면 잎이 물러지거나 웃자랄 수 있습니다. 잎의 중심부에 물을 붓는 것도 잎에 구멍이 생길 수 있으니 삼가야 하죠.
그런 의미에서 파인애플 산세베리아는 쉽고 간편하게 물을 줄 수 있는 아이템인데요. 자라는 환경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한 달에 약 한 번 정도면 충분하고 수태의 표면이 바싹 말라있을 때가 물을 주기 적합한 때입니다. (건조한 사무실 안에서 금새 목이 마르지는 않을지 자꾸만 불안해져 수시로 수태를 매만져 확인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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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두 가지만 제대로 잘 지켜주어도 싱그럽고 예쁘게 자란다는 산세베리아!
아이를 키우듯, 반려동물을 대하듯 정성스럽게 가꾸는 기분을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더구나 에너지효율 걱정 없이 거의 반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천연 공기청정기라니~! 몇 개 더 사서 제 자리를 청정지역으로 바꾸고 싶은 욕심을 주체할 수가 없네요.

 

함께 사용하면 효과가 극대화 되는 시너지 업 식물(?)

산세베리아가 지닌 능력에 감동하며 웹서핑을 하던 중! 산세베리아와 비슷한 틸란드시아 (Tillandsia)라는 식물을 알게 되었는데요.
산세베리아와 똑같이 밤에도 광합성을 하는 공기정화 식물이며 무려 흙이 없어도 되는 공중식물이었습니다. 틸란드시아야말로 진정한 파인애플과로, 파인애플 모습의 화분으로 만들어놓은 제품이 있으니 함께 사용한다면 더욱 귀엽고 청정한 사무실 분위기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나도 모르게 주문하기 버튼으로 손이 슥~)

 

리브인리프 파인애플 산세베리아와의 만남에 대한 감상

무작정 길을 거닐다 마주친 화원에서 인연을 맺은 화초와 달리 파인애플 산세베리아의 경우 택배를 이용해 배송이 진행되다 보니 잎이 꺾인 채로 오거나 온도변화에 의해 조금 상해서 오기도 하는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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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상하게도 제가 받은 제품 역시 한쪽 부분의 잎이 꺾여서 왔습니다.
잎이 꺾이거나 마른 부분은 예쁜 모양으로 뾰족하게 잘라주면 다시 예쁘게 자란다고 하는데 차마 제 손으로 더 아프게 할 수 없어 일단 그대로 두었습니다.

네가 옆에 있으니... 도무지 일을 할 수가 없어...
네가 옆에 있으니… 도무지 일을 할 수가 없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파인애플 모습을 하고 있어 사무실 내에서 인기스타가 된 이 아이가 옆에 있으니, 일에 집중을 할 수 없다는 점은 단점 아닌 단점이었습니다. 모니터보다 더 많은 시간 시선을 사로잡는 파인애플 산세베리아!
귀여운 아이템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꼭 하나씩은 곁에 두어야 할 잇 아이템이네요. 다만, 수태가 마르면서 주변에 작은 가루들이 많이 떨어져 자주 청소를 하지 않으면 동료들의 비난을 들을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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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세베리아는 ‘천년란’이라는 또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 이름의 이유를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그만큼 생명력이 강하고 특이하게도 꽃을 피우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산세베리아의 꽃을 보면 좋은 일이 생긴다는 말이 있을 정도죠. 아직은 아기에 불과한 작은 체구지만 무럭무럭 자라나 하루 빨리 꽃을 볼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그 때까지 아기 파인애플 산세베리아야~ 사무실 공기를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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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세요
– 전기 걱정 없이 밤낮으로 공기정화를 원하는 분
– ‘윌슨’처럼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필요한 분
– 최근 사무실이나 집안 공기가 탁하게 느껴져 걱정인 분
– 주변 환경을 귀엽고 화사하게 바꿔보고 싶은 분
– 누군가에게 선물을 해야 하는데 마땅한 아이템이 생각나지 않는 분
사지 마세요
– 디자인 보다는 실용성이 먼저라 생각하는 분 (일반 산세베리아 가격 보다는 높은 편이므로…)
– 한 달에 한번 물을 주는 것 조차 귀찮은 분
자꾸만 물을 주고싶게 생긴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