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피겐? 슈피겐!

슈피겐은 그런 곳입니다. 어디 거인지 모르고 사용했는데 알고 봤더니 슈피겐 제품인 식이죠. 케이스든, 보호필름이든,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면 한 번쯤은 끼워보고 붙여 봤음직한 브랜드입니다. 그렇죠. 스마트폰 액세서리로 잘 알려진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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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슈피겐이 또 다른 무기를 새롭게 장착하고 있는 듯한데요. 바로 차량용 액세서리입니다. 최근 리뷰했던 스텔스 거치대는 두말할 것도 없고, C21 듀얼 케이블 역시 케이블이 많을수록 번잡해지는 자동차 안에서 특히 빛을 발하는 제품이죠. 이번에 만날 제품 역시 차량용 액세서리입니다. 사실 자동차에 이거 하나쯤 기본이죠. 슈피겐도 만들었습니다. P12Q/C 듀얼 차량용 시거잭입니다.

 

장점
– 한번에 두 개를 충전할 수 있다.
– 충전이 비교적 빠르다
– 어둠 속에서도 쉽게 꽂을 수 있다.
단점
– 이런 류의 제품이 너무 많아서 슈피겐인지 모를 수 있다.

 

뭐가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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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패키지입니다. 영어가 잔뜩 적혀있는데요. 왠지 신뢰가 가는 모습입니다. 특히 ‘Quick X2 Charger’ 부분은 번개 표시까지 섞어 잔뜩 강조했습니다. 사실 2배 빠른 충전은 요즘 기본이죠. 하지만 기본이 아닐 수 있습니다. 지금 자동차 시거잭에 꽂혀 있는 제품의 경우 아마도 그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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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품은 딱히 얘기할만한 부분이 없습니다. P12Q/C 패키지 속에 듀얼 차량용 시거잭이 전부죠. 디자인도 전형적인 시거잭 다운 모습으로 흠잡을 데가 없습니다. 매트한 블랙 컬러의 몸체에 음각으로 새겨진 슈피겐 로고와 USB 단자 부분의 반짝이는 하이글로시 블랙 재질은 충분히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시거잭 내부에서 접합되는 부분도 왠지 짱짱하게 고정될 것만 같죠.

 

2배 빠르게, 2개를 동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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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피겐 P12Q/C 듀얼 차량용 시거잭의 입력 전압은 DC 12V – 24V입니다. 일반 승용차부터 버스나 트럭 등 대형 차량에서도 사용이 가능하죠. 출력 전압은 DC 5V 2.1A / 10W입니다. 어쩌면 지금 자동차 시거잭에 꽂혀 있는 제품은 1.0A / 5W 수준에 그칠 수도 있습니다. 자동차에 타기만 하면 스마트폰 충전이 오래 걸리거나, 태블릿은 아예 충전을 기대할 수가 없었다면 확실합니다. 슈피겐 P12Q/C 듀얼 차량용 시거잭은 그럴 리가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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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 단자는 내내 얘기했다시피 두 개 달려있습니다. 요즘은 충전해야 할게 많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스마트폰을 충전해야 하고요. 스마트폰을 충전하기 위한 보조배터리도 충전해야 하죠. 여기에 블루투스 헤드셋, 와이브로 단말기, 가끔 꺼내 쓰는 태블릿까지, 충전이 필요한 제품은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만약 동승자도 거의 동일한 수의 제품을 가지고 있다면? USB 단자 하나로는 부족하다는 얘기죠. 슈피겐 P12Q/C 듀얼 차량용 시거잭은 당연히 두 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습니다.

 

적당한 밝기로 존재감 각인

시거잭 제품은 몇 종류로 구분됩니다. 시동을 걸었을 때 아무 반응이 없는 녀석, 지나치게 환한 빛으로 시선을 돌릴 때마다 눈을 아프게 하는 녀석, 그리고 부담스럽지 않은 은은한 빛으로 사용성을 배가시키며, 자동차 인테리어에도 도움이 되는 녀석. 슈피겐 P12Q/C 듀얼 차량용 시거잭은 딱 적당한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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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두리 부분에 원형 LED가 내장되어 있어 센터페시아 구석에서 은은하게 존재감을 발합니다. 동그랗게 빛이 나오니 어두울 때도 손을 더듬거려가며 케이블을 꽂을 필요가 없어서 좋고, 그냥 꽂아만 둬도 심플한 모습이 보기에 좋습니다.

 

KC 인증이면 IC 회로는 기본

시거잭을 포함해 USB 충전기들을 보면 안정성을 특히 강조하는 제품들이 있습니다. IC 회로를 내장해 과전압, 과충전, 과열 현상을 방지한다는 얘기죠. 슈피겐 P12Q/C 듀얼 차량용 시거잭 역시 당연할 줄 알았는데요. 홈페이지를 찾아봤는데 이런 내용이 아예 없어 살짝 놀랐습니다. 패키지를 봐도 CE, FCC, KC 인증 마크뿐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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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알고 보니 과전압, 과충전, 과열 방지 IC 회로는 KC 인증의 기본 사항이라고 하더군요. 즉, 스마트폰을 연결해 놓은 채로 시동을 걸어도 문제가 없다는 얘기입니다. 너무나 당연한 거라서 구질구질하게 홈페이지에 적어놓지 않은 걸까요? 슈피겐의 대인배스러운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실제로 사용 중에는 조금 뜨끈해지기도 하는데요. 전기가 통하는 제품이라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니 무심하게 넘어가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비싼 만큼 돈 값은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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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처음 단점으로 얘기했던 부분입니다. 이런 차량용 시거잭은 너무나 많죠. USB를 두 개 꽂을 수 있는 제품도 너무 많습니다. 사실 이 제품의 단점은 아니지만 굳이 단점이라고 꼽은 이유는 이미 많이들 사용하고 있어 슈피겐 제품인지 모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껏 어쨌든 잘 사용하고 있는 제품을 슈피겐 P12Q/C 듀얼 차량용 시거잭으로 교체할 이유도 딱히 없고요. 하지만 지금 자동차 시거잭에 꽂혀 있는 제품의 정체를 모른다면? 뭔가 불안한 점이나 불만인 점이 있었다면? 교체할 명분은 충분합니다. 28,500원이라는 가격을 납득할 수 있다면 말이죠.

 

사세요
– 차 안에서 스마트폰을 충전하는 분
– 지금 사용 중인 USB 시거잭이 오래된 분
– 시거잭에 3개의 USB가 필요한 분
사지 마세요
– 자동차가 없는 분
– 슈피겐을 전혀 모르는 분
– 무조건 싼 게 좋은 거라고 생각하는 분

 

* 본 리뷰에 사용된 제품은 슈피겐에서 제공받았습니다.
굳이 얘기할만한 디자인
2개 꽂고, 2배 빠른 충전의 유용함
은은한 LED의 위치 선정
대인배스럽게 자랑하지 않은 안정성
끝판왕 수준의 가격
신언재
고르다 사다 쓰다 사이에 존재하는 쉼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