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가 언제부턴가 패션 포인트로 자리 잡았습니다. 아무래도 애플워치의 영향이 컸기 때문일 텐데요. 삼성이 새로 출시한 기어 S2는 동그란 원형에 스마트워치처럼 보이지 않는 스마트워치입니다. 쭉 차고 다녀도 ‘저는 모바일 기기를 이렇게나 좋아하는 사람입니다!’라는 느낌이 나지 않게 해주는 녀석이죠. 그렇다면 이제 스마트워치를 차고 다녀도 좋을까요? 차고 다니면 어떤 게 좋을까요? 저희 얼리어답터와 우호적인 파트너십을 이어 나가고 있는 올레 액세서리샵을 통해 기어 S2를 사용해 볼 수 있었습니다.

 

samsung gear s2 wearable smartwatch preview (1)

장점
– 보통 시계처럼 생겨서 거부감이 없다.
– 베젤을 돌리는 인터페이스가 쉽고 편리하다.
– 배터리 타임이 짧지 않다.
단점
– 고급스러운 시계 같지는 않다.
– 타이젠 운영체제가 들어 있어서 어플이 상대적으로 적다.
– 딱히 살 만한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다.

 

그냥 시계처럼 생겨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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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 S2는 2가지로 출시됩니다. 그냥 ‘기어 S2’와 ‘기어 S2 클래식’인데요. 클래식은 제가 사용해 본 제품은 그냥 ‘기어 S2’죠. 기어 S2 클래식이 가죽 스트랩을 끼워 분위기 있다면 이 녀석은 스포티한 느낌이 납니다. 디자인은 정말 동그란 보통 시계인데요. 그래서 좋았습니다. 그 동안 많은 스마트워치들은 투박하게 생겼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오래 전에 삼성이 처음 선보였던 ‘갤럭시 기어’를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그 때에 비하면 천지가 뒤바뀐 듯한 디자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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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란 화면은 1.2인치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썼고 밀도도 302ppi로 높은 편이라 글자가 깔끔하게 보입니다. 무게도 묵직한 느낌이 아니라 산뜻했고, 남자치고는 가느다란 손목을 가진 저에게도 흉하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다른 색을 더 착용해보고 싶어졌죠.

 

시계의 생명은 스트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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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 S2는 전용 스트랩을 사용해야 하는 구조입니다. 시계줄을 자유롭게 변경하고 싶다면 힌지가 있는 ‘클래식’ 모델이 맞겠네요. 그래도 이 기어 S2 전용으로는 이탈리아의 유명 디자이너 알레산드로 멘디니(Alessandro Mendini)가 디자인에 참여한 스트랩을 판매한다고 합니다. 당연히 별매품인데 가격만 적당하다면 애플워치와는 또 다른 개성을 뽐내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만지작거리면서 갖고 놀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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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르륵 드르륵

기어 S2는 터치도 잘 되지만 베젤을 휙휙 돌리는 인터페이스가 훨씬 편리하고 보기도 쉬웠습니다. ‘클래식’ 제품은 베젤에 홈이 촘촘하게 파여 있는데요. 이 녀석의 경우는 베젤 표면이 매끈합니다. 그래서 손으로 돌릴 때 미끄러지지 않을까 했는데, 돌릴 때마다 안쪽에서 틱틱거리는 느낌이 나면서 조작감이 괜찮았습니다. 다만 베젤은 세라믹 재질이라고 하는데 가벼운 플라스틱과 비슷한 느낌 때문인지 장난감 같게도 느껴졌습니다.

 

질리면 바꾸고 또 질리면 또 바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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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화면을 누르고 있으면 여러 가지 다른 디자인으로 시계를 꾸밀 수 있습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 배경이나 시계 바늘의 색상도 바꿀 수 있죠. 종류가 많아서 풍성하게 느껴지는데 막상 제가 쓸 때는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 많진 않았습니다. 업데이트를 통해서 훨씬 많은 종류의 페이스를 다운 받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부드러운 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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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와 움직이는 느낌이 아주 부드럽습니다. OS가 안드로이드가 아닌 타이젠이네요. 그래서일까요? 물론 심박수를 잴 때, 워치페이스를 바꿀 때나 S보이스에서 한 박자 느린 듯한 느낌이 들긴 했지만 조작감은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빠릿했습니다.

 

갑(甲)이 꼭 필요한 을(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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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노트 엣지와 엣지 있게 연결

기어 S2를 완벽히 사용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해야 합니다. 기어 S2와 연결이 가능한 모델은 여기서 볼 수 있습니다. 웬만한 기능들은 스마트폰과 가까이 있어야 쓸 수 있었습니다. 이건 대부분의 스마트워치가 마찬가지죠. 2.4G 대역의 Wi-Fi로 인터넷과 연결할 수 있는 것은 신기했는데요. 블루투스 거리가 멀어져도 인터넷으로 연결을 유지해 주는 거죠.

