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복이 지나가고 이제 가을의 문턱에 서 있습니다. 가을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저는 비염입니다. 온도차가 나기 시작하면 코가 요동을 치고 집중력은 떨어지고 가정이 무너지고 사회가 무너지고… 비염이 심해질 때는 먼지 예방에 조금만 신경을 써주면 진정이 되곤 하는데요. 마침 먼지와 세균을 제거해준다고 하는 공기청정기가 얼리어답터에 도착했습니다. 닥터톡톡(Dr.Toktok)이라는 제품입니다.

 

dr toktok air cleaner review (1)

장점
– 음이온으로 내 주위의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
– 부피가 작아서 어디든지 들고 다니기 좋다.
– 배터리가 오래 간다.
단점
– 디자인이 뛰어나지는 않다.
– 크기가 작은 만큼 커버 범위가 넓지 않다.
– 실험 해보지 않는다면 효과를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 충전 단자 부위가 약하다.

 

이렇게 작은 게 정말 공기청정기?

dr toktok air cleaner review (2)

공기청정기라고 하기엔 크기가 굉장히 작은데요. 구성품도 단출합니다. 본체와 받침대, 마이크로 USB 케이블이 전부죠.

dr toktok air cleaner review (3)

지름은 약 7cm고 무게도 53g으로 아주 가볍습니다. 갖고 다니기에도 아무런 부담이 없죠. 디자인은 평범합니다. 중앙에 뭔가 튀어나온 것이 신경 쓰이는데요. 음이온이 방사되는 중요 부위입니다. 급소라고 할 수 있죠. 그래서 가방에 막 넣기는 조금 불안해진다고 할까요? 간단한 뚜껑이 있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원반에서 뿜어져 나오는 음이온

dr toktok air cleaner review (4)

닥터톡톡의 능력은 심플합니다. 스위치를 눌러 전원을 켜면 LED에 불이 켜지면서 음이온이 고루 방사되는 것이죠. 음이온은 숲에 많이 있고 상쾌함을 느끼게 한다고 알려진 입자입니다. 이 녀석은 크기가 작은 만큼 어디든지 갖고 다니며 켜놓을 수 있어서 좋지만 항상 가까이 둬야 하는 제한적인 면도 있습니다. 음이온이 1㎡(0.33평) 정도의 범위까지만 뿌려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책상 위, 침대 머리맡, 자동차 내부 등 개인적인 공간에서 사용하기 적당한 수준입니다.

 

이 작은 녀석이 공기를 어떻게 바꿀까요?

dr toktok air cleaner review (5)

이 제품이 내뿜는 음이온은 1cc에 2백만개라고 하는데요. 귀를 가까이 대보면 30초마다 약 3초간 ‘지익-‘거리는 소리가 미세하게 들립니다. 별다른 연기나 냄새도 없네요. 이렇게 방사된 음이온은 공기 중에 있는 오염물질에 붙어서 바닥으로 곤두박질치죠. 먼지가 입으로 들어가기 전에 바닥으로 떨어뜨려 장렬하게 전사하는 셈이니 논개와 비슷하다고 할까요. 따라서 먼지나 연기가 나는 곳에 놓아두면 서서히 정화 효과가 나타납니다.

 

모기향 연기도 정화할까요?

밀폐된 두 상자에 모기향을 피우고 한 쪽에는 닥터톡톡을 30분간 켜놓았습니다. 모든 연기와 냄새를 완벽하게 제거하는 수준은 아니었지만, 오염물질을 빠르게 바닥으로 떨어뜨리기 때문인지 확실히 더 빠르게 연기가 사라지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모기향의 향이 워낙 강해서 하루가 지나도 본체에 배인 냄새가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습니다. 작은 상자 안에서 향을 피웠던 극단적인 환경이었음을 감안해야겠죠.

dr toktok air cleaner review (6)
오염물질이 떨어져 있는 흔적

닥터톡톡의 음이온은 먼지 말고도 세균까지 제거한다고 하는데요. 제조사의 자체적인 실험에 따르면 대장균, 녹농균, 포도상구균, 폐렴균, 살모넬라균, 향곰팡이를 박멸하는데 좋은 결과를 보였다고 합니다. 생화나 과일이 있는 탁자 위에 같이 놓으면 세균을 제거하면서 싱싱함을 더 오래 유지시킬 수 있죠.

 

우리 오래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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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침대에 끼워서 벽면에 붙여놔도 됩니다.

크기가 작고 공기청정기라는 특성을 생각했을 때 배터리는 분명 금방 닳을 거라는 이상한 확신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대단했죠. 계속 켜 놓았는데도 이틀을 넘게 작동했습니다. 공식적으로는 60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충전도 마이크로 USB로 간편하게 할 수 있고요. 하지만 충전 단자가 제품에 따라서 약하기도 한데(샘플 제품 하나를 고장냈… 아니 단자가 슬그머니 헐거워지는가 싶더니 결국 접지가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되도록이면 플러그를 꽂을 때는 조심하시기를 권하겠습니다.

 

작긴 해도 있으면 든든한 개인용 공기 정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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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제품을 잘 때 머리맡에 놓고, 거실에 있을 때는 탁자 위에 놓고, 회사에 가져가서는 책상에 놓다 보니 재채기가 조금 줄어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성능이 엄청날 정도로 크게 체감되진 않아서 실험으로 알 수 있던 시각적인 결과를 토대로 어느 정도 마음으로 믿었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요.

한편 닥터톡톡은 현재 와디즈에서 펀딩을 모집중인데 목표치의 2배에 가까운 달성률을 보이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가격은 3만9천9백원이네요. 정식으로 출시된 이후에는 8만원이 된다고 하니, 가격적인 면에서는 매력적인데요. 집안의 먼지나 좋지 않은 냄새에서 해방구를 찾으시는 분께 어느 정도 대안이 될 만한 아이템입니다.

 

사세요
– 비염 예방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시는 분
– 차에서 담배를 자주 피우시는 분
– 생화의 싱싱함을 오래 유지하고 싶으신 분
사지 마세요
– 온 집안의 먼지를 걸러주길 기대하시는 분 (음이온 방사 범위가 넓은 편은 아닙니다)
– 삼겹살을 냄새 안 나게 구워 먹길 기대하시는 분 (심한 냄새를 모두 잡지는 않습니다)
– 습기도 제거하고 싶으신 분(고온 살균 기능이 추가된 닥터톡톡 20을 사세요)

 

* 본 리뷰에 사용된 제품은 와디즈에서 제공받았습니다.

디자인적 매력
공기 정화 능력
음이온 방사 범위
휴대의 편리함
가격의 유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