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음질 음악 감상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고, 앞으로도 높아질 것 같습니다. 수십 만원이 넘는 이어폰부터 수백 만원에 이르는 고음질 음원 플레이어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시장에 나와 있죠. 번들 이어폰으로만 음악을 들었던 저도 그 세계가 궁금해지더니 결국 몇 십 만원대의 이어폰을 덜컥 사고 말았습니다.

아티스트가 의도한 세밀한 소리 하나까지 생생하게 감상하고 싶다면 고음질 음원을 제대로 들려주는 이어폰이나 헤드폰이 필수인데요. 이번에 써 본 제품은 소니의 위엄이 느껴지는 헤드폰 ‘MDR-1ADAC’입니다. 이름처럼 DAC(Digital Analog Converter)를 내장해서 풍성한 디지털 출력으로 고음질 음악을 즐길 수 있는 헤드폰이죠.

 

sony dac hi res audio headphone mdr-1adac review (1)

장점
– 음질이 맑고 풍성하며 모든 악기가 또렷하게 잘 들린다.
– 부피에 비해 무게가 가볍다.
– 안드로이드, iOS, 소니 워크맨 기기를 위한 디지털 출력을 모두 지원한다.
– 차음성이 좋아서 시끄러운 곳에서도 음악에 집중할 수 있다.
– 아이유가 광고했기 때문에 팬이라면 더욱 뿌듯하게 들을 수 있다.
단점
– 소니 워크맨에서 디지털 출력 시 이퀄라이저를 적용할 수 없다.
– 디지털 출력으로 음악 감상 시 배터리가 불안하다.
– 아날로그 케이블로 들을 시 덮개가 열려 있게 된다.
– 얼굴이 커 보일 가능성이 높다.
– 음악을 오래 들으면 귀가 덥다.

 

크고 묵직한 박스에서 느낄 수 있는 든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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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박스부터 크고 웅장한 느낌입니다. 고음질 음원 오디오를 재생한다는 ‘Hi-Res Audio’ 황금색 마크가 든든해 보입니다. 검은색의 박스 내부는 부드러운 천으로 감싸 헤드폰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죠. 이래서 비싼 제품은 포장을 벗기는 재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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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품으로는 헤드폰 본체와 설명서, 튼튼한 파우치, 그리고 케이블 5종류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아날로그 3극 플러그 케이블과 디지털 케이블 3종류(마이크로 USB, 애플 라이트닝, 소니 워크맨 용), 그리고 헤드폰 충전을 겸해 컴퓨터에서 디지털 출력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마이크로 USB 케이블이죠. 케이블들의 길이는 모두 1.2m로 가장 보편적이고 적당합니다. 단, 컴퓨터와 연결하는 USB 케이블은 1.4m로 조금 더 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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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는 조금 두꺼운 느낌의 패브릭과 가죽 재질로 튼튼한 느낌입니다. 안쪽에는 부드러운 천이 덧대어져 있어서 제품을 더 안전하게 보호하죠. 작은 주머니 공간도 있어서 케이블 등을 따로 넣어 다니기 좋습니다.

 

준수하면서 소니스러운(?)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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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헤드폰 MDR-1ADAC은 준수한 디자인을 갖고 있습니다. 딱히 못생겼다고 느껴지진 않지만, 모던하고 예쁘다는 느낌이라고 하기는 조금 부족합니다. 저는 예전부터 소니의 제품들을 보며 그 특유의 ‘소니스러운’ 디자인적 느낌을 받았었는데요, 버튼을 비롯한 디테일한 부분들이 심플하고 가벼운 느낌이라기보다는 중후하면서 기계적인 느낌이 좀 더 많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이유가 쓴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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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니코리아

물론 아이유느님이 착용한 사진을 보니 잘 어울리네요. 제품 색상은 블랙과 실버가 있고 리뷰에 쓰인 제품은 블랙입니다. 다소 어두운 느낌의 붉은색이 조금씩 포인트로 들어가 있습니다. 실버에는 짙은 브라운 컬러가 함께 쓰였는데 개인적으로는 실버가 어디에나 잘 어울려 보입니다.

무게는 케이블을 제외하고 약 300g 정도입니다. 부피에 비해서는 가볍게 느껴지는데, 플라스틱 재질이 많이 쓰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플라스틱이라고 해서 저렴한 느낌은 아니고 만듦새가 탄탄하며 매우 완성도가 높습니다.

 

강인한 육체와 유연한 관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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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R-1ADAC은 귀를 모두 덮는 오버이어 형태의 헤드폰입니다. 헤드밴드와 이어패드도 아주 말랑말랑하고 푹신해서 착용할 때 느낌이 좋습니다. 다만 가죽이라 여름에는 조금 덥죠. 마침 이제 가을도 오고 있는데 겨울에는 더 쓰기 좋을 수도 있겠네요. 넉넉하게 늘어나는 밴드와 90도 이상 회전하는 이어컵도 헤드폰을 목에 걸거나 파우치에 넣을 때 유용합니다.

 

헤드폰에 뭔 구멍이 이렇게 많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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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얼핏 보면 헤드폰에 단자가 많아서 당황하게 되는데요. MDR-1ADAC은 일반적인 아날로그 케이블이나 디지털 케이블을 모두 연결해서 들을 수 있는 제품이기 때문이죠. 소니의 자체 디지털 앰프인 ‘S-master HX’를 내장했는데 디지털 케이블을 연결하면 일반적인 아날로그 케이블로 듣는 것보다 고출력으로 더 풍부한 음질의 음악 감상이 가능합니다. 이 디지털 출력을 위해서는 헤드폰 자체에 들어있는 배터리를 사용하는데, 이걸 충전하기 위한 단자도 있고요. 그 외에 기기가 갑자기 말을 듣지 않을 때를 대비한 리셋 구멍도 있습니다.