반면 심카드를 내장한 ‘3G’ 모델은 스마트폰과 한 번 연동되면 언제든지 3G 통신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간편하겠지만 번거로운 점도 있습니다. 일단 별도의 통신비를 납부해야 하는 부담이 있고요. 두께가 2mm 더 두껍고, 약 10g 정도 더 무겁습니다. 통신 연결 때문에 배터리 용량이 더 크지만 지속시간이 짧은 것도 단점이죠. 이외에도 블루투스 모델은 기어 S2와 기어 S2 클래식, 2종이 있어 스타일에 맞게 선택할 수 있지만 3G 모델은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3G 통신 이외에 모든 기능이 동일한 블루투스 모델이 좀 더 현명한 선택이 될 수도 있겠네요.

 

이걸로 뭘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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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 S2가 할 수 있는 기능들은 의외로 평범합니다. 스마트폰의 알림을 받거나 운동량을 측정하는 등의 피트니스 기능, 음악 감상 등이죠. 그런데 기어 S2 본체에는 스피커가 없습니다.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 통화를 하려면 블루투스 스피커나 이어폰에 따로 연결되어 있어야 합니다. 필수는 아니지만 완벽히 사용하기 위해서는 이어폰까지 갖춰야 한다는 말이죠.

 

운동에 도움은 많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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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임이 없이 앉아만 있으면 이따금 알림을 보내주기도 하고, 평소의 걸음 수를 측정합니다. 다른 스마트워치들의 피트니스 기능과 비슷하죠. 가장 좋았던 건 언제 얼마나 움직였는지 동그란 인터페이스 위에서 생활계획표처럼 보기 쉽게 나타나는 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움직임의 빈도를 이렇게 편하게 보여줘도 정작 제가 어떠한 반성이나 다짐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는 게 문제겠지만요.

 

교통카드로 찍고 다닐 수도 있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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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 기어 S2만이 가진 특징은 결제 기능입니다. 근거리 통신인 NFC를 통해 T머니, 캐시비 등의 결제를 할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다는데 그렇다면 왼손보다는 오른손에 차는 게 훨씬 편하겠네요. 결제 기능을 직접 사용해보진 못했지만 삼성페이처럼 신용카드를 등록해서 결제가 된다면 더 편리할 것 같다는 아쉬움도 남깁니다.

 

S보이스와 놀기

기어 S2를 갖고 놀며 가장 재미있던 건 S보이스였습니다. 밖에서 마음껏 사용하기는 아직도 힘들지만 혼자 있을 때는 무엇보다 편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애플의 시리(Siri)가 갈수록 능구렁이처럼 대답하는 것 같다면, S보이스는 아직도 꿋꿋하게 모범생 같은 답변을 합니다. 기능을 명령하는 질문이 아니라면 거의 대부분 네이버로 검색해버리는 게 단점이긴 합니다.

 

충전은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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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는 250mAh의 용량으로 보통 2~3일 정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것저것 계속 만지며 화면 밝기를 최대로 하니 금방 닳기는 했지만, 애플워치보다는 조금 더 오래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시계의 편리함이란 배터리에 크게 좌지우지될 텐데, 사용시간은 더 길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충전은 전용 독에 옆으로 뉘여 놓으면 됩니다. 자석으로 착 붙죠. 충전 중에는 시계 화면이 자동으로 90도 회전하는 디테일도 갖췄습니다. 무선 충전이라 충전 속도가 느리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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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리어답터의 직원들은 새로운 물건을 보면 항상 궁금해하는데요. 기어 S2도 꽤 인기를 끌었습니다. 간단히 만지게 하고 소감을 물어봤습니다.

진성 애플 마니아 (아이맥, 아이패드, 아이폰 사용 중) : 디자인 괜찮은데? 돌리는 거 편한데? 내가 애플빠이긴 하지만 이거 상당히 괜찮은데? 디테일하게 잘 만들었는데? 애플워치보다 나은 거 같은데?
애플 애호가 (아이패드, 아이폰 사용중) : 정말 못생겼네요. 별로에요. 애플워치도 좋은 건 잘 모르겠지만 이건 진짜 별로인 거 같아요. 이것도 쓸 데는 없잖아요.
자유로운 영혼 (아이폰을 선호하는 중) : 음 괜찮네요, 돌리는 게 편리하고. 디자인도 나쁘지 않아요. 있으면 좋긴 하겠네요.

