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에 소개해드렸던 즈냅(ZNAP)이라는 충전 케이블 기억하시나요? 맥세이프처럼 자석을 이용해 쉽게 연결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기존 케이블과 달리 위아래를 헷갈릴 필요도 없는 제품이었죠. 얼리어답터가 선택한 7월 3차 크라우드 펀딩 제품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생겼는데요. 펀딩하고 불과 몇 시간 지나지 않아 한 통의 페이스북 쪽지가 날라왔습니다. ‘괜찮은 아이템이 있어 제보합니다’라는 짧은 내용이었는데요. 첨부된 링크를 타고 들어가보니 많이 보던 아이템이었습니다. 그렇죠. 즈냅(ZNAP)과 거의 유사한 충전 케이블입니다. 이름은 WSKEN(어떻게 읽어야 할지…)의 X-케이블. 안드로이드 마그네틱 양면 충전 케이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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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 어둠 속에서도 충전 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다.
– 위아래가 헷갈려도 상관없다.
– (위아래만 맞으면) 데이터 전송도 문제없다.
단점
– 케이스 사용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 강력한 자력이 발목을 잡을 때가 있다.
– 전용 케이블을 사용해야만 한다.

 

패키지는 보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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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쪽지를 보내주신 분은 X-케이블을 수입하는 업체의 대표님인 듯했는데요. (그래서 괜찮은 아이템이라고…) 얼리어답터에 도착한 제품은 벌크용이라 패키지는 보지 못했습니다. (검색으로 보기는 했습니다만…) 구성품은 단출하지만 알찬 편입니다. USB 플러그와 마그네틱 커넥터를 포함한 USB 케이블, 벨크로 케이블타이, 그리고 플라스틱 재질의 리무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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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무버가 조금 신선했는데요. 압정 한 통 사면 들어있는 리무버와 똑같이 생겼습니다. 용도와 사용하는 방법도 똑같고요. 굳이 필요할까 싶었지만 꼭 필요하다는 걸 금새 실감하게 됩니다.

 

생각보다 쉬운 장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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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 플러그만 스마트폰에 꽂으면 일단 사용 준비는 끝납니다. 플러그를 꽂을 때는 어느 정도 과감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스마트폰 기종에 따라 큰 문제 없이 들어가는 제품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 중간에 들어가다 마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는데요. 힘을 주어 밀어 넣으면 탁(!)하고 무사히 장착됩니다.

제가 사용하는 넥서스5 역시 중간에 살짝 걸리는 느낌이었습니다. 꾹 하고 밀어 넣으면 어떻게 분리할까 걱정될 정도로 단단히 고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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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된 모습인데요. 거의 한 몸처럼 고정되어 있습니다. 약 1mm 정도 튀어나와 있지만 사용 중 걸리는 등의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물론 제가 케이스를 사용하지 않아서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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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스마트폰에서는 어떨지 궁금했습니다. 갤럭시 기종의 모습입니다. 마찬가지로 거의 빈틈은 보이지 않습니다. 큰 불편함이 없을 듯 한데요. 역시 케이스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X-케이블 사용을 위해서는 약 15x5mm 정도의 크기가 확보되어야 합니다. 스마트폰이 아닌 다른 기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생각보다 어려운 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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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봉된 설명서에 따르면 분리할 때는 수평으로 잡아당기지 말고 수직 방향으로 힘을 가하라고 되어 있었는데요. 저의 넥서스5가 너무나 단단히 잡고 있었는지 아니면 제가 너무 정직하게 수직 방향으로 급격한 힘을 가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USB 단자가 그만… 이렇게 리뷰용 제품 2개 중 하나늦 어처구니 없이…

아이폰 케이블이 잘 끊어지는 건 잘 알려져 있죠. 아이폰이 아닌 충전 케이블에 문제가 생긴 건 안드로이드에서 첫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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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의 구성품인 리무버가 활약할 차례입니다. 앞서 USB 플러그를 꽂을 때 중간에 살짝 걸리는 느낌이라고 했는데요. 리무버를 사이에 끼우고 살짝 힘을 주면 탁(!)하고 경쾌하게 분리됩니다. (제품에 따라, 특히 갤럭시 기종의 경우 여러 방향으로 차근차근 힘을 줘야 분리될 때도 있습니다.) 결코 어려운 분리가 아니었는데 값비싼 경험을 하고 말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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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에 비해 생각보다 자력이 강력한 편입니다. USB 플러그를 스마트폰에 꽂지 않은 채 마그네틱 커넥터에 부착하면 분리가 좀처럼 쉽지 않습니다. 마이크로 USB 단자의 크기도 크기인지라 손끝으로 잡고 힘을 주기도 쉽지 않죠. 결국 공구의 도움을 얻을 수 밖에 없습니다.

 

위아래 구분이 필요할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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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 플러그를 꽂으면 이제 충전 준비는 끝납니다. 대강 마그네틱 커넥터만 가져다 대면 알아서 척(!)하고 달라붙죠. 위아래 구분도 필요 없습니다. 마이크로 USB를 꽂을 때마다 위아래를 확인해야 하는데 X-케이블은 지금까지 왜 이랬나 싶을 정도로 모든 고민을 해결해줍니다.

