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태블릿, 블루투스 헤드셋, 웨어러블 기기 등 일상을 풍요롭게 만드는 제품의 종류는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충전에 대한 압박감과 불안감에 시달리기도 하죠. 카페나 공항 등 콘센트 앞은 치열한 전쟁터를 방불케 할 때도 있고, 이런 장면은 MT를 가거나 예비군 훈련장에서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콘센트의 수가 적을수록 마음은 더 조급해지고 초조해집니다. 이럴 때(!) 당신을 영웅으로 만들어줄 수 있는 핫한 아이템이 있습니다.

ANKER USB 충전기_01바로 미국의 모바일 충전기 전문 브랜드, ‘앵커(ANKER)’에서 출시한 60W 6포트 충전기입니다. 충전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들 앞에서 멀티탭보다 훨씬 폼 나게 꺼내 영웅의 칭호를 얻을 수 있는 아이템입니다. 무려 6명의 스마트폰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고, 심지어 어댑터를 깜박하고 케이블만 들고 온 사람들에게도 얼마든지 자비를 베푸는 관대한 사람이 될 수 있죠.

USB가 주렁주렁

장점
– 하나의 콘센트만으로 6대의 기기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 각 포트 별로 연결된 기기들에 맞춰 최고 속도로 충전을 해준다.
– 비교적 크기가 작다.
단점
– 외부에서 이용하려면 본체와 전원 케이블, USB 충전 케이블을 모두 챙겨야 한다.
– 충전 셔틀이 될 수 있다.
– 6구 멀티탭 6개를 살 수 있는 가격이다.

 

묵묵히 기능에 충실한 앵커 6포트 충전기

ANKER USB 충전기_03

사실 제품을 받아보기 전까지 6포트 충전기라는 말만 듣고 묵직하고 커다란 모습을 상상했었는데요. 막상 패키지에서 꺼내보니 한 손에 잡을 수 있는, 비교적 작고 앙증맞은 제품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크게 디자인이 예쁘다거나 독특하지는 않았지만 깔끔하고 딱 기능에 충실한 모습이었고요. 어느 곳에 두어도 무난하게 잘 어울릴 것 같은 평범한 스타일이었죠.

잘 살펴보면 제품의 로고처럼 큼지막하게 박혀있는 시리얼 넘버도 볼 수 있습니다. 언제 어디에 필요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시리얼 넘버가 꽤나 중요한 모양입니다.

ANKER USB 충전기_04

제품 구성은 충전기 본체, 분리형 AC코드(2구), 벨크로 케이블타이(6포트인데 하나만 들어있습니다!), 사용설명서, 정품스티커(패키지 외부에 별도 부착되어 있으니 까먹지 마세요.) 등으로 매우 간단합니다. USB 케이블을 6개나 꽂으면 머리카락 엉키듯 뒤죽박죽 꼬일 수 있으니, 케이블타이는 잘 챙겨둬야겠습니다.

ANKER USB 충전기_05

컬러는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가 있는데 컬러에 따라 외부 재질도 다릅니다. 블랙 컬러는 고급스러운 느낌이 강조 된 부드러운 러버 코팅으로 되어있으며, 화이트 컬러는 세련된 반짝임이 더해진 UV 코팅이 되어있습니다. 두 가지 모두 나쁘지 않으니 원하는 컬러로 고르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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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는 약 10x7x2.5cm, 무게 266g으로 비교적 가벼운 편이긴 하지만 항상 휴대하고 다니기에는 부담스러울 것 같네요. 정격 입력 100-240V 50-60Hz 1.4A, 정격 출력 5V 12A로, 한 포트 당 최고 2.4A를 출력합니다. 6개 포트를 모두 사용 시 최대 출력은 12A 입니다. 사실 이 녀석을 사는 이유는 제품을 동시에 ‘많이’ 충전하는 것일 테니, 이런 내용은 넘어가도록 하죠.

이제 충전을 시작하기 위해 전원 케이블을 연결합니다.

