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에 가장 방해 되는 것 1순위, 혹은 책상에서 가장 보기 싫은 것 1순위는 무엇일까요? 두루마리 휴지? 저는 케이블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공간에나 멀티탭 하나 정도는 있기 마련이고 멀티탭을 쓴다면 케이블들이 뒤엉킨 광경도 익숙하실 겁니다. 보기도 안 좋고 케이블이 많으면 청소 할 때도 귀찮아져서 먼지도 쌓여가죠.

ablue boxtap ac multi tap review (1)
이런 수준이라면 전문가 불러야 되겠지만…

케이블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멀티탭이 있다면 어떨까요? 볼 때마다 기분이 상쾌해지겠죠? 인테리어를 도와주는 멀티탭, ‘에이블루 박스탭(ablue Boxtap)’입니다.

 

ablue boxtap ac multi tap review (2)

장점

– 디자인이 깔끔하다.
– 내부에 전선을 넣어 정리할 수 있다.
– 스위치에 빨간 불이 들어와 전원 상태를 쉽게 알 수 있다.
– 모니터도 올려 놓을 수 있다.

단점

– 박스탭이 뒤로 밀릴 정도로 스위치 탄력이 강하다.
– 내부 공간이 생각보다 좁아서 전선을 넣을 때 꼭 정리해야 한다.
– 세워서 쓰기는 애매하다.
– 비싸다.

 

이름처럼 박스 하나로 된 포장

ablue boxtap ac multi tap review (3)

박스탭은 적당한 부피감을 갖고 있습니다. 포장은 그저 상자 하나로 되어 있고 들어있는 건 스티커와 설명서 한 장 뿐이라서 아쉽기는 해도 멀티탭에 뭔가를 많이 기대한 건 아니니 상관없겠죠. 전체적인 제품 디자인은 심플하고 모던한 느낌입니다. 반면에 측면의 플라스틱이 유광인데 고급스럽다는 느낌은 별로 없습니다.

 

모바일 기기 충전을 맡은 USB 단자

ablue boxtap ac multi tap review (4)

박스탭은 USB 단자가 있는 것과 없는 것 2가지 모델이 있는데요. 리뷰에 쓰인 제품인 ‘AB520’은 USB 단자가 있는 모델입니다. 없는 것보다 만원 정도 더 비싸긴 해도 책상 위에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충전할 때 아주 편합니다. 길이가 짧은 케이블을 꽂으면 훨씬 보기도 좋고요. 3A의 전류를 나눠서 충전하니 속도도 빠르죠.

 

오구오구 그랬쪄? 6구 아니었쪄?

ablue boxtap ac multi tap review (5)

박스탭은 6개의 스위치를 갖고 있지만 콘센트는 5구입니다. 처음 보면 헷갈릴 수 있는데 맨 오른쪽 스위치가 전체 전원을 담당하죠. 설명서를 읽으면 금방 알 수 있는 내용입니다. 한국 사람들은 대체로 설명서를 잘 읽지 않는다고 하죠. 저도 그렇고요. 멀티탭이라면 더욱 그럴 겁니다.

정격 전압 250V 60Hz, 16A
각 구별 소비전력 2000W 이내
전체 소비전력 2800W 이내
USB 단자 입력 220V AC (50/60Hz) 1.5A
USB 단자 출력(충전 시) 5V DC 3A

 

박스탭의 최대 출력은 2800W입니다. 에어컨 5대를 한꺼번에 연결할 게 아니라면 일상적인 사용에 충분한 용량이죠. 혹시나 과부하 상태가 되었을 때를 대비해 이를 차단할 수 있는 리셋 스위치도 있습니다.

 

써도 삼키고 달아도 삼킨다

ablue boxtap ac multi tap review (6)
꽂기만 했는데 벌써 가득 찼어…

박스탭의 가장 좋은 점은 케이블이 보이지 않게 안에 넣을 수 있다는 겁니다. 책상 위나 밑에서 춤추는 케이블들을 모두 삼키죠. 웬만한 플러그나 큼지막한 어댑터도 포용합니다. 콘센트 중에서 4개는 45도로, 나머지 1개는 90도로 기울어져 있는데 부피가 큰 어댑터를 꽂으라는 배려죠. 단, 맥북 어댑터를 꽂아보니 뚜껑이 잘 닫히지 않았습니다. 맥북은 멀티탭에 고정시키지 말고 자유롭게 카페에 갖고 나가라는 뜻인 것 같네요.

ablue boxtap ac multi tap review (7)
안 좋은 표본을 보고 계십니다.

