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dio shot of Caucasian male hand holding vintage camera with grass in foreground.

최근 국내의 한 워터파크에서 촬영됐다는 샤워실 영상이 유포되어 전국이 시끌벅적했었죠. 모자이크 처리된 보도자료만 봐도 아주 적나라하게 촬영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경찰이 분석한 바로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영상을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스마트폰으로도 샤워실에서 버젓이 촬영하는데 만약 초소형 몰래 카메라였다면 어떨까요?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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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굳이 찾지 않아도 쉽게 볼 수 있는 물건들입니다. 공통점이 하나 있다면 모두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다는 점이죠. 어떻게 구할 수 있을지 포털 사이트에서 한번 찾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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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검색만으로도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다양한 제품을 찾을 수 있었는데요. 카메라가 장착된 제품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일상에서 감쪽같이 속을 수 있는 아이템 7가지만 뽑아서 살펴보겠습니다.

(※ 본 콘텐츠에 소개된 제품은 범죄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때문에 실제 제품 대신 콘셉트 이미지로 대체했습니다.)

 

안경 쓴 사람을 조심합시다

우선 카메라가 장착된 안경입니다. 예전에 얼리어답터에서도 소개된 적이 있었는데요. 이전에 소개한 일본 제품은 카메라 렌즈가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어 몰래 카메라는 어렵겠지만,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제품은 렌즈가 철저하게 가려져 있습니다. 안경은 샤워장이나 탈의실 등 헐벗은 곳에서 착용하고 있더라도 전혀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는 아이템인데요. 작정하고 촬영한다면 피할 길이 없습니다. 물론 남탕을 촬영하려는 사람은 없겠지만 조금 두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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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에만 안경 쓴 사람이 8명…

성능 역시 부족하지 않습니다. 제품에 따라 약간의 차이점은 있지만, 1280×720 해상도로 촬영이 가능하며 저조도 촬영도 지원해 어두운 곳에서도 포착할 수 있네요. 놀랍게도 안경다리가 배터리(!) 입니다. 심지어는 탈착 가능한 구조로 되어 있죠. 의심스러운 곳에서 안경다리를 교체하는 사람이 있다면 주의해야 합니다.

 

시계가 걸려 있는 곳을 조심합시다

탁상시계, 벽걸이시계도 카메라가 장착된 제품들이 있습니다. 인테리어 소품으로 써도 될 만큼 디자인도 나쁘지 않죠. 시계 기능은 정상적으로 잘 작동합니다만, 내부에 어마어마한 기능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안경 카메라와는 달리 여유 공간이 있어 이런저런 기능이 많습니다. 1280×720 해상도, 저조도 촬영은 물론 동작 감지 센서가 있어 움직임이 감지되면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영상을 촬영합니다. 게다가 배터리의 용량도 크기 때문에 오랜 시간 촬영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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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의 목적은 도둑이 눈치챌 수 없는 위장 CCTV로 사용하기 위함인데요. 일반 가정집이나 창고 등이 아닌 곳에 설치한다면 어떨까요? 시계가 있더라도 전혀 이상할 것 없는 사무실이나 숙박시설 같은 곳들 말이죠. 회의실에 설치한다면 회사의 각종 기밀이 빠져나갈 수 있고, 숙박시설에 설치한다면 음…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손목시계 착용한 사람을 조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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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가 장착된 손목시계도 있습니다. 하긴 손목시계로 전화도 하고 메시지도 주고받는데 촬영이라고 불가능하진 않겠죠. 카메라 렌즈는 주로 용두나 날짜 표시 부분에 장착됩니다. 손목시계답게 방수는 지원하지만, 아쉽게도(?) 수중 촬영은 불가능합니다. 적외선 센서도 있어 야간 촬영도 가능하다고 하네요. 뭘 위한 야간 촬영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화재경보기를 조심합시다

Close Up Of Hand Testing Domestic Smoke Alarm

화재경보기가 설치된 장소도 조심해야 합니다. 이거 점점 사람들과 갈 수 있는 곳이 줄어드는 것 같은데요. 기분 탓이겠죠? 화재경보기는 천장 어느 곳에 붙어 있어도 전혀 위화감이 들지 않습니다. 천장에서 떼어내지 않는 한 식별이 불가능해 거의 완벽한 몰래 카메라라 해도 과언이 아니죠. 이런 제품을 알게 된 이후 이상하게 화재경보기만 보면 확인해보고 싶어집니다. 물론 촬영하면 안 되는 곳에 가서 촬영하면 안 되는 행동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볼펜을 조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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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 기능이 있는 볼펜은 많이 봤었는데요. 한층 진화해 이젠 영상 촬영도 가능합니다. 클립 바로 위쪽에 렌즈가 달린 형태로 설계되어 있는데요. 앞 주머니에 어울리지 않는 볼펜을 꽂고 다니는 사람이 있다면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다행이네요. 앞서 살펴봤던 제품들과는 달리 샤워장이나 탈의실 같은 곳과는 어울리지 않는 제품이라 발견하기 쉬울 것 같습니다.

 

흡연자를 조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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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갑 속에도 카메라가 들어갑니다. 제조사에 따르면 실제 담뱃갑으로 제작하기 때문에 누구도 의심할 수 없는 완벽한 디자인이라고 자랑스럽게 밝히고 있는데요. 실제로 담배까지 넣을 수 있게 제작되어 있어 겉으로 보기에 전혀 눈치챌 수 없다고 합니다.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무게를 측정하거나 담배를 다 뽑아버리는 수밖에는 없겠네요. AS는 더 기가 막힙니다. 담뱃갑이 구겨지는 경우 약간의 비용만 지불하면 다른 케이스로 교체해 준다고 하네요.

 

넥타이를 조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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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타이에 내장된 카메라입니다. 이렇게 풀세트가 갖춰졌네요. 벽시계가 걸려 있고 화재경보기가 설치된 방에서 앞 주머니에 볼펜을 꽂은 채, 안경과 손목시계, 넥타이를 착용하고 담배를 피우고 있는 사람을 만난다면 100%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넥타이 카메라는 판별하기 쉽다는 것입니다. 카메라 렌즈와 배터리가 매듭 부분이 아닌 아래쪽에 있기 때문에 살짝 만져보는 것만으로도 알 수 있죠. 물론 초면인 사람의 넥타이를 만져보는 게 가능할 지는 모르겠습니다.

 

지켜보고 있다

우리나라는 거리 곳곳은 물론 온갖 관공서, 빌딩, 지하철, 버스 등에도 CCTV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이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에도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죠. 이미 우리를 지켜보는 눈은 천지사방에 널려 있습니다. 게다가 지금까지 소개한 7가지 몰래 카메라도 우리 주변 어디에 숨어 있을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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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형 카메라 관련 규제가 없다면 제2, 제3의 워터파크 사건이 일어나지 않으리란 보장도 없습니다. 총포사에서 사냥용 총을 구입하려면 허가를 받듯 초소형 카메라도 비슷한 규제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이런 사소한 아이템 하나하나 허가를 받는 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겠죠. 하지만 이 아이템의 결과는 결코 사소하지 않습니다. 그전에는 일단 조심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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