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대미를 장식할 영화는 ‘스타워즈 – 에피소드 7’이 아닐까요? 영화 자체로도 그렇지만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은 R2-D2의 명성을 이어 나갈 새로운 녀석의 등장이 기대될 텐데요. 오뚜기를 닮은 BB-8이 그 주인공이죠. 영화가 나오려면 아직 한참 남았지만 BB-8의 인기를 직감했던 건지, 로봇볼을 만들어왔던 스피로(Sphero)가 BB-8을 무선으로 조종할 수 있는 장난감을 만들었고 예상대로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그 녀석을 이제 실제로 만나게 됐습니다.

starwars sphero bb-8 droid review (1)

 


– 아주 귀엽다.
– 너무 신기하다.
– 상당히 재미있다.
단점
– 조작이 약간 어렵다.
– 벽에 세게 부딪히면 머리통이 떨어진다.
– 주기적으로 머리통 안에 묻은 먼지를 닦아줘야 한다.

 

0 더하기 0은 귀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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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색 상자에 그려진 저 동그란 몸체와 동그란 눈 그리고 BB-8이라는 둥글둥글한 이름까지 너무나 귀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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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 안에는 BB-8 머리통과 몸통, 무선 충전을 할 수 있는 거치대, 마이크로 USB 케이블, 설명서가 정갈하게 들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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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로 BB-8의 크기는 한 손에 기분 좋게 쥐어지는 앙증맞은 수준입니다. 며칠 키운 병아리 같죠. 만듦새도 나쁘지 않고 겉에 그려진 디테일한 무늬들도 멋집니다. 표면엔 유광 처리가 되어 있는데 바닥에 굴려야 하는 특성상 조금만 갖고 놀아도 생활 기스와 먼지에 약한 모습을 보입니다.

 

텅 빈 머리는 백치미를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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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8의 몸체와 머리는 자석으로 철썩 붙습니다. 머리는 상대적으로 아주 가볍고요. 머리통 안에는 작은 휠이 들어있어서 꽤 부드럽게 움직이죠. 조금 갖고 놀다가 떼어 보면 먼지가 잔뜩 끼는 것이 단점이긴 합니다. 오래 전 볼마우스를 청소할 때의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집까지 귀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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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치대에 있는 스타워즈 로고는 언제 봐도 가슴을 두근거리게 합니다. 올려놓은 모습 그 자체로도 멋지지만 플래시 라이트가 색상별로 깜박이며 충전 상태를 알려주니 더 멋집니다. 충전하고 있을 때도 어플과 연결만 되어 있으면 마치 고양이처럼 종종 머리를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는데요. 책상 위에서 충전하려니 계속 시선을 강탈하는데 너무 귀여워서 일을 할 수가 없을 정도였죠.

 

작지만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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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8의 배터리는 한 시간쯤 갖고 놀 수 있는 수준입니다. 미니 드론 같은 장난감에 비하면 아주 든든한데요. 충전기의 출력은 5V 500mAh이며 무선 충전이라 그런지 완충에는 대략 2시간 반에서 3시간 정도의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디테일이 살아 꿈틀대는 어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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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8은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해서 어플로 조종합니다. 우선 다운로드 받아야겠죠.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모두 받을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도 지원하죠. 어플은 디테일까지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마치 영화 속으로 들어가서 조작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죠. 스타워즈 배경음, BB-8의 귀여운 효과음, 세밀한 설정, 영어라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편리함이 인상적입니다. 무선 조종할 수 있는 거리도 30m 정도로 넉넉합니다.

다만 어플 때문에 스마트폰의 배터리 소모가 빨라지고 약간 뜨거워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여러 기기에서 BB-8 하나를 동시에 조종할 수는 없고 1:1로만 매칭됩니다.

 

BB-8, 놀자! 드라이브 모드

BB-8을 갖고 놀 수 있는 방법은 3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드라이브 모드는 마음대로 조종하는 건데요. 처음에는 조종에 적응하기가 약간 어렵습니다. 익숙해져도 BB-8 특유의 흐느적거림 때문에 쉽지 않죠.

하지만 이렇게 8가지의 재롱도 피울 줄 압니다. ‘오빠, 나 취한 거 같아…’ 라는 듯 이리저리 몸을 꼬거나 때로는 파란 불을 반짝이며 힘차게 굴러가는 모습을 보면 심장까지 사르르 녹는 것 같습니다.

‘시리’처럼 음성 명령을 내릴 수도 있습니다. 조심하라고 알려주거나, 간단한 질문을 건네면 답변도 합니다. 무슨 말인지는 못 알아듣겠지만 꼬물꼬물 움직이며 꽤나 진지하게 대답하는 걸 보면 역시 심장이 사르르 녹는 것 같습니다.

 

외계인과 대화하는 BB-8. 메시지 모드

BB-8은 다른 생명체와의 대화도 가능합니다. 메시지 모드에서 간단한 영상을 촬영하고 BB-8을 비춰보면 홀로그래픽으로 화면을 띄우고 소통을 하고 있죠. 어플을 이용한 증강현실 기술입니다. 미니언과의 화상 채팅을 연결해줬더니 굉장히 좋아하네요.

 

꺼야 꺼야 할 꺼야. 혼자서도 잘 할 꺼야. 패트롤 모드

직접 조종하기는 귀찮지만 BB-8의 재롱을 보고 싶다면 패트롤 모드를 선택하면 됩니다. 순찰한다는 거죠. BB-8 궁극의 귀여움을 맛볼 수 있는 부분인데요. 그냥 켜 놓으면 혼자 잘 돌아다니고 놉니다. 간혹 벽에 세게 부딪혀 머리가 떼어지는 식겁한 연출도 하지만 귀여우니까 됐습니다.

 

이것은 아무리 봐도 스타워즈의 역대급 장난감

starwars sphero bb-8 droid review (88) 스피로 BB-8을 보셨다면 한동안 절대 눈을 뗄 수 없을 겁니다. 펀샵에서 마련했다던 300대가 단숨에 매진될 정도였다고 하니 그 인기가 엄청난데요. 현재는 품절이지만, 23만9천원에 판매가 되었었습니다. 스피로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초기 물량이 소진되고 현재 149.99달러(약 18만원)에 예약 구매를 할 수 있는데 10월부터 배송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나저나 둥근 몸체로 왔다갔다하는 BB-8은 발이 3개였던 R2-D2보다 진화된 모델은 아닐까요? 병아리처럼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이 귀여운 녀석을 실제로 만져보니 에피소드 7에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됩니다. 혹시 R2-D2와 3PO가 만담 콤비처럼 보여줬던 특유의 개그 코드를 혹시 이 녀석과 함께 트리오로 새롭게 구성해서 보여주진 않을까요? 정말 궁금하네요. 어서 12월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사세요
– 스타워즈 마니아
– 스타워즈에 관심이 없어도 귀여운 걸 좋아하는 분
– RC카나 드론을 좋아하는 분
– 유니크한 소품을 찾는 분
– 독특한 선물용 아이템을 찾고 있는 분
사지 마세요
– 명절에 조카들의 침입이 예상되시는 분 (숨겨야 할 1순위)
– 장난감 하나쯤 사는 건 괜찮겠지 생각하시는 분 (지름은 또다른 지름의 시작입니다)
귀여운 생김새
조작의 어려움
갖고 노는 재미
친구가 생긴 것 같은 뿌듯함
쓸모 있는 정도
귀여움의 지속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