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 침울해 보이기도 하고 그냥 멍한 듯 보이지만 왠지 모르게 매력적인 얼굴. 만화에 몇 번 등장하진 않지만 엄청난 인기를 누린 캐릭터죠. 만화 ‘요츠바랑’에 나오는 단보입니다. 단보가 다양한 모습으로 얼리어답터에 도착했습니다. 바로 보조배터리와 케이블로요. 단보가 스마트폰과 친하게 지내고 싶어하는 모양입니다. 우선 이 녀석은 보조배터리입니다.

cheero power plus danboard version block 3000mah battery review (1)

 

장점
– 존재만으로 귀엽다.
– 갖고 다니면 뿌듯하다.
– 스마트폰 충전도 할 수 있다.
단점
– 눈에 불이 들어왔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 용량과 충전 속도는 평균 이하다.
– 같은 값이면 용량이 훨씬 큰 배터리를 하나 더 살 수 있다.

 

세계 최강의 종이박스(?)

cheero power plus danboard version block 3000mah battery review (2)

정식 명칭은 치로 파워 플러스 단보 블록(Cheero Power Plus Danboard version Block)입니다. 단보 보조배터리의 종류는 3000mAh, 4200mAh, 6000mAh, 10400mAh로 다양하게 있는데요. 이건 제일 작은 3000mAh ‘블록’이죠. 단보의 특성을 나타내는 골판지 색이 푸근합니다. 설명서와 함께 마이크로 USB 케이블이 들어있는데 밋밋한 하얀색이라서 조금 아쉽긴 합니다. 그래서 필요한 게 바로 이것, 단보 USB 케이블이죠.

 

한 손에 쏙…

cheero power plus danboard version block 3000mah battery review (3)

보조배터리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작은 사이즈가 인상적입니다. 무게도 70g으로 아주 가볍습니다. 무광의 보들보들한 플라스틱 감촉은 자꾸 손에서 놓지 못하게 만드네요.

 

착한 디테일 인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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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보 블록의 옆면에는 어마무시한 틈새가 보입니다. 잘못 만들어졌나 싶을 정도로 눈을 의심하게 했지만, 이내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단보의 박스 옆면 디테일을 표현한 것이었죠. 약간은 엉성한 골판지 상자의 그것. 귀여워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위에 달린 동그란 버튼은 남은 배터리량을 LED로 확인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을 합니다.

 

덕지덕지 써진 글자가 언제부터 이렇게 귀여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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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물건에나 흔히 적혀있는 자잘한 글씨들. 단보의 뒤통수에도 그 흔한 글자들이 쓱쓱 적혀 있지만 역시 단보는 단보입니다. 멍 때리는 표정에서부터 동글동글한 글씨까지, 디자인을 위해 태어난 녀석임을 알 수 있죠.

 

아이 귀여워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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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보의 묘미는 그 오묘한 표정이 아닐까요? 일상에서의 단보 모습을 감성적으로 담은 사진집 화보까지 출시될 정도니까요. 단보 블록으로도 충분히 그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고급 레스토랑에서 접시를 찍을 때도, 잘 읽지 않는 책을 괜히 한 번 찍을 때도, 하늘을 배경으로 스냅 사진을 찍어도 단보가 함께 나온다면 그야말로 화보가 됩니다. 얼굴밖에 없는 게 아쉬워지기도 하죠.

 

용량은 작지만 귀여움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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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보 블록의 용량은 3000mAh(3.7V)입니다. 스마트폰을 충전하는 5V 전압으로 계산해보면 실제 용량은 2220mAh이고 약간의 전류 손실을 감안하면 대략 2000~2200mAh로 볼 수 있죠. 이는 아이폰 6s를 한 번 완충하고 20~30% 정도 더 채울 수 있는 수준입니다. 요즘 많은 보조배터리들이 기본 5000, 10000 정도인 걸 생각하면 결코 크진 않습니다. 하지만 바로 그게 매력입니다. 작은 만큼 귀여움은 커지죠. 오히려, 이렇게 작고 귀여운데 스마트폰 충전까지 해준다고 생각하니 얼마나 기특한가요?

 

느긋하지 않으면 치명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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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하는 속도가 5V 1A이기 때문에 요즘 나오는 스마트폰을 충전하려면 느릿느릿합니다. 단보 블록을 충전하는 것도 같은 속도라 느릿느릿하죠. 이걸 충전하는 데만 3시간이 걸립니다. 이쯤 되면 배터리 효율이고 뭐고 그냥 생각을 바꾸는 게 낫겠죠?

 

눈도 반짝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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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보 블록은 배터리로서의 능력만 보자면 평균 이하입니다. 가격도 3만원 중반대라 가격 대비 성능만 보면 결코 싸지 않죠. 이걸 사느니 샤오미 배터리를 2개 사겠다! 하는 분들이라면 그렇게 하셔도 되겠지만, 이 녀석은 단보입니다. 귀여운 인테리어 소품인데 충전까지 된다고 생각하면 편하죠. 눈이 반짝이면 더 좋았겠다고 생각이 드시나요? 그렇다면 6000mAh 모델을 사시고 이 3000mAh 짜리는 괜히 그냥 들고 다니면서 사진 찍을 때 활용하시거나 책상에 놓고 만지작거리세요.

저희 사무실의 모 직원은 이걸 보더니 희한한 말을 했습니다. ‘여자에게 이거 보여주면 얼마나 좋아할까요. 그 때 딱 주면서… 여튼 정말 괜찮은 아이템 같네요.’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잘 모르겠지만, 아기자기한 선물을 찾는 분에게도 적절한 제품이라고 생각됩니다.

 

사세요
– 요츠바랑 단보 마니아
– 귀여운 보조배터리를 찾는 분
– 작고 예쁜 인테리어 소품을 찾는 분
사지 마세요
– 보조배터리의 중요도 1순위는 용량이라고 생각하는 분
– 보조배터리의 중요도 2순위는 충전 속도라고 생각하는 분
– 스마트폰 외에도 충전할 기기를 많이 갖고 다니는 분

 

* 본 리뷰에 사용된 제품은 야베스 인터내셔널에서 제공받았습니다.

 

만화를 찢고 나온듯한 인상
자랑하기 좋은 특별함
스마트폰 충전 능력
몸뚱이도 갖고 싶어지는 욕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