전선을 넣을 때는 되도록 정갈하게 잘 말아서 꼼꼼하게 넣는 게 좋습니다. 내부 공간이 의외로 좁아서 막 구겨넣다가는 뚜껑을 밀어내기도 하기 때문이죠. 구성품에 빵끈이라도 몇 개 여유분으로 들어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ablue boxtap ac multi tap review (1)

거실에 놓는다면 TV, 셋톱박스, 오디오, 전화기, 스탠드 정도를 연결할 수 있고 방에 놓는다면 컴퓨터, 모니터, 게임콘솔, 프린터, 공유기에 USB 단자로 스마트폰 충전을 하면 됩니다. 기존에 쓰던 멀티탭이 바닥에 놓여 있었든 책상 위에 있었든 상관 없이 정리를 잘 해주죠. 박스탭의 케이블 길이는 2.5m로 넉넉한 편이고 굵기도 1.5mm²로 적절합니다. 통상적인 멀티탭 수준입니다.

 

명찰 패용 캠페인

ablue boxtap ac multi tap review (8)

스위치에 붙일 수 있는 스티커는 아이콘까지 세심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텔레비전, 오디오, 정수기 등 제품 종류도 다양하게 그려놨죠. 맞는 제품이 여기에 없을 때를 대비해 직접 적을 수 있는 빈칸 스티커도 있습니다. 저처럼 악필이라면 글씨를 잘 쓰는 사람에게 부탁하는 게 좋겠습니다.

ablue boxtap ac multi tap review (9)

스티커는 종이가 아니라 조금 뻣뻣한 필름 같은 재질이라서 다시 붙이기도 쉽습니다. 순서가 틀렸다면 부담 없이 떼어서 다시 붙이면 되죠.

 

의외의 모니터 받침대

ablue boxtap ac multi tap review (10)

박스탭의 높이는 8.8cm인데요, A4용지 한 권하고 반 정도의 높이와 비슷하죠. 모니터를 높일 때 A4용지 묶음이나 잡지 따위를 사용했었다면 훨씬 보기 좋게 만들 수 있습니다.

ablue boxtap ac multi tap review (11)

이렇게 박스탭 위에 모니터를 올려놓는 겁니다. 설명서에 따르면 22인치 이하의 모니터나 10kg가 넘지 않는 물건을 올려 놓으라고 적혀 있습니다. 어지간한 20인치대의 모니터를 올려놓아도 잘 버팁니다. 스위치의 탄력이 강해서 항상 본체를 한 손으로 붙잡고 눌렀었는데 무거운 걸 올려놓으니 누르기도 훨씬 안정적입니다.

 

원래 뭐든 잘 세우지만…

ablue boxtap ac multi tap review (12)
누르기 힘듭니다.

책상 공간에 따라서 세워서 쓸 때가 생길 수도 있겠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옆으로 세우는 건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플라스틱이 미끄러워서 스위치를 누를 때 불편합니다. 스위치가 원래 탄력이 강한 편이라 힘껏 눌러야 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박스탭의 아랫면에 발열이 약간 생기기 때문에 요즘처럼 습한 날에 후끈한 열기를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냥 원래대로 가로로 놓는 게 가장 좋습니다. 밑면에 고무 패킹이 붙어 있어서 잘 미끄러지지 않으니까요.

 

결론 – 깔끔한 책상을 만들고 싶을 때 필요한 아이템

ablue boxtap ac multi tap review (13)

박스탭을 써보니 책상이 상당히 깔끔하게 변했습니다. 깔끔하게 생긴 디자인도 한몫하고요. 책상과 케이블을 정리하고는 싶은데 뾰족한 묘안이 없거나, 바닥을 기어 다니는 아이들이 불안한 부모님이라면 충분히 써볼 만한 제품입니다. 가격만 조금만 더 저렴했다면 책상 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깔끔해졌을 텐데 아쉽네요. 정가는 6만4천원입니다.

 

사세요

– 책상 위 혹은 밑에서 케이블이 춤추고 있으시다면.
– 케이블들을 빵끈으로 대충 묶어 놓으셨다면.
– 융통성 있는 모니터 받침대를 찾으신다면.
– 바닥에 놓은 멀티탭에 먼지가 가득 쌓여있다면.

사지 마세요

– 에어컨, 냉장고, 전자레인지 같이 전기를 많이 먹는 가전 제품만 꽂으시려 한다면. (그런 제품은 멀티탭을 되도록 쓰지 마세요)
– 특정 전기 제품 하나를 여기저기 꽂으며 쓰시려고 한다면. (한 번 끼워 놓으면 뺄 때 정말 귀찮습니다)
– 아주 무거운 CRT 모니터를 올려놓으시려고 한다면. (아직도 CRT 모니터를 쓰신다면 모니터부터 바꿔주세요)

 

* 본 리뷰에 사용된 제품은 에이블루에서 제공받았습니다.

 

디자인의 깔끔함
USB 단자의 유용함
모니터 받침대 역할
스위치의 키감
스티커의 위엄
가격의 설득력