ANKER USB 충전기_07그런데 USB 포트 상단에 충전기와는 별로 상관이 없을 것 같은 IQ라는 글자가 보입니다. 시리얼 넘버만큼이나 눈에 거슬리는데요. IQ는 파워 IQ 기능을 의미하는 것으로 충전 포트에 연결된 기기 종류마다 최적화된 충전 속도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그에 맞는 전원을 각각 공급해줘 최대 6대를 동시에 최고 속도로 충전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이라고 합니다.

참고 링크 : ANKER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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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중요한 건 뭐? 더더더더! 빨리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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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빠른 충전이 가능한 걸까요?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앵커 6포트 충전기와 애플 정품 어댑터로 똑같은 상황에서 아이폰 6를 20분씩 충전해본 결과, 앵커 6포트 충전기+애플 정품 케이블 조합에서 69% → 82%, 애플 정품 어댑터+애플 정품 케이블의 조합에서 69% → 83%로 거의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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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친김에 스마트폰 3대(아이폰6 플러스, 갤럭시 노트3, 아이폰6)와 아이패드 미니2, 블루투스 헤드셋, 보조배터리까지 총 6대를 동시에 10분간 충전해보았습니다. 결과는? (두구두구두구)

겨우 10분을 꽂아두었을 뿐인데 아이폰6 플러스는 67% → 77% (10% 상승), 갤럭시 노트3는 46% → 52% (6% 상승), 아이폰6는 65% → 72% (7% 상승), 아이패드 미니는 89% → 94% (5% 상승)로 빠르게 충전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위급한 상황(?)에서 매우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네요.

ANKER 홈페이지에 따르면 일반 충전기로 충전하는 것보다 앵커 6포트 충전기를 이용 할 때 아이폰6는 약 2시간, 갤럭시 S5는 약 1시간 30분, 아이패드 미니 2는 약 3시간 30분, 아이패드 에어 2는 약 5시간 30분의 충전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사실 6대를 한번에 충전하는 것이라 발열 문제가 걱정이 되기는 했는데 그리 심각한 수준은 아닙니다. 미지근한 정도에 그쳐 만족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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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이긴 하지만, 고려해야 할 것도 많은 아이템

사용하고 있는 기기들이 많고 충전 관련 아이템에도 관심이 많은 저는 개인적으로 이 제품이 많이 끌리긴 하는데요. 책상 위에 깔끔하게 설치해두고 손쉽게 기기를 충전할 때에는 매우 유용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집이 아닌 실외에서는 과연 활용할 일이 얼마나 있을지 의문이 드네요. MT나 워크샵 등의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외부에서 굳이 6대나 되는 기기를 한 번에 충전해야 할 경우가 있을지도 모르겠고요.

분명 필요한 순간에 신속하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아이템이긴 하지만, 본체 외에 별도의 AC 전원코드를 챙겨 다녀야 하는 수고 역시 단점으로 꼽을 수 있겠습니다.

ANKER USB 충전기_12

현재 앵커 6포트 충전기는 국내 IT기업 ‘스카이디지탈’이 공식 유통하여 59,000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비록 미국 아마존을 통하면 약 36불에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지만 기다리는 시간이나 A/S등을 고려한다면 국내에서 구매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요.

 

사세요
– 배터리의 압박감에 매일 시달리시는 분
– 한 번에 6개 제품을 빠르게 충전하고 싶으신 분
– 충전해야 할 기기가 많은 분
– 평소 어벤져스 등 슈퍼히어로 영화를 보며 영웅을 꿈꾸셨던 분
– 자진해서 충전셔틀이 되고 싶으신 분
– 친구를 충전셔틀로 만들고 싶으신 분 (선물용)
사지 마세요
– 충전할 제품이 1~2가지로 매우 적은 분
– 번거롭거나 거추장스러운 액세서리가 딱 질색이신 분
– 남들의 관심이 부담스러우신 분
– 충전 외에 또 다른 기능을 기대하셨던 분

 

* 본 리뷰에 사용된 제품은 스카이디지탈에서 제공받았습니다.
아담한 사이즈
휴대의 용이함
영웅의 만족감
1타 6피의 위엄
합리적인 충전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