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친환경이라는 콘셉트를 앞세운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중 우리 생활에 가장 손쉽게 볼 수 있는 것은 태양광을 이용한 제품이 아닌가 싶은데요. 도시 외곽으로 조금만 빠져나가도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 집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죠.

얼리어답터에서도 태양광을 이용한 제품을 소개해 드린 적이 있었는데요. 그럴 때마다 한번 만져보고 싶었습니다. 정말 태양광으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을지, 효율은 얼마나 될지 궁금했었거든요. 그런데 마침 얼리어답터 사무실에 태양광을 이용한 보조배터리 랩잇-6S(LABIT-6S)가 도착했습니다. 어떤 제품인지 한 번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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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 친환경적이다.
– 태양만 있다면 콘센트를 찾아 헤매지 않아도 된다.
– 스마트폰과 배터리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 충전 케이블의 거추장스러움이 사라진다.
단점
– 태양광 충전 효율이 떨어진다.
– 크기에 비해 배터리 용량이 아쉽다.
– 입/출력이 약하다.

 

그 흔한 충전 케이블 하나 들어 있지 않은 제품 구성

LABIT_6S_review (1)랩잇-6S가 들어있는 상자입니다. 제품명이 커다랗게 써있네요. 랩잇은 회사명이니 그렇다 하더라도 6S는 무슨 의미일까 했는데요. 처음엔 아이폰 6S를 겨냥한 제품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지만, ‘for iPhone 6’라는 문구를 발견하고 생각을 접었습니다. 랩잇-6S의 S는 태양을 뜻하는 Solar의 S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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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구성은 별거 없습니다. 딱 필요한 것들만 들어있죠. 랩잇-6S 본체, 어댑터, 사용설명서, 그리고 뭔지 모를 동그란 것이 눈에 띄네요. 그런데 약간 이상합니다. 명색이 보조배터리인데 배터리를 충전할 케이블이 보이질 않네요.

 

얼핏 보면 배터리 케이스 같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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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설명해 드렸다시피, 랩잇-6S는 아이폰 6를 위한 제품입니다. 아이폰 6에 딱 맞는 크기로 제작되어 있는데요. 둘을 포개어 놓으면 마치 한 몸인 양 절묘하게 맞아 떨어집니다. 두 배 정도로 늘어난 굵기와 무게는 어쩔 수 없지만 일반적인 배터리 케이스보다 훨씬 디자인이 뛰어납니다.

LABIT_6S_review (4)포개어 놓기만 한다면 고정은 어떻게 하는 걸까요? 랩잇-6S 상단부에 부착된 스티커를 이용해 고정하는데요. 지름 2cm도 되지 않는 크기지만, 접착력은 아주 강력합니다. 아이폰 6를 랩잇-6S에 부착한 후, 아무 생각 없이 떼어내다 보호필름까지 떨어질 정도였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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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단부는 스티커로 고정한다지만, 하단부는 어떻게 고정할까요? 제품 구성에 있는 여분의 스티커를 이용해도 되지만, 더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랩잇-6S와 아이폰 6를 연결해주는 부속품이 있는데요. ‘ㄷ’자 형태로 이뤄진 어댑터입니다. 세계 최초로 발명해 특허까지 보유한 어댑터인데요. 이를 이용해 아이폰 6를 충전도 하면서 랩잇-6S에 고정할 수 있는 것이죠.

 

for iPhone 6? 그럼 다른 스마트폰은?

LABIT_6S_review (7)아이폰 6를 위한 맞춤형 보조배터리지만, 아이폰 6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USB 케이블을 이용한 충전도 할 수 있는데요. 깜빡 잊고 ‘ㄷ’형 어댑터를 챙기지 않은 경우나, 다른 스마트폰을 충전할 땐 USB 케이블을 이용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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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쉽게도 태블릿은 힘듭니다. 출력이 5V/1A밖에 되지 않기 때문인데요. 요즘 웬만한 보조배터리는 대부분 5.1V/2.1A를 지원하는 것을 봤을 때, 시대에 뒤떨어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3,000mAh 밖에 되지 않는 용량으로 태블릿을 충전하기엔 부적합하지만, 그래도 아쉬울 때 3~40%라도 채울 수 있다면 가뭄의 단비와도 같을 테니까요.

