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헐리우드 여배우들의 사진이 애플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이클라우드(iCloud)를 통해 유출됐다는 기사가 났다. (참고 링크 :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 괜찮을까? ) 유출된 여배우 이름은 잘 모르겠다. 그런 건 인사이트가 뛰어난 ‘인사이트 www.insight.co.kr’ 같은 사이트가 잘 알고 있다. 얼리어답터는 여자 누드보다는 아이폰 유출사진에 더 오르가슴을 느낀다. 여자 사람의 알몸 따위가 무슨 의미인가? 충전도 안 되는데.

한편, 애플은 오늘 공식 성명을 통해 FBI와 40시간의 조사 끝에 해커가 개인정보를 조합해서 패스워드를 알아냈다고 발표했다. 즉, 아이클라우드를 통한 침입이 아니라 금발 여배우들이 멍청한 비밀번호를 사용했다는 의미에 가깝다. 어쨌든 유출된 배우들에게는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
우리는 이제 한 가지 의문을 갖게 된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믿어야 하는가다. 물론 믿으면 안 된다. 클라우드에 있는 사진은 비밀번호를 어렵게 만드는 것 외에는 자신의 노력으로 지킬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게다가 이론상 관리자는 그 사진을 언제든지 열람할 수 있다. 좋은 직업이다.
혹시라도 얼리어답터를 보는 사람중에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상상해 봤다. 그렇다면 우리는 소중한 누드 사진을 어디에 보관하는 게 가장 좋을까? 얼리어답터가 팁을 몇 가지 생각해 봤다.

컴퓨터 안에 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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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에 보관하는 것은 최악중에 최악이다. 거의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 특히 노트북 같은 것은 훔치기도 좋다. 노트북 안에 누드사진을 넣어 두는 것은 알몸으로 이태원 거리를 활보하는 것과 비슷하다. 스칼렛 요한슨은 컴퓨터 해킹으로 자신의 누드 사진을 유출 당했다. 진관희는 고장난 컴퓨터를 고치려 했다가 수 많은 여자배우와의 동영상이 유출됐다. 뿐만 아니다. 컴퓨터 하드는 포맷을 해도 데이터를 되살릴 가능성이 높다. 이론적으로는 SSD의 데이터도 되살릴 수 있다. 따라서 컴퓨터안에 누드사진을 보관하는 것은 클라우드보다 더 나쁘다. 아주 좋지 않은 방법이다.

 

구글 드라이브에 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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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드라이브는 구글이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다. 꼭 이런 사람이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가 안전하지 않다고 말해도 굳이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를 찾는다. 현대차 사지 말라고 했더니 기아차 사는 사람하고 비슷하다. 그래도 애플보다는 구글이 좀 나을 것 같다. 애플은 원래 뻔뻔하다. 발뺌도 잘 한다. (참고 링크 : 어떤 잊혀진 싸움에 관하여 ) 그러나, 구글 드라이브에 넣고, 유출된 후에 구글이 얼마나 사악한지 시험해 볼 요량이 아니라면 구글 드라이브도 좋은 방법은 아니다. 네이버 N드라이브나 다음 클라우드 검색도 그만둬라. 다 같은 얘기다.

 

외장하드, USB 메모리에 보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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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명심하라.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다면 유출의 위험은 항상 존재한다. 외장하드나 USB에 넣어두었다 하더라도 컴퓨터와 연결해 놓으면 유출 위험은 존재한다. 다만 컴퓨터와 연결을 하지 않는다면 해킹에 비교적 안전하다.  하드 복구나 고장 수리로 인한 유출 위험도 적다. 분실 위험이 있지만 밖으로 가져가지만 않는다면 셀러브리티가 아닌 이상 당신의 외장하드나 메모리를 노리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외장하드나 USB메모리에 암호를 걸어두면 유출 위험은 더 줄어든다. 다만 USB는 너무 작아서 집안 어딘가에서 잃어버릴 수 있다. 큰 외장하드를 사서 암호를 걸어두라. 혹시라도 사진에 나오는 것처럼 너무 멋진 USB에 넣어두지는 말자. 못생기고 지저분한 USB에 넣어두자.

 

CD로 굽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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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방법이다. 컴퓨터나 외장하드에는 관심을 가질 수 있지만 CD를 훔쳐가는 사람은 드물다. 한가지 팁을 더하자면 CD를 보관할 때, 다른 음악 CD속에 넣어둔다면 분실이나 도난 위협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레이디가가의 아트팝(Artpop)같은 망작 CD에 넣어두면 아무도 가져가지 않을 것이다. 설혹 가져갔더라도 내용물을 들을 사람도 거의 없다. 문제는 무심코 앨범을 버릴 수 있다는 것 정도다. 따라서 분실이나 데이터 에러를 대비해서 두 장씩 복사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복사해 둔 다른 하나는 밥딜런 앨범 같은 곳에 넣어두면 된다. 모두 칭송하지만 아무도 들을 생각을 하지 않는 앨범이니까.

 

인화해서 은행 비밀 금고에 보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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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맞다. 결국은 디지털이 문제다. 이런 원시적인 문제에 있어서는 아날로그가 답일 수도 있다. 인화를 해서 보관하자. 서류 봉투에 넣어 밀봉한 후에 은행 비밀 금고에 넣어두면 아무도 알아차릴 수 없다. 다만 자신의 누드가 그 정도 가치가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런지는 모르겠다. 물론 인화사이트에 누드사진을 올린 후에 배송을 신청하는 멍청한 사람은 없어야 한다. 포토프린터를 사서 직접 인화해야 한다. 보관 비용이 드는 게 단점이다. 다만 사진은 오래되면 색이 바래지니 좋은 인화지를 쓰자.

 

찍지 않는다.  ★★★★★

말하지 않아도 완벽한 방법이다. 반대로 누드집을 내는 극단적인 방법이 있다. 모두 볼 수 있는 것을 굳이 유출할 필요가 없으니까. 농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