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le ac adapter recall program tuva (1)

지난 주에 애플이 뜬금없이 플러그를 교체해준다고 해서 화제가 됐었습니다. 극히 드물지만 고장이 났을 때 만지면 감전의 위험이 생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죠. 2003년부터 2015년 사이에 샀던 맥이나 아이폰 등에 들어있던 모든 플러그가 대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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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도 바로 확인을 들어갔죠. 옆 직원의 책상까지 뒤져 확인해보니 4개의 플러그가 교체 대상이었습니다.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플러그마다 하나씩 매칭되는 제품의 일련 번호가 필요하다고 하네요. 그런데 커뮤니티를 뒤져보니 그냥 받은 분들도 계셨습니다.

그럼 이제 어디로 가면 될까요? 주위에는 ‘윌리스’, ‘대우’, ‘유베이스’, ‘투바’등이 고루 분포해 있었는데 댓글 모니터링 결과 수월하게 교체 받으신 분들이 더 많은 것 같은 투바에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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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홈페이지를 통해 주위 서비스 지점을 찍으니 애플 지도로 내비게이션이 구동되었습니다. 참 친절하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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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큰 길로 쭉쭉 시원시원하게 갔으면 됐을 법도 한데. 왜 이렇게 좁고 오르막이 많은 골목길을 추천해줬을까요? 아마 이 길이 제일 가까워서 그러겠죠? 덕분에 운동도 제대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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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투바에 도착. 한창 공사를 하고 있어서 입구가 도대체 어디인가 헷갈리기 시작했습니다. 하마터면 무서운 인상의 경비 아저씨께 투바가 어디에요, 라고 물어볼 뻔했네요.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고민하다가 LG 유플러스 직영점 안에 함께 있다는 걸 깨닫고 의기양양하게 걸어 들어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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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위에 물음표를 띄우고 스멀스멀 걷는 저희 일행을 보자마자 직원 분께서 플러그 교체하러 오셨냐고 쿨하게 물어보십니다. 네! 한마디에 그 자리에서 새 플러그로 교체 받기 성공. 당황스러울 정도로 순식간에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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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돌아보니 번호표 기기에 안내문이 붙어있었네요. 너무나도 쉽고 빠르게 교체를 다 받아서 쿨내가 아직까지 진동하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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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바꾼 플러그 안쪽에는 옆으로 누운 성의 없는 숫자들 대신 ‘KOR’ 세글자가 당당하게 새겨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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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말고도 이렇게 보면 뭐가 바뀌었는지 차이를 아시겠죠? 왼쪽이 바꾸기 전, 오른쪽이 새로운 플러그입니다. 핀이 있는 부분이 분리형에서 일체형으로 다시 만들어졌네요. 아마 플러그를 너무나도 자주 뺐다 꽂았다 하고 그 와중에 어댑터가 부러질 듯 넘치는 힘을 주체하지 못했다면 플러그의 뼈와 살이 분리되어 버릴 수도 있었을 텐데요. 훨씬 든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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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나뒹구는 애플 어댑터를 살펴보시고, 알파벳으로 된 지역 코드가 아니라 숫자가 써있다면 한 번 다녀와보세요. 물론, 이걸 바꾼다고 해서 충전이 갑자기 빨라진다거나 전기세가 확 줄어들었다거나 충전중인 배터리 표시 아이콘이 감성적으로 보인다던가 하는 느낌이 들지는 않습니다. 어쨌든 안전은 중요하니까요.

박세환
여러분의 잔고를 보호하거나 혹은 바닥낼 자신으로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