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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리며 온 세상에 사랑이. 어김없이 올해도 크리스마스는 다가옵니다. 반짝이는 오색 불빛에 둘러싸여 연인과 두 손 꼭 잡고 캐롤이 울려 퍼지는 거리를 거니는 크리스마스. 바로 그 날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물론 그런 거는 우리한테는 있을 수가 없습니다.
물론 그런 거는 우리한테는 있을 수가 없습니다.

하필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두고 뜨겁게 사랑했던 개똥이 혹은 말숙이한테 차이셨나요? 절박하고 허전한 마음에 몇 다리 건넌 인연들과 영양가 없는 급만남을 추진하고 계신가요? 댓츠노노! 대한민국의 주류, 바로 솔로를 위한 타임머신 솔루션이 여기 있습니다.

이런 건 더 불쌍하니까 절대 하지 말기로 약속하자.
이런 건 더 불쌍하니까 절대 하지 말기로 약속하자.

 

12월 24일(목) 크리스마스 이브, 우리는 시간을 잊어야 한다!

커플들이 난리법석지랄발광을 떠는 악명 높은 크리스마스 이브. 우리 솔로는 오늘부터 4일간 침착하고 단호하게 실외에는 일체의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이럴 때를 위해 우리는 각종 디바이스들을 사 모았던 거죠. 첫날은 의외로 힘이 들 수 있습니다. 아예 침대를 떠나지 말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마라톤 미드 감상을 통해 자아를 비우도록 합니다.

알다시피 이불 밖은 위험하니까요.
알다시피 이불 밖은 위험하니까요.

 

홈랜드
한 편만 더 보고 자려다 일출 감상

아유~ 벌써 눈빛 좀 봐, 사람 잡아먹겠네.
아유~ 벌써 눈빛 좀 봐, 사람 잡아먹겠네.

무려 5시즌, 60개의 에피소드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시간으로 치면 60여 시간. 한숨도 안 잔다 쳐도 이틀 반을 꼬박 실종시킬 수 있는 바로 그 작품. 첩보 미드의 새로운 지평을 연 ‘홈랜드(Homeland)’입니다. ‘아니, 8년간 이라크에 포로로 잡혀있던 병사가 생환을 했는데 그 놈이 스파이?’ 다음 편을 안보고는 못 배기는 쫄깃쫄깃한 이야기가 일품입니다. 왕년의 타임머신 미드, ‘24시’를 제작한 ‘하워드 고든’, ‘알렉스 간자’ 콤비의 공전의 화제작. 게다가 최악의 여자친구, ‘캐리 매티슨’이 주인공입니다. 연애 따위 지옥이죠. 역시 솔로가 진리라는 것을 깨닫게 해줍니다.

캐리와 ‘제로 다크 서티’의 ‘마야’는 빈라덴을 추적했던 실제 요원을 모델로 했습니다.
캐리와 ‘제로 다크 서티’의 ‘마야’는 빈라덴을 추적했던 실제 요원을 모델로 했습니다.

냉전 시대의 레트로한 에스피오나지(Espionage)나 007같은 판타지 스파이물은 아닙니다. 한발짝 헛디디면 테러가 기다리고 있는 21세기의 첩보물이죠. 현실과 닮은 상황을 배경으로 있음직한 사건들을 생생하고 비교적 냉정한 시각으로 묘사합니다.

특히 4, 5시즌 강추! 최근의 국제정세와 밀접하게 연동하고 있어 현실감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어딘가에서 실제로 캐리가 테러를 막으려 동분서주하고 있을 것만 같다고 할까요?

시즌4에서는 ‘Life of Pi’의 '파이' 군이 나와 호랑이보다 무서운 캐리와 엮입니다.
시즌4에서는 ‘Life of Pi’의 ‘파이’ 군이 나와 호랑이보다 무서운 캐리와 엮입니다.

 

벌써 봤다고? 그렇다면!
디 아메리칸즈, 소련 고정 간첩 부부의 아메리칸 라이프

그렇다면 기왕 첩보전으로 기분 냈으니, 3시즌을 마무리한 ‘디 아메리칸즈(The Americans)’를 강추합니다. 이거 만만치 않은 몰입감을 주는 스파이 물이거든요. 일단 설정이 확 당기는 맛이 있습니다. 미국 땅에서 단란하게 가정을 이루고 살아가는 소련 고정 간첩이야기입니다. 시대 배경이 80년대 냉전기라서 전통적인 에스피오나지 분위기도 느낄 수 있는 수작입니다.

미제 반동 종간나새끼들 조져주갔어.
미제 반동 종간나새끼들 조져주갔어.