 

아직은 시기상조인 것 같은 태양광패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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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보조배터리가 가지지 않은 랩잇-6S만의 특징 중 하나인 태양광 패널입니다. 콘센트가 없어도, USB 케이블이 없어도 햇볕만 쨍쨍하다면 언제든 충전할 수 있죠. 문제는 태양광을 이용한 충전 방식의 효율인데요. 효율이 얼마나 될지 측정하기 위해 실험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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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실험을 위해 완전히 방전시킨 후, 출근 직후부터 퇴근 직전까지 사무실 건물 옥상에서 하루 종일 햇볕을 쬐었습니다. 장소는 그늘이 지지 않는 위치였으며, 날씨는 구름 한 점 없는 아주 쾌청함 그 자체였죠. 결과는 어땠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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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칸의 LED 중 한 칸에만 파란색 불이 깜빡거렸습니다. LED 첫째 칸이 깜빡거리면, 배터리 충전율은 30% 미만이죠. 좁은 태양광 패널의 면적, 아직은 기술적으로 부족한 태양광 충전 방식 등 원인은 여러가지가 많을 것입니다만, 한껏 기대를 품고 옥상에 올라갔던 저는 실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꼭 태양광으로만 충전해야 해?

LABIT_6S_review (5)태양광 패널의 효율이 높지 않지만, 다행히도 다른 충전방법이 있습니다. 라이트닝 케이블을 꽂아 충전하면 되는데요. 랩잇-6S는 다른 보조배터리와 달리 마이크로 USB 대신 라이트닝 단자가 달려있습니다. 아이폰 유저의 경우 보조배터리 때문에 여러 개의 케이블을 가지고 다녀야 할 필요가 있는데요. 랩잇-6S는 아이폰을 위한 단 하나의 케이블만 휴대하면 됩니다.

완전히 충전하는 데 4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출력만큼 입력 효율도 5V/1A로 낮은 편인데요. 조금 느리긴 하지만, 3~4일씩 걸려가며 충전하는 것보단 훨씬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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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패널을 외부에 노출한 상태에서 라이트닝 케이블을 연결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만, 충전되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LED의 변화도 없었을뿐더러 태양광 충전 방식의 낮은 효율 때문에 비교해 볼 수도 없었죠.

 

업계 최강을 만나보자

많은 사람이 동의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현시점에서 샤오미를 이길 보조배터리는 없다는 것을요. 가장 크기가 비슷한 샤오미 미 파워뱅크 5000과 나란히 세워 비교해 봤습니다.

많은 부분을 비교할 수 있겠지만, 제일 중요한 가격과 충전효율, 배터리 용량을 살펴보겠습니다. 현재 샤오미의 경우, 정식 수입 업체가 없어 가격이 천차만별로 형성되어 있지만, 평균적으로 1만원대입니다. 배터리 용량은 5,000mAh, 입/출력은 각각 5.1V/2.1V죠. 그에 반해 랩잇-6S는 45.84달러(약 5만4천원)로 거의 5배입니다. 배터리 용량은 3,000mAh로 약 1.7배 차이나며, 입/출력은 5.0V/1.0A로 2배 차이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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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패널의 효율은 아쉽지만 친환경적, 미래지향적 시각에서 보면 좋은 시도입니다. ‘ㄷ’ 어댑터를 활용한 아이폰 6와의 콜라보레이션도 좋았죠. 하지만 보조배터리의 기본적인 가치에 조금 더 집중했다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정말 괜찮은 보조배터리인데 태양광 패널도 달려 있네?’라는 느낌으로 말이죠.

 

사세요
– 아이폰 6를 사용하는 분
– 캠핑, 등산, 낚시 등 야외 활동을 즐기는 분
– 친환경 캠페인을 몸소 실천하고 싶은 분
–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보조배터리를 사용하고 싶은 분
사지 마세요
– 스마트폰, 태블릿 등 여러 대를 충전해야 하는 분
– 대용량 보조배터리를 원하는 분
– 낮에 충전할 틈이 없는 밤낮이 바뀐 분
– 샤오미를 사랑하는 분

 

* 본 리뷰에 사용된 제품은 랩잇코리아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아이폰 6와 조화로운 디자인
태양광 패널의 충전 효율
대세를 거부하는 입/출력
보조배터리로의 활용성
'ㄷ' 젠더의 신선함
김민제
필요한 사람에게 좋은 정보를 전달하고 싶어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