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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지난 9월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플린트센터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를 통해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를 공개했다. 실제 공개된 아이폰6 시리즈는 그 동안 무수하게 떠돌던 기존 루머와 거의 차이가 없었다.  사실 애플 신제품에 대해 알아보려면 애플 홈페이지(www.apple.com )에 가서 보면 된다. 그러나 추석을 맞아 기름진 손가락으로 애플 홈페이지를 클릭하기 싫은 사람을 위해 얼리어답터가 친절하게 6가지 핵심을 정리해 봤다. 사실 기억해야 할 변화라고 제목을 지었지만 기억하지 못해도 상관없다. 어차피 살 만한 폰이고, 우리는 ‘버스폰 대란일’만 기억하면 된다.

 

1. 뭐가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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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아이폰 화면 사이즈를 슬금슬금 키우고 있다. 이번에는 두 개의 사이즈를 다르게 설계했다. 첫 번째는 4.7인치 HD (1334×750) 해상도의 디스플레이를 가지고 있고, 또 다른 하나는 5.5인치 풀 HD (1920×1080) 해상도다. 애플은 이를 레티나 HD디스플레이라고 칭하고 있다.
또 하나는 A8 듀얼코어 프로세서다. A7에 이은 두 번째 64비트 프로세서다. 애플은 모든 게 빨라지고 좋아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나도 동의한다. 새로 추가된 M8 모션 프로세서도 주목해야 한다. 이 모션 프로세서로 위치 및 고도를 측정할 수 있다. 이제 건물에 들어가도 애플의 감시에서 벗어날 수 없다.

 

2. 디자인은 역시 애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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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인간인가? 이제 스마트폰에 있어 애플은 독보적인 디자인 리더쉽 기업이 아니다. 물론 완성도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어차피 케이스로 씌울 거 아닌가? 그래도 달라진 점은 두께다. 기존 7.6mm에서 아이폰6는 6.9mm, 아이폰6플러스는 7.1mm다. 모서리 부분을 유선형으로 가다듬었다. 알루미늄 뒷판에 전체적으로 메탈 디자인을 강조했고, 앞면은 예상했던 ‘사파이어 글래스’는 채택하지 못했다. 사파이어 글래스의 수율문제로 보인다. 크기는 커졌지만 다른 회사의 모델들도 예뻐졌기 때문에 애플만의 독보적인 아름다움을 주장하기는 힘들어졌다. 특히 케이스를 씌운 상태라면.

 

3. 카메라는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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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만 화소는 그대로 이어졌다. F2.2의 밝은 렌즈와 향상된 AF를 주장했다. 그러나 광학식 손떨림 방지 기능은 아이폰6 플러스에만 탑재했다. 그 밖에 트루톤 플래쉬와 4300만 화소 파노라마 촬영, 슬로우 촬영, 타임랩스 촬영 등 완성도를 높이는 개선이 이뤄졌다. 대신 전면 카메라(셀피 카메라)는 향상됐다. F2.2의 밝은 렌즈와 다양한 옵션이 늘어났다.

 

4. 약한데? 뭐 새로운 거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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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줄 알았다. 슬슬 “혁신은 없었다.”라는 문장이 머리에서 멤도는가? 그럼 이건 어떨까? ‘애플 페이’ 기능을 탑재했다. 아이폰에 카드 정보를 저장하고 NFC로 아이폰만 내밀면 결제가 되는 기능이다. 애플은 ‘다이나믹 보안코드’를 이용해 신용카드 결제 정보를 저장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제발 그러기를 바랄 뿐이다. 우선 맥도널드, 나이키 등의 유명 매장에서 사용이 가능하고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마스터카드, 비자카드의 정보를 저장할 수 있다.
헬스 앱도 탑재했다. M8 모션 프로세서를 이용해 계단을 오르거나 운동을 할 때 심박수를 체크해서 사용자를 건강하게 만들어 준다. 와이파이로 통화가 가능한 와이파이콜 기능도 제공한다.

 

5. 좋다. 두 제품 중에 어떤것을 사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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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제품의 차이는 화면 사이즈 외에 몇 가지가 있다. 4.7인치는 6.9mm 두께에 배터리 시간은 11시간(와이파이) 정도다. 5.5인치는 몇 가지 잔재주가 더 있다. 7.1mm의 두께에 배터리 시간은 12시간(와이파이) 정도다. 카메라 촬영시 손떨림 방지모드를 지원하고, 메인 화면에서 가로모드를 지원한다.
가격은 아이폰6는 2년 약정시 16GB 199달러, 64GB 299달러, 128GB 399달러, 아이폰6 플러스는 16GB 299달러, 64GB 399달러, 128GB 499달러다. 나라면 아이폰6 플러스 대신에 갤럭시노트4나 갤럭시노트 엣지를 선택할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아이폰6는 갤럭시5S보다 매력적으로 보인다.

6. 혁신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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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냉동인간인가? 이제 혁신 얘기는 집어치우자. 사실 가장 큰 혁신은 지난 모델인 아이폰5C를 2년 약정시 공짜로 살 수 있다는 것 정도? 애플 아이폰은 미국인에게 최적화된 완벽한 로컬폰으로 변신하고 있다. 그 외의 지역에서의 매출은 플러스 알파다.
애플은 4개의 모델로 3개 화면 사이즈의 라인업을 갖췄다. 게다가 무료부터 99달러 차이를 두며 499달러까지 가격적인 틈새가 없다. 이 정도면 애플팬들에게는 불만이 없을 것이다. 부자들은 아이폰6를 사서 NFC로 마구 결제하고 헬스앱으로 건강해질 것이다. 추가적으로 우리에게 혁신은 LG 유플러스를 통해 출시된다는 것 정도다. 아이폰이 조금이라도 더 싸지길 기대한다. 미국은 이달 말부터 출고가 시작되며 한국 발매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