 

모든 음악을 디지털 음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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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재생기기에서의 디지털 출력을 헤드폰 자체에서 지원합니다. 플레이어에 있는 음원의 디지털 데이터가 곧바로 헤드폰으로 전달되고, 헤드폰 자체에서 디지털 출력이 된다는 얘기인데요. 디지털 출력은 일반적인 아날로그 케이블로 들을 때보다 미세한 잡음이나 음의 왜곡이 줄어들어서 훨씬 고음질로 음악 감상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케이블이 5개나 들어있는 이유도 그 때문이죠.

저는 디지털 출력과 아날로그 출력의 차이를 금방 느끼긴 힘들었지만, 디지털 출력은 기본적인 출력이 높고 더 풍성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어느 음악에서나 악기들이 또렷하고, 코러스가 묻히지 않으며 생생하게 잘 들렸습니다. 다만 소니 워크맨에서 디지털 출력으로 음악을 들을 때는 제가 좋아하는 별도의 음장과 이퀄라이저를 적용할 수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컴퓨터에서도 더 박진감 넘치는 음질로

휴대폰이나 MP3 플레이어 외에, 컴퓨터에서 나오는 소리도 디지털 출력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USB 케이블을 사용하면 되는데요. 헤드폰 전용 드라이버를 다운로드해서 설치한 다음 소리 재생 장치에서 MDR-1ADAC을 선택해주면 됩니다. 헤드폰에도 컴퓨터용 소프트웨어 드라이버가 있다는 걸 처음 알았는데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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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캘리포니아 어쿠스틱 라이브 버전은 언제 들어도 전율이…

고음질 음원 파일을 들을 때는 소니의 하이-레졸루션 오디오 플레이어도 함께 다운로드 받아서 설치하면 좋습니다. 비록 그 자체의 인터페이스는 예쁘지 않지만 고음질 오디오 파일을 재생하기에 최적화 된 프로그램이라고 합니다. 유튜브에서 공연 영상을 감상하거나 게임을 할 때도 훨씬 현장감이 살아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볼륨을 크게 높여도 시끄럽지 않고 오히려 풍성해지는 느낌입니다.

 

현실에서 벗어나 나만의 세계로 몰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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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모습은 아니고 여직원 분께서 모델 역할을 해주셨습니다.

주위 소리도 잘 차단해줍니다. 사무실에서 음악을 열심히 들어보고 있는데 주위 소리가 안 들리니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전혀 몰라서 누가 부르든, 전화벨이 울리든 신경도 안 쓰냐며 혼날 정도였죠. 조금 억울하긴 했습니다. 반면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쓰고 다니니 아주 적절했습니다. 다만 부피는 조금 큰 편이라 사람들이 왠지 힐끔힐끔 저를 관찰하는 것 같았지만요.

 

디지털 시대의 숙명, 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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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된 DAC는 헤드폰 안에 있는 배터리로 작동합니다. 충전을 해야 한다는 뜻이죠. 공식적으로는 7시간 반을 들을 수 있고, 완전 충전에는 4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재생과 충전 시간만 보자면 조금 아쉽습니다. 혹시 배터리가 모두 닳으면 아날로그 케이블로 들으면 됩니다. 아날로그는 배터리가 필요 없으니까요.

 

올레액세서리샵과 얼리어답터가 마련한 특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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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음질 음악 감상을 위한 소니의 헤드폰 MDR-1ADAC의 공식 출시 가격은 39만9천원입니다. 비록 출시된 지 수 개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인터넷 최저가는 29만원 선으로 다소 높은 편인데요. 고음질 음악 감상의 포문을 제대로 열고 싶어하시는 분들을 위해 올레액세서리샵과 얼리어답터가 함께 특별한 가격으로 준비해봤습니다. 최저가로 검색해도 찾을 수 없는 올레액세서리샵 X 얼리어답터 특가는 24만9천원입니다. 지난번 라이트닝 케이블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한 특가 판매, 딱 일주일만 진행합니다(8월 31일 오후 6시 마감).

얼리어답터 특가 판매는 종료되었습니다. 현재 아래 링크는 기존 가격 판매 페이지로 연결됩니다.

sony dac hi res audio headphone mdr-1adac review_shop

 

사세요
– 큰 부담 없이 고음질 헤드폰을 마련할 계획을 가지신 분
– 소니 특유의 풍성한 저음을 좋아하시는 분
– 그저 번들 이어폰에 만족하셨던 분 (들어보세요!)
– 아이유 골수팬
사지 마세요
– 전화 통화를 자주 하시는 분 (마이크는 없습니다)
– 케이블에 있는 리모콘으로 조작하는 것이 익숙하신 분 (리모콘도 없습니다)
– 헤드폰의 큼직한 부피가 싫으신 분 (소니의 좋은 이어폰도 많습니다)
– 충전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극도로 싫어하시는 분
– 그래도 그저 번들 이어폰에 만족하시는 분

 

※ 본 리뷰에 사용된 제품은 올레 액세서리샵으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디자인의 무난함
풍부한 음질
디지털 케이블의 너그러움
충전의 번거로움
얼굴이 더 커 보이는 불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