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피의 법칙이라고 하나요? 평소엔 잘 들고 다녔던 보조배터리를 깜빡 잊은 날에 꼭 스마트폰 배터리가 방전됩니다. 그런 날에는 주변에서 흔한 케이블도 보이지 않죠. 편의점에 충전을 맡기자니 손에서 잠시 떠날 스마트폰이 불안하기만 합니다.
니퍼(Nipper)는 긴급 상황에 대비해 설계된 충전기인데요. 가죽끈이 있어 열쇠나 가방 등에 걸어두면 깜빡 잊을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크기는 17x17x17mm의 큐브 형태로 아주 작네요. 다른 보조배터리와는 달리 무거워서, 귀찮아서 등의 이유를 대며 챙기지 않는 경우는 없겠네요.
크기가 너무 작아 배터리 용량은 과연 쓸만할까라는 의문이 드는데요. 니퍼는 배터리를 내장하고 있지 않습니다. AA 건전지를 이용해 충전하죠. 제조사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AA 건전지 하나의 용량은 대략 2,000~3,000mAh 정도입니다. 스마트폰 하나 충전하는 용도로는 쓸만하죠.
사용 방법은 쉽습니다. 니퍼를 분리한 후, 건전지를 니퍼 사이에 장착시켜 스마트폰과 연결하면 끝이죠. 니퍼의 양 끝에는 네오디뮴 자석이 부착돼 있어 건전지가 쉽게 떨어질 일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건전지도 함께 들고 다녀야 할까요? 한국은 어딜 가도 24시간 편의점이 있는 나라입니다. 필요할 때만 구입해서 충전하면 되죠.
아직은 마이크로 USB 커넥터만 지원하기에 아이폰 유저들은 사용할 수 없습니다만, 빠른 시일 내에 아이폰과 호환되는 버전을 개발할 것이라고 하네요. 니퍼는 현재 킥스타터에서 펀딩 진행 중입니다. 가격은 12파운드(약 2만2천원)며, 배송은 내년 4월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참고 링크 : 킥스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