사람들의 반응이 나뉘긴 했지만 대체로 생김새와 베젤을 돌려보고 감탄하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워치의 필요성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게 만드는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보통사람을 위한 삼성의 새 스마트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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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 S2는 삼성이 만들었던 스마트워치 중에서 가장 디자인을 신경 쓴 것 같습니다. 기능도 특별히 빠지는 것은 없으면서 교통카드 결제처럼 실생활에서 유용한 것들을 더했는데요. 하지만 역시 스마트워치의 근본적인 의문을 풀어주기는 조금 모자란 듯 보였습니다. 그런데 가격이 의외로 비싸지 않은 편이라 없던 관심도 생길 우려가 있습니다. 기어 S2가 333,300원, 클래식 모델이 374,000원입니다. 애플워치가 워낙 비쌌기 때문이었을까,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느껴집니다.

애플워치가 그랬던 것처럼 기어 S2도 디지털프라자 외에 롯데백화점의 시계 매장에서도 살 수 있다고 합니다. 그 정도의 멋진 물건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판매 방식이 새롭고 다양해진다는 것은 좋은 일이죠. 그리고 올레샵에서도 판매합니다. 광고인 듯, 광고 아닌, 광고 같은 말씀을 드리자면 올레샵에서 기어 S2 블루투스 모델을 299,970원에 판매한다고 합니다. 멤버십을 통해 10% 할인된다고 하네요. (기존 20%에서 10%로 가격 조정이 있었습니다. 양해 부탁 드립니다.) 갤럭시 스마트폰을 좋아하시거나, 스마트워치를 차고 다니면서도 보통사람처럼 보이길 원하시는 분이라면 충분히 좋은 기회라고 생각됩니다.

제품 링크 : 올레샵
 

기대해 보세요
– 삼성 스마트폰을 쓰고 있는 분
– 스마트워치답지 않게 생긴 스마트워치를 찾는 분
– 갤럭시 기어, 기어 핏 등 예전 삼성의 스마트워치들을 업그레이드 하려는 분
기대하지 마세요
– 스마트워치에 별 관심이 없는 분
– 이미 애플워치를 차고 다니는 분
– 오로지 브랜드 손목 시계를 선호하는 분

 

* 본 리뷰에 사용된 제품은 올레액세서리샵에서 제공받았습니다.

 

모나지 않은 디자인
베젤의 조작과 터치감
이게 꼭 필요한 명분
의외로 비싸지 않은 가격

댓글

  1. 아이폰 연동된다는 소문이 있어서 기대하며 기다렸는데 결국 ios 지원은 없어서 참 아쉽습니다.
    개인적으로 스마트 워치 종결자라고 생각했는데..

  2. 솔직히 리뷰를 함에 있어서 명분을 단점에 넣는건 아닌듯 합니다.
    그건 저걸 구입하는 사람에 따라서 달라지는 부분인데..
    혹여 그렇게 따진다면 지금까지 나온 웨어러블 기기중에 명분이 있는 제품이 있나요?

  3. 전 개인적으로 최악이라 생각합니다. 3년전 구매했던 이탈리아 스마트워치 imwatch 도 배터리 땜에 안차게 되었는데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아침에 완충하여 차고 나왔는데 오후 3시경 완방 .. 충전기 안들고 와서 당황했습니다. 골프나비 .. 이거라도 잘되리라 기대했는데 .. 거리오차 정도가 아니라 엉뚱한 거리 알려주고 18홀 끝나니 완방.. 즉 6시간만에 완방 되었단 이야깁니다.
    과연 이걸 소비자에게 참고 차고 다니라고 할 상품인지 .. 제가 뽑기를 잘못한건지 .. 지금까지 상황봐서 뽑기 잘못은 아닌듯 합니다.

  4. 잠깐 써보고 후기 쓰는짓 하지 마시죠. 써보니 기본 사용 13시간 입니다. 충전 방법은 충전 독 밖에 없어서 외부에서 충전 불가능입니다. 한마디로 쓰레기입니다. 장점에 시간 내용 쓴거 보고 구매에 영향을 받았는데 알고 씁시다.

  5. 다음부터는 더욱 물아일체의 정신에 입각해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6. 불편함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네요. 다음부터 더욱 리뷰 작성에 심혈을 기울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7. ?? 기본 사용 13시간이라니.. 개소리하지 마시죠. 현재 실 사용자인데 풀로 사용해도 하루는 넘기는데. 진짜 13시간을 사용하신다면 서비스센터를 가세요 개헛소리 퍼뜨리지말고.

  8. 도대체 어떻게 써야 아침 출근길에 완충했는데 오후 3시경 완전방전이 될수가 있는지 ㅋㅋ 계속 이것저것 만지는 저도 하루에 반나절 이상은 가던데요. 서비스센터 가보시길.

  9. 수많은 리뷰중(꼭IT가 아니더라도) ‘명분’ 이라는 잣대 넣고 단점이라는 사람은 처음보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