 

12월 25일 (금) 크리스마스. 고요한 밤 거룩한 블록버스터!

밤새 ‘캐리’에게 시달렸으니 이제 좀 쉬고 싶습니까? 고요한 성탄,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고 싶습니까? 노노노!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말리면 지는 겁니다. 고요한 밤, 우리는 거룩한 블록버스터로 달린닷!

크리스마스는 블록버스터와 함께!
크리스마스는 블록버스터와 함께!

 

왕좌의 게임
HBO의 기둥 뿌리를 흔드는 대작

블록버스터하면 아직까지 못 본 분이 있을까 싶지만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을 빼놓고는 이야기 할 수 없습니다. ‘워킹 데드(The Walking Dead)’같은 강적들이 몇몇 있지만 다섯 번째 시즌을 마친 이 판타지의 명작은 여전히 현존 미드계의 최강 블록버스터라 할 수 있습니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기만적인 포스터
아는 사람은 다 아는 기만적인 포스터

역시 만만치 않은 50개의 에피소드. 한편 한편이 영화와 같은 퀄리티를 자랑합니다. ‘조지 R.R.마틴’의 희대의 명작, ‘얼음과 불의 노래’를 원작으로 TV 수준에서는 믿어지지않는 제작비를 들여 한땀 한땀 정성껏 빚은 작품입니다. 회당 제작비가 한화 100억에 육박한다니 보기가 황송할 지경이죠. 왕좌의 게임, 한 시즌을 만들 제작비면 설국열차, 마이웨이, 디워를 만들 수 있습니다. 한국 영화 제작비 1, 2, 3위 영화들 말이에요.

왕겜 한 시즌이면 이거 세 개 찍을 수 있음.
왕겜 한 시즌이면 이거 세 개 찍을 수 있음.

남의 돈 이야기는 그만합시다. 어차피 내 돈도 아닌데. 우리에게 중요한 건 콘텐츠! 왕좌의 게임은 음악 좋고, 캐릭터 좋고, 스토리는 말해 뭐해, 중세풍 판타지를 세심하게 재현한 미술 작업도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원작자가 역사 덕후이기도 해서 비록 판타지이긴 합니다만 역사책 어디선가 본 듯한 비정한 정치 게임이 작품 전체를 관통합니다.

이번 시즌엔 누가 발라 모굴려질 것인가!
이번 시즌엔 누가 발라 모굴려질 것인가!

세계 각국의 역사를 버무려 톨킨식 판타지를 슬쩍 깔고 마틴 옹의 비정한 서술로 구워 삶아 HBO의 돈을 끼얹어 완성한 이 성찬을 거부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일단은 판타지라 드래곤도 나옵니다!
일단은 판타지라 드래곤도 나옵니다!

물론 5시즌 들어서 원작과의 분리가 심해지며 예전과 같은 전폭적인 지지는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만, 여전히 끝내주는 미드입니다. 특히 시즌 5의 8번째 에피소드는 마치 시즌 전체의 역량이 응축된 듯한 숨막히는 한 시간을 선사해 주었죠.

 

벌써 봤다고? 그렇다면!
마르코 폴로, 무협영화에 미쿡 사람이 나와요

세계사 시간에 들어 본 이름이 블럭버스터 미드로! 넷플릭스에서 HBO 스케일로 만든 역사극입니다. 왕좌의 게임보다 더 많은 제작비를 들였다는 소문도 들리더군요. 곧 두 번째 시즌으로 찾아올 이 대작엔 우리가 원하는 게 모두 들어있습니다. 멋진 액션과 환상적인 미술 그리고 스케일 큰 연출까지.

곧 두 번째 시즌도 나옵니다.
곧 두 번째 시즌도 나옵니다.

물론 ‘마르코 폴로(Marco Polo)’는 소위 ‘팩션’이라 불리는 장르입니다. 사실과 창작이 섞여있죠. 실존인물 마르코 폴로부터 구라 혐의가 짙은 사람인걸요. 그 사람 허풍을 바탕으로 만든 판타지 쇼이니 짐작할 만 하겠죠? 하긴 뭐 왕좌의 게임은 팩트라서 재밌는 건 아니지만요. 설득력있는 멋진 구라라면 얼마든지 환영입니다. 쿠빌라이 시대의 중국을 배경으로 무협지와 같은 분위기에 어벤져스에서도 열연한 ‘수현’도 꽤 비중 있는 조연으로 등장합니다. 한 번 확인해 볼만 하겠죠?

씨름도 잘하는 수현
씨름도 잘하는 수현

 

솔로를 위한 크리스마스 광삭, 미드 솔루션 2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