주로 잠들기 전에 스마트폰을 충전 케이블을 연결한 채 머리맡에 두는 편인데, 가끔 마이크로 USB의 위아래가 확인되지 않아 손전등 기능을 작동하곤 하는데요. 이제 X-케이블 덕분에 어둠 속에서 헤맬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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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꼭 위아래를 확인하고 꽂아야 할, 아니 부착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충전은 위아래가 상관 없지만 데이터 전송은 위아래를 구분해야 합니다. 마이크로 USB 단자 끝은 좁은 쪽(위)과 넓은 쪽(아래)이 있죠. 마그네틱 플러그도 X-케이블이라고 적혀진 쪽과 LED가 빛나는 쪽이 있습니다. 데이터 전송을 하기 위해서는 좁은 쪽과 LED가, 넓은 쪽과 X-케이블이 만나야 합니다. 제가 사용하는 넥서스5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좁은 쪽이 위쪽이니 LED가 밝게 보이게 부착하면 되겠죠.

 

즈냅(ZNAP)과 비교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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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앞에서 크라우드 펀딩 제품인 즈냅(ZNAP) 이야기를 잠깐 했는데요. 아직 실제로 출시되지 않은 제품이라 X-케이블과 직접적으로 비교하기는 좀 무리지만, 일단 겉으로 보이는 모습만 놓고 보겠습니다. 일단 즈냅(ZNAP)은 스마트폰 단자에 꽂는 USB 플러그와 USB 케이블 끝에 끼워 놓는 어댑터로 구성됩니다. X-케이블은 USB 케이블과 마그네틱 커넥터를 포함한 USB 케이블로 구성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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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장일단이 있어 보입니다. 즈냅(ZNAP)의 경우 모든 케이블에서 호환 가능하지만 단자부가 지나치게 길어질 수 있을 것 같고, X-케이블은 단자부는 크게 달라지지 않지만 전용 케이블을 사용해야만 하죠. 또한 즈냅(ZNAP)은 케이스 사용이 가능해 보일 정도로 기존 USB 단자와 크기가 거의 유사한 반면 X-케이블은 케이스 사용이 어려워 보입니다. 오는 11월에 즈냅(ZNAP)이 배송될 예정이니 좀 더 확실한 비교는 그때 가서 다시 고려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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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 케이블에 대한 인간의 고민은 끊이지 않습니다. 너무나 단순한 단선도 고민이지만 매번 꽂을 때마다 위아래를 헷갈리는 것도 스트레스입니다. 물론 인간도 만만하게 참고 있지는 않죠. 라이트닝 또는 USB-C처럼 위아래가 헷갈리지 않는 케이블을 만들거나 맥세이프처럼 쉽게 연결되는 케이블도 만들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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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케이블은 이 모든 것을 갖춘 케이블이죠. 무엇보다 라이트닝과 맥세이프처럼 애플 유저를 위한 케이블이 아니라 안드로이드를 위한 케이블이라 넥서스5 사용자 입장으로 너무나 반가운 제품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사무실에서는 무선 충전 패드, 집에서는 X-케이블의 조합을 강추합니다. 그게 아니라면 USB 플러그 하나에 전용 케이블 하나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 전용 케이블이 2개 이상은 있어야 하죠. 구매 시 선택 옵션이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사세요
– 충전 케이블 꽂을 때마다 위아래가 헷갈리는 분
– 이미 너무나 많이 헷갈려 스마트폰 커넥터 부분이 닳으신 분 (가려질 수 있습니다.)
– 케이블 따위에 스트레스 받기 싫으신 분
사지 마세요
– 아이폰을 사용하는 분 (안드로이드에 양보하세요.)
– 충전의 편리함보다 케이스 사용을 선호하는 분
– 충전이 잦으신 분 (플러그와 케이블 1:1 조합은 부족할 수 있습니다.)

 

* 본 리뷰에 사용된 제품은 NEP에서 제공받았습니다.
구성품의 기대 효과
위아래 무신경 정도
의외의 자력
케이스와의 친밀도
전용 케이블의 존재

댓글

  1. 알리에서 파는거보고 살까말까 하던차에, 리뷰가 올라오네요..ㄷㄷ
    저도 넥5 를 쓰는데, 착용사진보고 살 마음을 먹었습니다..ㅋㅋ

    알리에서 파는 기본 패키지에는 어댑터 두개에 케이블 한개. 미묘한 구성으로 들어있네요…
    타블렛에 보조배터리까지 생각하면 케이블이 꽤나 많이 필요할거같아서 걱정인데 다행이 케이블만 별도로 팔더라구요.

    혹시 케이블을 잡지않고 핸드폰을 당겨서 선을 뽑을때
    기본 케이블에 비해서 어떤가요?

  2. 어차피 폰을 당겨서 분리하는 건 마찬가지 아닐까요?
    댓글 보고 테스트해봤는데요. 조금이라도 비스듬하게 당기면 약간 자석의
    탄성이 느껴지면서 잘 분리됩니다. 다만 수평 방향이면 플러그까지 함께 빠져버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리뷰 제작을 위해 여러 기기에 꽂았다 뺐다를 반복해서 헐거워져서 그런지 원래 그런지는 판단이 안 되네요.
    기본 케이블에 비해서라는 게 어떤 말씀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3. 덧글 감사합니다. 선을 분리할때 보통의 케이블에 비해서 힘이 덜 필요한지 더 필요한지 판단이 안 서서요^^;;

  4. 이거 맥세이프처럼 아래로 꺽으면 툭하고 빠질텐데 빼기힘들게 세로로 빼시는군요..;;

  5. 오늘 구성품 선택메일 보냈다고 하던데 저는 안왔네요. 초기 1000명에게 먼저 보내고 나중에 또 보내나봅니다. 뭐 10월1일까지만 하면 되는것같으니 기다려볼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